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철책 연결 안 돼 있다”... 전직 4성 장군 김병주의 아슬아슬한 브리핑 논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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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들어갑니다” 천하람 만류에도 설명한 김병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두번째) 등 여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이 지난달 28일 지뢰 추정 폭발 사고가 발생한 육군 25사단을 찾아 지뢰 탐지기를 살펴보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두번째) 등 여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이 지난달 28일 지뢰 추정 폭발 사고가 발생한 육군 25사단을 찾아 지뢰 탐지기를 살펴보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육군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 현장점검 중 감시초소 및 일반전초 일대 순찰로와 철책 미연결 구간 등 군사 보안 구역의 세부 구조를 설명한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방송 음성 녹음을 이유로 언행을 제지했음에도 김 의원이 브리핑을 강행한 것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7일 정치권 및 군 당국에 따르면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지뢰 추정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관할 GOP 부대를 방문해 사고 조사 상황을 점검했다.

참가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축소 모형인 디오라마를 살피며 사고 지점과 주변 지형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김 의원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최전방 지형 구조와 군사 시설물의 특성을 해설했다.

뒤늦게 도마에 오른 건 김 의원이 최전방 경계선의 구조적 취약점을 거론한 대목이다.

김 의원은 모형을 지목하며 "GOP 선상은 155마일 다 연결된 선이고 이걸 보강하기 위해 이 안에 군사분계선 사이에 추진 철책이 돼 있는데 이건 다 연결은 안 돼 있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GP를 연결하는 추진 철책과 병력의 실제 순찰 경로 및 수색로로 연결되는 통문의 위치까지 연속해서 지적했다.

전방 철책선 중 외부 전파가 엄격히 금지된 철책 공백 구간과 진출입 경로 정보가 취재진 카메라를 통해 그대로 노출된 셈이다.

발언의 위험성을 인지한 천 의원은 김 의원의 말을 즉시 차단하며 제지에 나섰다.

천 의원은 현장 음성 녹음 상황을 상기시키며 "이게 오디오는 들어가는 거라서 너무 이야기가..."라며 우려를 표했다.

순찰로와 통문 등 핵심 작전 정보가 외부로 송출되는 상황을 막으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거는 정확히 나오는 것이다. 들어가도 관계없는 거다"라며 설명을 계속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15년 목함지뢰 도발 사건과 이번 사고 지점의 차이를 언급하며 이번 구역은 수십 년 동안 접근하지 않은 험지이자 군사분계선에 인접한 수색로라고 덧붙였다.

해당 점검 영상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뒤늦은 안보 유출 논란이 격화됐다.

대다수 누리꾼은 북한이 집중 수집하는 최전방 철책의 미연결 구간과 통문 위치를 국회의원이 방송 마이크 앞에서 직접 짚어준 행위는 중대한 보안 위반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4성 장군 출신인 김 의원이 공개 가능한 정보와 기밀의 경계를 주도적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며 "설마 일부러 군 기밀을 누설했겠나" 등 옹호 반론도 나왔다.

한편 지난달 21일 수색 작전 중 발생한 미확인 지뢰 폭발로 인해 국군 대대장을 포함한 간부 2명이 중상을 입고 16명이 경상을 입어 총 18명의 사상자가 집계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28일 조사 결과를 통해 해당 폭발물이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