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와 불륜 저지른 시의원 남편…달동네 출신 아내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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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아내의 가난을 '스펙' 삼았다…아내는 동생과 불륜 덫 놓았다

시댁의 구박에 시달리던 아내가 시의원 남편과 친여동생의 불륜을 치밀하게 유도해 거액을 챙기고 이혼한 사연이 전해졌다.
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중년 여성이 탐정사무소를 찾아 아들의 '여자 문제' 조사를 의뢰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사건을 각색한 재구성 드라마다.
의뢰인은 "아들이 이 여자 저 여자 가리지 않고, 유부녀까지 건드린 적이 있다"며 아들의 행실을 털어놨다.
그는 아들을 청년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만들려는 오랜 계획도 밝혔다. "금배지까지 갈 길이 구만리인데 일을 저지르고 수습하면 늦다"며 아들이 현재 만나는 여성에 대한 선제적 예방 차원의 뒷조사를 부탁했다. 자질 검증을 여러 차례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아들의 여자 문제가 공천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탐정들이 조사해 보니 아들이 만나던 여성 A 씨는 17살 때 부모를 사고로 잃고 고등학생 여동생과 단둘이 살아온 소녀 가장이었다.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와 배달로 생계를 꾸리는 처지였다.
의뢰인은 처음에 "연애든 결혼이든 수준이 맞아야 한다"며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했지만, 곧 태도를 바꿨다. 며느리의 가난한 성장 서사를 아들의 정치 자산으로 삼기로 한 것이다. 의뢰인은 "이게 우리 정치 인생의 시발점이 될 수 있겠다"며 서둘러 결혼을 추진했다.
계획은 맞아떨어졌다. 아들은 '빈곤의 깊이와 넓이를 아는 따뜻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시의원 배지를 달았다. 의뢰인은 며느리에게 "검소하게 입고 재래시장에서 인사 잘하라"고 지시했고, 달동네 출신 사회복지사라는 서사는 아들 공천의 핵심 홍보 수단이 됐다.
하지만 결혼 생활 속 며느리는 "최저임금도 못 받는 노예"처럼 봉사활동과 집안일에 시달렸다. 시장에서 30만원어치 장을 봤다는 이유로 카드 사용까지 통제당했다. 의뢰인이 "빈곤 포르노가 꽤 먹힌다. 우리 며느리는 가짜가 아니라 진짜 극빈 출신이라 더 잘 통한다"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가난을 전시 상품처럼 소비하는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후 의뢰인은 금고의 현금과 금이 사라졌다며 다시 탐정사무소를 찾았다. 조사 결과 돈을 꺼낸 사람은 며느리가 아니라 아들이었다. 아들은 처제와의 불륜을 빌미로 처제의 남자 친구에게 10억원을 요구받으며 협박당하고 있었다.
아들은 "서로 합의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처제는 "형부의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응수하면서 진술이 엇갈렸다.

반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불륜 스캔들 자체가 A 씨 자매가 공모해 꾸민 '설계'였던 것이다. 조작한 메시지와 모텔 영상으로 아들을 궁지에 몰아넣은 뒤 거액을 뜯고, 처제의 성폭행 합의금과 A 씨의 이혼 위자료까지 나눠 챙기려는 치밀한 계획이었다.
두 자매는 옥탑방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시절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기로 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A 씨는 "어머니에게 저는 사람이 아니라 아들을 완성해 줄 부품이었다"며 시어머니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두 자매는 "저희는 잃을 게 없지만 어머니는 배지를 지켜야 하지 않느냐"며 시의원 지위를 지키려는 의뢰인의 약점을 역이용해 "다 같이 죽자"고 맞섰다.

결말에서 의뢰인 아들의 이혼 소식은 전해졌지만, 성추문은 끝내 드러나지 않았다. 자매는 거액을 챙겨 외국으로 떠난 것으로 그려졌다. 의뢰인과 아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국회 입성을 향해 다시 달려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방송에서는 이와 비슷한 실제 사례도 소개됐다. 남성태 변호사는 재벌가 아들과 결혼한 한 여성이 매일 시부모와 남편의 식사를 차리고도 정작 본인은 옆에서 시중만 들어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이 여성은 빨래를 무조건 손으로 해야 했고 집 안팎 청소도 혼자 도맡았는데, "집에는 동물원까지 있었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박민호 탐정은 가난한 집안 출신 검사가 재력가 집안의 딸과 결혼한 뒤 처가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떠맡았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장모는 사위를 과시하려고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운전기사 노릇을 시켰고, 아내도 갖은 구실로 남편을 괴롭혔다. 결국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이야기에 출연진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