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신화 톱배우 출연작인데… 시청률 0% '처참한' 성적 쓴 한국 드라마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이준기 복귀작·아시아 3개국 합작 ‘키드냅 게임’, 0.3% 시청률 출발
영화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 신화를 기록했던 배우 이준기의 안방극장 복귀작 채널A 화요드라마 '키드냅 게임'이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알렸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채널A '키드냅 게임' 1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0.3%로 집계됐다. 화려한 캐스팅과 아시아 7개 도시를 배경으로 한 거대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첫 회에서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크게 사로잡지 못한 채 조용한 스타트를 끊었다.
드라마 '키드냅 게임'은 서울, 도쿄, 타이베이, 싱가포르, 방콕, 마닐라, 나하 등 아시아 7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전대미문의 연쇄 납치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 서바이벌 스릴러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전달된 의문의 메시지 “소중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단 한 명만 살아남을 수 있다”라는 잔혹한 전제 아래 서로 다른 미션을 부여받은 7명의 인물들이 사랑하는 이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뛰어드는 과정을 그린다. 거대한 서바이벌 게임 뒤에 숨겨진 진실과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긴박한 서사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이번 작품은 한국의 심스토리, 일본의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 홍콩의 메이커빌 등 아시아 주요 콘텐츠 제작사들이 공동 제작으로 참여해 일찍부터 국가 간 경계를 허문 글로벌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다.
아시아 7개 도시 얽힌 7인 7색 캐릭터… 극적인 인물 서사
첫 방송에서는 향후 거대한 비극에 휘말리게 될 아시아 7개 도시 주인공들의 평범한 일상과 각자가 안고 있는 깊은 사연들이 세밀하게 조명됐다.

일본의 톱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연기하는 니이데 토시로는 도쿄를 배경으로 활약하는 압도적인 체포율의 엘리트 형사다. 본청 수사 1과로의 승진을 꿈꾸는 그에게는 "항상 옳은 일을 하라"는 확고한 신조가 있다. 강한 정의감과 집요한 수사 본능을 지녔지만 때로는 목적을 위해 과도한 폭력을 행사하거나 무모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 바쁜 형사 생활 탓에 아내 니이데 사오리(사쿠라이 유키 분)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던 중 의문의 납치 사건으로 아내가 사라지며 평온했던 일상이 한순간에 산산조각 난다. 그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사건의 배후를 끈질기게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준기가 연기하는 한기주는 서울 출신의 뛰어난 외과의사다. 과거 다소 오만한 구석이 있었으나 실력만큼은 독보적인 천재 외과의로 명성을 날렸으며 그를 찾아오는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 자신이 집도한 수술의 실패로 인해 어린 딸 한리안(최소율 분)이 시력을 잃게 되는 비극을 겪는다. 이로 인한 극심한 죄책감과 손 떨림 증상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메스를 내려놓고 수술실을 떠났다. 현재는 과거의 부와 명성을 뒤로한 채 후배들에게 간헐적인 자문만 제공하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딸을 향한 깊은 애정을 품고 살아가던 중 딸이 의문의 세력에 납치당하면서 딸을 구하기 위한 극한의 선택과 지시 앞에 내던져진다.

대만 배우 가가연이 맡은 크리스티나 린은 타이베이 출신의 가정주부이자 모델 활동을 병행하는 인물이다. 남편, 아이들과 함께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이상적인 가족'을 꾸려나가는 인플루언서와 같은 삶을 산다. 과거 피아니스트를 꿈꿨으나 이루지 못했던 그는 자녀에게 자신의 꿈을 투영하며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하던 중 젊고 매력적인 피아노 교사를 만나 충만한 삶을 향유한다. 그러나 삶의 가장 완벽하다고 느꼈던 바로 그 순간, 남편이 갑작스럽게 납치당하는 비극을 맞이한다.
캐리 웡이 연기하는 재니스 라우는 쾌활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싱가포르의 항공사 승무원이다. 화려한 세계 여행에 매료되어 승무원이 됐으나 실제 업무는 상상과 달리 고되고 단조로움의 연속이었다. 치명적인 단점인 약한 시간 관념 탓에 종종 비행 시간에 늦기도 하는 그가 유일하게 바라는 삶은 대학 시절부터 이어온 부유한 약혼자와 결혼해 안락한 전업주부로 사는 것이다. 마침내 오랫동안 기다려온 프로포즈를 기대하며 나간 데이트 장소에서 약혼자가 납치되는 비극과 마주한다.

이외에도 방콕의 호스티스 암 타나완(나루폰카몰 차이상 분), 마닐라의 택시 기사 미구엘 가르시아(조엘 토레 분), 나하의 시스템 엔지니어 히가 쿠라노스케(미츠시마 신노스케 분) 등 서로 다른 직업과 배경을 가진 인물들의 일상이 차례로 화면에 담겼다.
'키드냅 게임' 카운트다운과 동시에 덮친 비극
이날 방송된 1회에서는 '키드냅 게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각 도시 주인공들의 일상에 기괴한 징후들이 포착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도쿄, 서울, 타이베이, 싱가포르, 방콕, 마닐라, 나하 등 서로 다른 장소에 거주하는 인물들 주변에는 공통적으로 '아트라'라는 이름이 적힌 의문의 꽃집 트럭이 반복적으로 등장해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일상의 균열은 "키드냅 게임 시작까지 36시간"이라는 시한폭탄 같은 문구와 함께 본격화됐다. 도쿄에서 퇴근길 지하철에 오른 형사 니이데 토시로 앞에 수수께끼의 청년(카사마츠 쇼 분)이 갑작스럽게 나타났다. 청년은 토시로를 향해 *"선로 위의 아내를 살리기 위해 다른 선로의 다섯 명을 희생시킬 것인가"*라는 정체불명의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그를 깊은 혼란에 빠뜨렸다.
비슷한 시각 서울에서는 딸 한리안의 첼로 발표회를 앞두고 꽃다발을 고르던 외과의사 한기주에게 한 의문의 여성이 접근했다. 그는 한기주를 향해 "5시간 후 게임이 시작된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건네고 사라졌다.
마침내 약속된 카운트다운이 0을 가리키자 아시아 7개 도시에서는 대규모 납치 사건이 동시에 발생했다. 도쿄에서는 형사 토시로의 아내 사오리가 정체불명의 집단에 의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서울에서는 딸의 발표회 도중 병원으로부터 온 허위 호출 문자에 속아 한기주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홀로 남아있던 딸 리안이 행방불명됐다. 싱가포르의 재니스 라우 역시 프로포즈를 기대했던 로맨틱한 식사 자리에서 약혼자가 납치당하는 광경을 목격해야 했다.
글로벌 합작과 신선한 소재… 반등 이뤄낼 수 있을까
첫 회 시청률은 0.3%라는 다소 저조한 기록에 그쳤으나 '키드냅 게임'이 가진 서사의 확장성과 압도적인 몰입감은 향후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한국, 일본, 홍콩을 아우르는 글로벌 제작진의 협업으로 완성된 감각적인 연출과 아시아 7개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범위한 로케이션은 기존 국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색다른 비주얼을 선사했다.

특히 복귀작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준기의 절절한 부성애 연기와 손 떨림 증상을 겪는 내면의 불안감 표현, 일본 톱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의 날카로운 형사 연기와 절망에 빠진 남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가가연, 캐리 웡, 카사마츠 쇼 등 각국 대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아시아 7개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잔혹한 생존 게임을 그린 채널A 화요드라마 '키드냅 게임'은 매주 화요일 오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