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자주 보이더니…국산차 판매 1위 모델도 제친 뜻밖의 수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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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 1만 1421대 판매…그랜저 제치고 국산·수입차 통합 1위
테슬라 8개월 연속 수입차 1위…전기차 비중도 52.1%까지 확대
테슬라 모델 Y가 지난 9월 국내에서 1만 1000대 넘게 팔리며 현대차 그랜저를 제치고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승용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테슬라 모델 Y 판매량은 총 1만 1421대로 집계됐다. 세부 모델별로는 모델 Y L이 8690대, 모델 Y 프리미엄이 2467대 판매됐다. 같은 달 국산 승용차 판매 1위였던 현대차 그랜저는 8898대였다. 모델 Y가 그랜저보다 2523대, 약 28.3% 더 많이 팔린 셈이다.
수입차 한 모델이 월간 판매량에서 국산 대표 세단까지 앞선 점이 눈에 띈다. 테슬라는 중국 생산 모델 Y를 앞세워 국내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왔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들여오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판매 확대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기존 수입 전기차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가격에 테슬라 브랜드와 전기차 수요가 겹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BMW보다 두 배 많이 팔렸다…테슬라 8개월 연속 1위
모델 Y의 인기는 테슬라 전체 판매량도 끌어올렸다. 9월 테슬라 등록 대수는 1만 2372대로 전체 수입 승용차 시장의 35.5%를 차지했다. 한 달 동안 등록된 수입차 세 대 가운데 한 대 이상이 테슬라였던 셈이다.
2위 BMW는 6066대, 3위 메르세데스-벤츠는 5477대였다. 테슬라는 BMW의 두 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BYD가 2614대로 뒤를 이었고 볼보 1414대, 렉서스 1064대, 토요타 971대, 아우디 900대 순이었다.
테슬라는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수입 승용차 브랜드 판매 1위를 지켰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8만 91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4%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팔린 것으로, 누적 판매 9만 대 돌파도 눈앞에 뒀다.
모델 Y 한 차종이 벤츠 E클래스보다 4배 이상

차종별 격차는 더 컸다. 9월 모델 그룹 기준 판매량에서 모델 Y가 1만 1421대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2733대로 뒤를 이었다. BMW 5시리즈는 1781대, BYD 돌핀은 1221대였다.
모델 Y 판매량만 놓고 보면 벤츠 E클래스의 네 배가 넘는다. 수입차 시장에서 오랫동안 판매 상위권을 차지해온 독일 프리미엄 세단보다 테슬라의 전기 SUV 한 차종이 훨씬 많이 팔린 것이다.
특히 모델 Y L은 단일 세부 모델 기준으로도 8690대가 등록됐다. 모델 Y 프리미엄 역시 2467대를 기록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권을 테슬라가 사실상 독식했다.
수입차 절반 이상이 전기차…시장 판도도 달라졌다

테슬라의 판매 증가와 함께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9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총 3만 4904대였는데 이 가운데 전기차가 1만 8181대로 52.1%를 차지했다. 수입 승용차 두 대 중 한 대 이상이 전기차였던 셈이다.
하이브리드는 1만 3620대(39.0%), 가솔린은 2857대(8.2%), 디젤은 246대(0.7%)였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치면 전체 수입차 판매의 91%를 넘는다. 반면 가솔린과 디젤 차량의 비중은 한 자릿수까지 줄었다.
올해 1~9월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는 13만 2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8% 증가했다. 전체 수입 승용차 누적 등록도 27만 9729대로 전년 동기보다 24.1% 늘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브랜드별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브랜드 등록은 9월 1만 2604대로 전년 동월보다 27.9% 늘었고 중국 브랜드는 2663대로 161.1% 증가했다. 반면 유럽 브랜드는 1만 7578대로 10.1% 감소했다.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브랜드의 판매가 늘면서 기존 독일차 중심의 수입차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