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대놓고 '정치깡패'라 언급...김민석이 발탁한 바로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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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지뢰 사건 관련 발언으로 논란 일었던 전직 국회의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기획특보를 향해 '직격'을 날렸다.
7일 오후 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기사 링크를 첨부했다. 이어 "민주당은 하다하다 이런 전과자 정치깡패까지 키웁니까. 한심하네요. 김민석 당대표 특보라네요"라고 덧붙였다.

한 의원이 언급한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기획특보는 한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조사할 전담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특보는 당원게시판과 검찰 자료 유출 의혹 등을 분야별로 나눠 살펴보겠다며 가족팀·디지털팀·현대고팀을 거론했다.
정 특보는 7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른바 ‘팀 정봉주’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의혹 제기 과정에서 여러 분야의 전담팀이 운영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한 의원과 관련한 의혹도 분야별로 나눠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 특보가 제시한 조직은 세 가지다. 가족팀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과 관련한 의혹을 조사하고, 디지털팀은 검찰 자료 유출 등 디지털 수사와 관련된 사안을 살펴보며, 현대고팀은 한 의원에게 조언하거나 지원하는 인물들을 조사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구상이다.

정 특보는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 의원 가족 명의로 작성된 게시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실제 가족들이 각각 글을 작성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가족 명의를 빌려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인간 매크로’라고 표현했다.
당원게시판 논란은 한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로 활동하던 시기 당원게시판에 한 의원 및 가족과 동일한 이름의 계정들이 특정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해 관련 계정들의 디지털 패턴을 분석한 뒤 한 전 대표에게 관리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당시 당무감사위는 한 전 대표 및 가족 명의 계정들이 실제 가족 관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한 의원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다른 입장을 보여왔다.
검찰 자료 유출 의혹도 이번 전담팀 구상의 대상이다. 한 의원은 최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검찰 수사 자료를 공개하면서 검찰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민주당 김동아 의원은 한 의원이 검찰의 기소계획서를 공개한 것을 문제 삼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 9월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 사건에서 쟁점은 한 의원이 공개한 검찰 자료가 어떤 경로로 전달됐는지와 해당 자료를 외부에 공개한 행위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등이다. 한 의원은 자료를 공익제보를 통해 입수했다는 취지로 주장해 왔다.
정 특보는 방송에서 검찰의 기소계획보고서 등 자료가 유출된 경위를 조사하면 많은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의원이 공개한 자료의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현대고팀은 이름 그대로 한 의원의 고등학교 인맥과 관련한 조사를 담당한다는 구상이다. 정 특보는 한 의원에게 조언하거나 지원하는 사람들을 조사 대상으로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을 대상으로 하고 어떤 방식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 특보가 한 의원을 겨냥한 별도 팀 구상을 밝힌 것은 자신의 정치 이력과도 연결돼 있다. 정 특보는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서울 노원갑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18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며, 2011년 김어준·주진우·김용민과 함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출연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정 특보의 정치 경력에서 가장 큰 사건 가운데 하나가 BBK 사건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정 특보는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BBK 저격수’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당시 검찰은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공모 혐의와 BBK 및 다스 차명소유 의혹 등을 인정하지 않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 후보가 BBK 지분을 소유했다는 취지의 이면계약서도 가짜라고 판단했다. 다스의 경우 이 후보의 돈이 회사로 들어간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정 특보는 검찰 수사 결과에 반발하며 이명박 후보의 BBK 관련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대법원은 2011년 정 특보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년을 확정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명박 후보가 김경준씨와 공모해 주가조작과 횡령을 했고 BBK를 소유했다는 취지의 정 특보 주장을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정 특보는 실제로 형을 복역한 뒤 2017년 특별복권을 받았다. 이후 정치 활동을 재개했고,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등을 맡았다. 2024년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도 출마했지만 선출되지 않았다. 당시 정 특보는 최고위원 후보 8명 가운데 8위로 낙선했다.

BBK 사건과 관련한 정 특보의 행보는 이후 법원 판단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졌다. 2013년 대법원은 2007년 BBK 사건 특별수사팀 관계자들이 정 특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확정했다. 재판부는 국민적 관심이 큰 검찰 수사에 대해 적법성과 공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의혹 제기와 비판까지 명예 보호를 이유로 막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다만 이는 정 특보의 2007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허위사실 공표죄가 확정된 것과는 별개의 민사소송이었다.
이후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정 특보를 현재의 자리에 임명한 건 지난 8월이다. 민주당은 당시 당대표 특보단이 각 분야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당에 전달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다고 밝혔다.
정 특보가 이번에 한 의원을 겨냥해 전담팀 구상을 공개한 배경에는 최근 민주당과 한 의원 사이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도 있다. 한 의원은 최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검찰 수사 자료를 공개하면서 검찰 수사 과정에 외압이 있었다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은 자료 취득 경위와 공개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고, 관련 고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