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내내 입었는데… 잠옷 언제 갈아입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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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입는 잠옷, 언제 빨아야 할까…피부 타입부터 세탁법까지 완벽 정리
하루 일과를 마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시간, 우리의 피부에 가장 오랫동안 직접 닿는 의류는 단연 '잠옷'이다. 수면의 질은 물론 전반적인 피부 건강과 직결되는 잠옷은 과연 얼마나 자주 갈아입고 어떻게 세탁하는 것이 좋을까.

흔히 잠옷은 한 번 입을 때마다 매일 세탁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개개인의 피부 상태와 땀 배출량, 전반적인 생활습관 및 소재 특성에 따라 세탁 주기와 관리법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잠옷 세탁 주기
미국 천식·알레르기재단(AAFA)에 따르면 잠옷은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뜨거운 비눗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다만 동일한 잠옷을 며칠 연속해서 입는 경우에는 낮 동안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충분히 통풍시켜 말려주는 과정이 필수다. 피부과 전문의들 역시 특별한 피부 문제가 없는 일반적인 성인이라면 대략 3일에 한 번꼴로 새 잠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위생상 좋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하지만 이 '3일'이라는 기준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기는 어렵다. 개인마다 수면 환경과 신체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세탁 주기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땀의 배출량이다. 평소 더위를 많이 타거나 수면 중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면 잠옷에 땀과 피지, 각질 등이 빠르게 축적된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세탁 주기를 보통보다 짧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밤사이 흘린 땀이 잠옷 원단에 그대로 남아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취침 전 샤워를 하는지 여부도 잠옷의 위생 상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침에만 샤워를 하고 저녁에는 씻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드는 경우 하루 동안 피부 표면에 쌓인 땀과 피지, 외부 먼지 등이 잠옷으로 그대로 옮겨가게 된다. 전문가들은 잠들기 전 가볍게 몸을 씻어내는 습관만으로도 잠옷을 훨씬 청결하게 오래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잠옷을 수면용으로만 쓰지 않고 집 안에서 오랜 시간 입고 생활하는 습관 역시 세탁 주기를 앞당기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잠옷을 입은 채로 거실이나 소파에서 장시간 활동하게 되면 실내에 존재하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비듬, 곰팡이 포자 등 다양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옷에 쉽게 묻어난다. 이런 상태로 침대에 들어가게 되면 알레르기 물질이 침구류로 옮겨가 수면 환경 전체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평소 알레르기 질환이나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잠옷 착용 후 생활 방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피부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관리도 필수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습진, 건선, 몸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을 앓고 있다면 세탁을 훨씬 자주 해야 한다. 잠옷에 세균과 땀, 피지 등이 쌓이면 민감한 피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기존 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피부가 지극히 민감한 타입이라면 가급적 매일 깨끗한 새 잠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권장한다.
잠옷을 구성하는 섬유 소재 또한 세탁 주기 결정에 중요한 변수다. 면이나 실크와 같은 천연 소재는 통기성과 흡습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여러 번 착용하기에 좋다. 특히 실크 소재는 피부 표면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배출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 폴리에스터와 같은 합성섬유 소재는 땀과 냄새가 원단에 쉽게 배어들고 잘 빠지지 않는 성질이 있어 천연 소재에 비해 더 자주 세탁해 줄 필요가 있다.
원단 손상 없이 깨끗하게 관리하는 수칙
잠옷은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큼이나 '올바르게 빨아 입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방식으로 세탁하면 원단이 수축하거나 질감이 변형돼 착용감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잠옷의 수명을 늘리고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소재별 특성에 맞는 세탁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잠옷을 세탁하기 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요소는 옷 안쪽에 달린 '케어라벨'이다. 케어라벨에는 권장 세탁 방법과 적정 수온, 드라이클리닝 여부 등 해당 원단에 최적화된 가이드가 상세히 적혀 있다. 이를 확인하지 않고 세탁할 경우 원단 손상이나 수축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기본적인 세탁 과정에서는 마찰과 마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잠옷을 뒤집어 세탁하면 단추나 지퍼 등 부속품과의 마찰로 인한 원단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실크, 레이온, 얇은 면 소재 등 마찰에 취약한 원단은 반드시 세탁망에 넣어 세탁해야 옷감이 늘어나거나 엉키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세제와 물 온도 역시 원단 보호에 중요하다. 알칼리성 일반 세제보다는 원단 자극이 적은 중성세제(울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섬유의 질감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좋다. 세탁 시 물 온도는 원단의 수축을 막기 위해 30℃ 이하의 미온수나 찬물을 사용해야 한다.
세탁을 마친 후 건조 과정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면, 실크, 모달 등 대부분의 잠옷 소재는 고온의 건조기를 사용할 경우 수축되거나 섬유 조직이 상할 위험이 매우 높다. 따라서 세탁 후에는 열 건조를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자연 건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면 소재는 찬물이나 30℃ 이하의 미온수로 세탁기 이용이 가능하지만, 고온 건조 시 수축될 위험이 있어 자연 건조를 권장한다.
실크 소재는 미온수에 중성세제를 풀어 가볍게 손세탁하거나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것이 좋다. 강하게 비비거나 비틀어 짜는 행위는 원단을 손상시키므로 피해야 하며, 건조기 사용은 절대 금물이다.
모달 및 레이온 소재는 물에 젖으면 섬유가 약해지는 특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세탁망에 넣은 뒤 미온수와 중성세제를 사용해 세탁기 울코스로 돌려야 한다.
겨울철 주로 입는 극세사 수면잠옷은 미온수와 중성세제로 세탁하되 섬유유연제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섬유유연제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털이 뭉치고 특유의 수분 흡수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