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 현빈 “백기태 아직 못 놓아”…시즌3 예고까지 나왔다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현빈이 부산국제영화제 무대인사에서 3년 촬영의 소회와 백기태를 향한 애정을 전했다.
우민호 감독은 시즌3 제작 의지와 1990년대 초반 배경을 밝혔다.

배우 현빈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의 백기태를 아직 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빈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메이드 인 코리아2’ 야외 무대인사에서 약 3년에 걸친 촬영의 소회를 전했다.
같은 자리에서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은 시즌3 제작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우 감독은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새 시즌의 구상을 일부 공개한 바 있다.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 무대에 선 ‘메이드 인 코리아2’ 팀
무대인사는 7일 오후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우민호 감독과 배우 현빈, 정우성, 우도환이 참석해 관객과 인사를 나눴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개막해 15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현빈은 “오랜만에 부산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가했다”며 “어제도 많은 관객과 관계자를 만나 좋은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마주 보고 인사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제게도 좋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네 사람은 하루 전인 6일 레드카펫 행사에도 함께 참석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2’는 시즌1 엔딩으로부터 9년 뒤,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현빈 분)의 위태로운 여정을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지난 9월 9일 디즈니+에서 공개돼 9월 23일 종영했다.
공개 직후에는 서사와 권력 암투의 밀도가 한층 묵직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대적 무게감을 깊게 파고드는 우민호 감독의 연출력도 호평을 받았다.

현빈 “3년 동안 백기태를 연기한 시간이 꿈만 같았다”
현빈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배우에게는 시리즈든 한 편의 작품이든 매력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촬영 일정도 직접 언급했다. 현빈에 따르면 ‘메이드 인 코리아’는 2024년 7월 첫 촬영에 들어갔고 올해 3월에 마무리됐다. 그는 “3년여 동안 매력적인 백기태를 연구하고 연기하며 보낸 시간이 꿈만 같았다”고 돌아봤다.
현빈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오랫동안 연구하고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배우에게 큰 기쁨이라는 취지로 말을 이었다. 2024년 7월 첫 촬영부터 올해 3월 마지막 촬영까지 백기태와 함께한 기간이 그에게는 그만큼 길고 깊은 시간이었다.
이어 “백기태를 아직 못 놓고 있다. 저에게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시즌2가 끝난 뒤에도 인물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고백이다.

우민호 감독 “시즌3은 무조건 할 것”
우민호 감독은 시즌2를 만들며 스케일과 욕망의 크기를 모두 키우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 스태프들과 가열차고 치열하게 촬영했다”면서도 “다 찍고 나니 살짝 아쉬움이 남더라. 그래서 계속 시즌3를 보고 있고, 더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즈 연출의 매력도 짚었다. 우 감독은 “영화는 극장 개봉 전에 사실상 모든 작업이 끝나 있지만, 시리즈는 대중과 호흡하면서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이번이 첫 시리즈 연출이다. 그는 이 점이 재미있어서 시즌3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우 감독은 “시즌2에서는 깊어진 욕망을 표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웠고, 저는 배우들의 시즌2 연기가 더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어 “시즌3은 무조건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시즌3 배경은 1990년대, 백기태의 복수극
우 감독은 시즌3 구상을 묻는 질문에 “사건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1990년대 초반으로 간다”고 귀띔했다. 구체적인 줄거리는 공개하지 않았다.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다. 우 감독은 새 시즌이 1990년대를 무대로 백기태가 복수하는 서사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백기태가 필요한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묻자 “지금 살펴보고 있다. 다시 등장시킬 거다”라고 답했다.
우 감독은 시즌2 종영 소감도 전했다. “시원섭섭하다. 백기태가 황대식(허정도 분)에게 이기고 대통령이 되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역사와 다르게 가기엔 부담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백기태는 더 이상 그 세대가 필요로 했던 인물이 아니었고, 그래서 총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그를 필요로 하는 시대가 있다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출연진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우 감독은 “배우들도 다 출연한다고 확답을 받았다. 현빈 없이 어떻게 시즌3를 하겠나”라고 말했다. 제작 순서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준비한 작품이 있는데, 그 작품 후에 바로 진행할 것 같다”고 전했다.

원래 대본에서는 백기태도 죽는 결말이었다
시즌3 구상은 시즌2 촬영 도중 시작됐다. 우 감독은 “시즌2가 3분의 1 정도 촬영됐을 때부터 뒷이야기를 생각했다”며 “원래 대본에는 천석중(정성일 분), 표학수(노재원 분), 백기태가 모두 죽는 걸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촬영을 진행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우 감독은 “백기태를 그냥 놓아버릴 수 없었다”며 배우·작가와 논의 끝에 백기태가 죽은 것이 아니라 사라진 것으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빈이 말한 ‘못 놓는다’는 감정과 맞닿는 대목이다.
엔딩을 둘러싼 호불호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 ‘메이드 인 코리아’가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백기태가 죽었다고 받아들인 시청자라면 결말을 좋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는 설명이다. 인터뷰 당시에도 작품에 대한 좋은 반응 속에 엔딩을 향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상황이었다.
백기현의 총성을 둘러싼 오해와 비하인드
엔딩 때문에 백기현(우도환 분)을 향한 비난이 일부 나온 사실도 우 감독은 언급했다. 백기현이 백기태를 쏜 것처럼 읽힐 수 있는 장면 탓이다. 우 감독은 우도환에게 “백기현은 총을 쏘지 않았고, 오히려 백기태를 일본까지 무사히 보내 숨겼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우 감독은 이 설정을 시즌3에서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백기현은 절대 형을 쏘는 캐릭터가 아니다”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엔딩 쿠키로 ‘그는 돌아온다’를 넣을 걸 그랬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시즌3 이야기를 지금 꺼낸 이유에 대해서는 “결말에 실망한 분들이 많았고, 우리끼리만 알고 있는 것보다 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만큼 백기태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2는 현재 디즈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시즌3의 공개 시점은 제작진이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