"국민의힘도 영화 '암살자(들)' 보면 감동할 것... 최고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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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김태규·주진우 공격에 깜빡 속을 뻔했다"
추미애 "검찰세력에 치를 떨며 '암살자(들)' 봤다"
박원석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했다니 헛웃음"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도 누적 관객 241만명을 넘어섰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경기지사,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등이 잇따라 관람 후기를 올리며 영화를 옹호하고 나섰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전날 하루 17만8853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41만2816명이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4일) 영화 '암살자(들)'을 봤다. 깜빡 속을 뻔했다"며 "김태규, 주진우 등이 이 영화에 대해 공격을 해 혹시 왜곡이 있었나 깜빡 속을 뻔했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암살자(들)'을 보라. 그 영화는 아주 훌륭한 영화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를 죽이려고 했다'는 언급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이미 그 영화에 관한 내용은 1989년 노태우 정부 시절 국회 내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경 감식계장, 그리고 당시 관할 경찰서 형사 등 관계자들이 증언했다"며 "그때 감식 결과가 세상에 나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그러나 총알이 사라졌다. 시경이 감식하기 전 대통령경호실이 먼저 현장을 훼손했다"며 "2005년 'PD수첩' 등을 통해 취재되고 보도됐던 내용이다. 의혹은 과제로 남았다"고 주장했다.

서 위원장은 "영화는 그 과정 속에서 중앙정보부가 어떻게 언론을 탄압했는지 표현한다"며 "문세광이 국립극장 행사장에 들어갈 때 비표도 없이 어떻게 들어갔는지 등 정말 잘 찍은 영화"라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저만 해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으로 잡혀가 수없이 맞았고 물고문도 당했다. 당시 언론인들은 얼마나 무서웠겠느냐"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완성도가 높은 영화를 마치 역사를 왜곡한 양 떠들어대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며 "이와 관련해 배우들을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에 대해서는 꼭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별도로 올린 글에선 ‘암살자(들)’ 주연 배우 유해진 측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는 언론 보도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극우와 국힘(국민의힘)에 그 대가를! 책임을! 처벌을! 극우 그리고 국힘, 그 영화 보기는 했나? 보면 감동할 걸? 영화 진짜 잘 만들었어. 작품성 최고!"라고 적었다.

추 지사도 전날 페이스북에 영화 관람 소감을 올렸다. 추 지사는 "정권의 사익과 부패 카르텔의 이권이 아니라 진정한 국익과 정의로운 역사를 위해서 누군가는 지치지 말고 묻고 또 묻고 기록하고 기억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지사는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왜곡을 방치한다"며 "6년 전 사실도 왜곡하는 검찰세력에 치를 떨면서 오늘 영화 '암살자(들)'을 본 소감"이라고 말했다.

추 지사가 언급한 '6년 전 사실'은 2020년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 당시 한동훈 당시 검사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이 무산된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추 지사는 직전에 올린 글에서 "검언유착 사건에서 한동훈의 핸드폰이 압수되고 피의자로 전환된 후 2020년 7월 2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한동훈과의 특수관계로 인해 '수사에서 손 떼라'는 수사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추 지사에 따르면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포렌식을 해야 한다고 지휘했지만 대검찰청이 거부하면서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추미애 경기지사 / 뉴스1
추미애 경기지사 / 뉴스1

추 지사는 "윤석열이 정치무대로 나가기 위해 사퇴한 뒤 후임 검찰총장에 김오수가 지명됐다"며 "그런데 김오수 검찰총장은 자신은 아무런 수사지휘 배제 사유에 해당하지 않음에도 그저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것'이라는 핑계를 대고 사건을 지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관람 소감을 올려 "영화를 봤는데 지난 한 주간 떠들썩했던 논란이 어처구니없어 헛웃음마저 난다"며 "흥분해 열 올리는 비판자들은 대체 이 영화의 어떤 대목, 어느 장면이 허위 사실의 적시이며 명예훼손인지 영화를 보고 구체적으로 짚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심지어 극 중 박정희 대통령은 초반부 광복절 기념사 장면 외에 한두 장면 스치듯 나오는 정도이며 대사 한마디, 클로즈업 한 컷도 없다"며 "육 여사 저격의 배후가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암시조차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이 영화를 두고 허위 사실, 명예훼손 운운하는 주장이야말로 허위 사실과 명예훼손에 가깝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영화의 주제를 두고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은 당시 수사 결과의 의문이나 허점을 모티브로 박정희와 그의 정권이 만든 검열과 통제, 폭력과 야만의 시대"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박정희와 긴급조치, 유신체제의 폭력과 야만을 들추는 것이 신성모독이라 주장할 게 아니라면 있지도 않은 허수아비를 만들어 때리는 광기 어린 선동과 놀음은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벌어진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다.

전날 박스오피스 2위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차지했다. 13만1277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 수 73만6041명을 기록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9만6721명을 모아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146만236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