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슬기로운 은퇴 생활' 2부…꼬끼오 부부의 특별한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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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9시 35분 방송
충남 부여에서 유기농 닭 농장을 꾸려가는 은퇴 부부의 일상이 전파를 탄다.

6일 오후 9시 35분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 2부 '꼬끼오 부부의 특별한 동물농장'에서는 최정수·김군자 부부의 시골살이가 소개된다.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부여의 너른 들녘 한편에 부부의 닭 농장이 자리하고 있다. 부부는 오래전부터 시골에서의 삶을 꿈꿔왔다. 막연했던 바람을 현실로 옮기게 된 계기는 손위처남이 건넨 한마디였다. "닭 한번 키워 볼 텨?"
이 말을 듣고 부부는 9년 전 아내 김군자 씨의 고향인 부여로 터전을 옮겼다. 하지만 닭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한 일이었던 만큼 고비도 여러 차례 찾아왔다.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남편 최정수 씨는 전국 각지에서 유기농 방사 농장을 운영하는 이들을 찾아다니며 노하우를 배웠다. 오랜 배움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공존'이었다.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면 닭에게도 좋은 환경이 된다는 것이다.
부부는 닭을 좁은 공간에 가두지 않고 깨끗한 초지에 풀어 키우는 방식을 택했다. 사료 역시 15가지 유기농 재료를 직접 섞어 만든다. 이렇게 사육 방식을 바꾸자 닭들이 눈에 띄게 건강해졌고 달걀의 품질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현재 농장에서 키우는 닭은 2000여 마리에 이른다. 부부는 매일 닭들과 눈을 맞추며 먹이를 주고, 직접 재배한 유기농 부추를 간식으로 챙긴다. 몸이 아무리 고단해도 이 일만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는다는 것이 부부의 원칙이다.
이런 정성을 알아서인지 최정수 씨가 농장에 들어서면 닭들이 하나둘 그의 곁으로 모여든다. 닭들은 하루 900여 개의 달걀을 낳는다. 부부에게 이 달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황금알'이다.
방송에서는 닭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농장을 일궈가는 부부의 유쾌한 은퇴 생활이 그려진다.
2009년 첫 방송…주민의 삶 담아온 여행 다큐
'한국기행'은 2009년 8월 시청자와 처음 만난 EBS1의 간판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섬과 해안 마을, 깊은 산골과 농촌 등 전국 곳곳을 누비며 지역의 자연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해왔다.
이름난 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꾸려지는 여느 여행 프로그램과 달리 '한국기행'의 카메라는 주민들의 삶터를 향한다. 고깃배가 드나드는 포구와 논밭, 시골 장터와 작업장, 오랜 세월이 쌓인 골목길이 주요 무대다.
화면에 등장하는 이들도 그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어민과 농민, 장인과 상인이 저마다의 생업과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밭에서 작물을 거두는 모습, 향토 음식을 만드는 과정, 옛 방식 그대로 물건을 만드는 손길 등이 담긴다. 대를 이어 내려온 음식과 풍습, 생업이 오늘날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도 함께 조명한다.
계절의 흐름도 프로그램의 중요한 축이다. 봄이면 산과 들로, 여름이면 바다와 섬으로 향한다. 가을에는 수확이 한창인 농촌을, 겨울에는 산간 마을과 어촌을 찾아 사계절의 풍경과 사람들의 생활을 화면에 옮긴다.
프로그램은 한 주에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여러 지역과 인물의 이야기를 회차별로 나눠 선보인다. 널리 알려진 명소는 물론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한 마을과 일터까지 찾아가며 전국의 다양한 풍경을 전하고 있다.
'한국기행'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9시 3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회차별 내용은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의 '미리보기' 코너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