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흉기 습격 후 바지 단추 풀던 10대 괴한이 저지른 범행, 정말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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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 맨손으로 쥔 20대 여성의 처절한 저항

충청북도 청주시의 한 골목길에서 심야 시간대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습격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10대 남성이 강간 등 상해 혐의로 구속됐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배달업에 종사하던 피의자는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해 공터로 끌고 가 바지를 푸는 등 성폭력을 시도했으나 피해자가 맨손으로 흉기를 탈취하며 저항해 미수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옆구리 자상과 손가락 인대 파열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었다.
심야 시간대 오토바이 흉기 습격과 협박
7일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1시 30분 무렵 충청북도 청주시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 A 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한 괴한에게 흉기로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 씨는 등 뒤에서 다가오는 오토바이 배기음을 인지하고 길을 비켜주기 위해 멈춰 섰다. 이때 오토바이가 앞질러 가지 않고 멈췄고, A 씨가 뒤를 돌아본 순간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왼쪽 옆구리를 찔렸다.
충격으로 넘어진 A 씨 앞에는 오토바이에서 내린 남성이 흉기를 소지한 채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 피의자는 넥워머로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눈만 노출한 상태였다.
A 씨는 "살려달라. 집에 가고 싶다"고 호소했으나 남성은 손가락을 입에 대며 침묵을 강요하는 신호를 보냈다.
이어 남성은 A 씨의 자택 위치를 추궁하고 흉기를 신체에 밀착시킨 상태로 동행할 것을 지시했다.
남성은 주변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겉옷 왼쪽 주머니에 흉기를 은닉한 채 오른팔로 A 씨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이동했다.
이동 과정에서 6명가량의 행인과 교차했으나 남성이 "표정 펴라. 티 난다"고 협박해 A 씨는 외부에 구조를 요청하지 못했다.
남성은 A 씨를 자신의 오토바이에 강제로 태우려다 실패하자 인근 공터로 방향을 틀었으며, 이동 경로에 위치한 화단에 A 씨의 휴대전화를 은닉하도록 강제했다.
공터에서의 성폭행 시도와 맨손 저항
공터에 당도한 남성은 숨겨둔 흉기를 다시 꺼내 A 씨에게 뒤를 돌아설 것을 명령했다. 남성은 "지금부터 무슨 짓을 해도 아무 소리도 내지 마라"고 위협했다.
A 씨가 이상한 낌새를 인지하고 고개를 미세하게 돌려 확인한 결과, 남성은 자신의 청바지 단추를 풀고 바지를 내리며 성폭행을 시도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A 씨는 도주를 시도했으나 세 발짝을 채 벗어나지 못하고 돌에 걸려 넘어졌다.
A 씨는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도망가려는 게 아니다. 돌에 걸려 넘어진 거다. 지금까지 네가 시킨 대로 잘하지 않았느냐. 내 말을 믿어달라"고 기지를 발휘했다.
남성이 A 씨의 말을 듣고 흉기를 다시 주머니에 넣으려는 순간 A 씨는 양손으로 흉기의 칼날 부분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남성은 A 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발로 가격하며 흉기를 탈취하려 했으나 A 씨는 흉기를 놓지 않고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다.
A 씨의 비명을 들은 인근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소리치며 제지하자 남성은 현장에서 도주했다.
관할 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 범행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을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전개해 약 3시간 만에 인근 편의점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검거된 남성은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오토바이 배달 기사로 일하던 10대로 밝혀졌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하면서도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범행 전날 흉기를 사전 구입해 오토바이 안장 아래에 보관한 점과 공터에서의 행적 등을 종합해 남성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흉기를 붙잡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고 당시의 절박한 상황을 서술했다.
도주 상황이 종료된 후 A 씨의 손에는 흉기가 쥐어져 있었고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A 씨는 왼쪽 옆구리가 5.5cm 깊이로 찔리고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는 등 전치 6주의 진단을 받았다.
현재 A 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며 "당시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