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기름때 가득한 식탁에 소주 부어 보세요… 다들 해보라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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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소주를 활용하는 방법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식구들과 오붓하게 삼겹살을 구워 먹거나 보글보글 끓는 찌개를 나누는 시간은 식탁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이다. 하지만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마주하는 식탁 표면의 미끈거리고 끈적이는 기름때는 늘 골칫거리로 남는다.

청소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청소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젖은 걸레나 행주로 몇 번이고 힘주어 닦아보지만, 기름기 특유의 미끈거림은 깨끗이 닦이기는커녕 식탁 전체로 지저분하게 넓게 번져나가기 일쑤다. 이럴 때 집에 남은 '소주'를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소주를 활용하면?

식탁에 튄 기름방울은 공기 중에 그대로 노출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굳어지면서 끈적끈적한 찌든 때로 변한다. 이때 물걸레로 아무리 힘주어 닦아도 기름이 깨끗이 꺼지는 대신 오히려 넓게 번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물과 기름은 원래 서로 섞이지 않고 겉도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마시다 남은 소주를 활용하면 신기할 정도로 기름때가 잘 닦인다. 그 비밀은 소주에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에 있다. 알코올은 물과도 잘 섞이고 기름과도 잘 섞이는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소주가 기름때에 닿으면, 알코올이 굳어 있던 기름 덩어리 속으로 스며들어 기름을 묽게 흐물흐물하게 녹여버린다. 거기에 알코올은 공기 중으로 금방 날아가는 성질이 있어서, 기름을 녹인 뒤 자국이나 끈적임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증발한다. 우리가 삼겹살집이나 고깃집에 갔을 때 직원들이 식탁을 닦을 때 분무기로 소주를 뿌려 닦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소주는 기름때를 녹여줄 뿐만 아니라 나쁜 냄새를 잡아주고 소독해 주는 역할까지 한 번에 해낸다.

집에서 따라 하는 소주 청소 방법

소주로 청소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소주로 청소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집에 남은 소주가 있다면 버리지 말고 따로 모아두었다가 청소에 활용해 볼 수 있다. 가장 효과적으로 식탁을 닦아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소주 분무기 만들기

남은 소주를 빈 분무기에 담는다. 평소 가벼운 식탁 먼지나 가벼운 기름기를 닦을 때는 소주와 물을 반반씩 섞어서 사용하고, 삼겹살을 구워 먹은 후처럼 기름이 많이 튀었을 때는 섞지 않은 소주 원액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주 뿌리고 기다리기

기름때가 찌들어 있는 식탁 부위에 소주를 골고루 뿌려준다. 뿌리자마자 바로 닦아내면 알코올이 기름을 녹일 시간이 부족하므로, 뿌린 뒤 약 3분에서 5분 정도 그대로 놓아둔다.

부드럽게 닦아내기

약 5분이 지나 기름이 묽게 녹아내리면 키친타올이나 키친용 극세사 행주를 이용해 지그시 누르며 닦아낸다. 닦아내는 즉시 미끈거림이 사라지고 매끈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쌀뜨물과 섞어 코팅하기

밥을 짓고 남은 쌀뜨물과 소주를 1:1 비율로 섞어서 뿌리면 청소 효과가 한층 더 좋아진다. 쌀뜨물 속에 들어 있는 아주 미세한 전분 입자가 식탁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만들어주어, 다음번에 음식을 먹을 때 기름이 쉽게 들러붙지 않도록 도와준다.

오래되어 딱딱하게 굳은 때 제거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서 단단하게 굳어버린 찌든 때라면 소주에 주방세제(퐁퐁)를 한 두 방울 섞어서 뿌려준다. 알코올과 세제 성분이 함께 작용하면서 단단한 기름때도 쉽게 닦여 나온다.

소주 청소할 때 이것만은 주의하기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소주는 기름때를 없애는 데 훌륭한 재료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가구를 상하게 하거나 위험할 수 있으므로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원목이나 니스 칠이 된 나무 식탁에는 사용 금지

진짜 나무로 만든 원목 식탁이나 표면에 반짝거리게 니스(바니시) 칠이 되어 있는 가구에는 소주를 뿌리면 안 된다. 강력한 알코올 성분이 나무 표면의 코팅이나 칠을 녹여서 식탁이 하얗게 변색되거나 덜룩덜룩하게 망가질 수 있다. 코팅된 나무 가구는 소주 대신 따뜻한 물에 주방세제를 아주 묽게 타서 닦아내는 것이 안전하다.

불이 있는 곳 근처에서는 사용 금지

소주에 들어 있는 알코올은 불이 잘 붙는 성질이 있다. 가스레인지 불을 켜두었거나, 식탁 위에 촛불이나 고깃집 불판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소주를 뿌리면 불길이 치솟을 수 있으므로 화기 주변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창문 열고 환기하기

문을 꼭 닫은 밀폐된 방 안에서 소주를 많이 뿌리면 알코올 냄새가 차올라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울 수 있다. 소주로 청소할 때는 창문을 열어 바람이 통하게 한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다른 기름때 제거법

기름때를 제거하는 방법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름때를 제거하는 방법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집에 소주가 떨어졌다면 주방에 있는 다른 재료들로도 식탁 기름때를 얼마든지 깨끗하게 지울 수 있다.

베이킹소다 활용하기

베이킹소다는 기름을 흡수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성질이 있다. 베이킹소다 가루에 따뜻한 물을 조금 섞어 걸쭉한 반죽처럼 만든 뒤 기름때 부위에 얹어두고 5~10분 뒤에 닦아내면 굳은 기름이 깔끔하게 떨어진다.

식초 활용하기

물과 식초를 1:1 비율로 섞어 뿌려주면 식초의 산성 성분이 기름 얼룩을 지워주고 생선 비린내나 음식물 냄새를 싹 잡아준다. 단, 인조대리석이나 진짜 대리석 식탁에 식초가 닿으면 돌 표면이 부식되어 광택이 사라질 수 있으므로 대리석 식탁에는 식초를 쓰면 안 된다.

설탕물 활용하기

따뜻한 물에 설탕을 듬뿍 타서 진한 설탕물을 만든 뒤 기름때를 닦아주는 방법도 있다. 설탕 특유의 끈적이는 성질이 기름 입자를 착 붙여서 함께 떼어내 준다. 화학 재료나 알코올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