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지갑에서 비트코인 팔지 않고 USDC 빌린다…Morpho 기반 담보 대출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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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지갑 앱에서 cbBTC·wBTC 담보로 USDC·USDT 빌리는 크립토 론 공개
Morpho·Yield.xyz 기반, 하드웨어 승인 필수에 변동금리·청산 위험

비트코인 맡기고 스테이블코인 빌린다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비트코인 맡기고 스테이블코인 빌린다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하드웨어 지갑 업체 레저(Ledger)가 지갑 앱 안에서 비트코인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크립토 론(Crypto Loan)’ 기능을 선보였다. 레저는 10월 7일(현지시각) 싱가포르에서 열린 토큰2049(TOKEN2049) 행사에서 이 기능을 공개했다. 자격을 갖춘 이용자는 코인베이스 래핑 비트코인(cbBTC)이나 래핑 비트코인(wBTC)을 맡기고 USDC 또는 USDT를 빌릴 수 있다. 비트코인 관련 자산을 팔지 않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비트코인 맡기고 스테이블코인 빌린다

레저는 이 기능을 중앙화 대출 플랫폼에 담보를 맡기지 않고도 비트코인 연계 자산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리는 수단으로 소개했다. 담보로 쓸 수 있는 토큰은 cbBTC와 wBTC 두 가지다. 대출은 USDC나 USDT로 받는다.

레저 지갑 앱에서는 대출 개설과 담보 비율(LTV) 확인, 담보 추가, 상환이 가능하다. 추가 대출과 담보 인출도 같은 화면에서 할 수 있다고 레저는 밝혔다. 대출을 받기 전에는 시뮬레이션으로 선택지를 미리 따져볼 수 있다.

기능은 10월 7일부터 자격을 갖춘 레저 월렛 이용자에게 단계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용 가능 여부는 국가에 따라 다르며 지원 범위는 점차 넓어진다. 레저는 이전 릴리스 노트에서 이미 암호화폐 대출을 ‘곧 출시’ 항목으로 올려둔 바 있다고 알트코인버즈는 전했다.

대출 엔진은 Morpho, 운영은 Yield.xyz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대출 엔진은 Morpho, 운영은 Yield.xyz —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

대출 엔진은 Morpho, 운영은 Yield.xyz

레저가 직접 돈을 빌려주는 구조는 아니다. 탈중앙화 대출 네트워크 Morpho가 대출 인프라를 맡는다. 레저 월렛 안에서 대출 흐름과 포지션 모니터링은 Yield.xyz가 처리한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Yield.xyz는 코인베이스가 자사 비트코인 담보 대출에 쓰는 기술 제공업체와 같은 곳이다.

Yield.xyz의 세라핀 라이언 엥겔 최고경영자는 연동이 레저가 해당 기능을 직접 만들 필요 없이 거래 구성과 포지션 모니터링을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Yield.xyz를 만든 기반인 연동 모델”이라고 표현했다.

Morpho 공동 창업자 폴 프람보는 기존 상품인 레저 언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그는 “크립토 론은 이제 마찬가지로 Morpho 기반인 레저 언을 보완해 레저 월렛 안에서 강력한 유동성 플라이휠을 만든다”며 “언을 통해 예치된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 보유자가 크립토 론으로 받는 바로 그 대출의 재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과정이 같은 자기수탁(셀프 커스터디) 환경 안에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하드웨어 승인과 자기수탁의 의미

레저는 이 구조를 자기수탁형으로 설명한다. 개인 키는 하드웨어 기기에 오프라인으로 보관되고 거래 승인 권한은 이용자에게 남는다. 지갑 앱이 접근과 대출 관리를 맡고 실제 승인은 별도의 서명 기기가 담당하는 구조다. 주요 거래는 레저의 ‘클리어 사이닝’ 기능을 거치고 기기에서 물리적으로 승인해야 실행된다.

다만 자기수탁의 범위는 정확히 짚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알트코인버즈는 맡기는 비트코인이 지갑 속에 가만히 놓인 코인이 아니라 대출 시장에 들어간 래핑 토큰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에게 남는 것은 키와 승인 권한이라는 취지다.

레저는 변동 금리가 하부 격리 대출 시장의 자금 활용도에 따라 정해진다고 약관에 밝혔다. 청산 위험이 있으며 자사는 금융 자문사가 아니라 기술 제공자라는 점도 명시했다. 알트코인버즈에 따르면 청산은 Morpho의 규칙에 따라 담보 비율이 시장의 청산 기준선을 넘을 때 발생한다. 담보 가치가 떨어지거나 부채가 불어나면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

Morpho 직접 연결과 확산하는 비트코인 담보 대출

레저는 같은 발표에서 하드웨어 이용자가 Morpho에 직접 접속하는 기능도 내놓았다. 이 연결은 10월 7일부터 모든 이용자에게 열린다. 브라우저 지갑 확장 프로그램이나 별도 소프트웨어 지갑을 거치지 않고 레저 기기로 탈중앙화 앱에 접속할 수 있다. 레저는 Morpho 볼트 승인 같은 고액 작업에도 클리어 사이닝과 하드웨어 승인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담보 대출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9월 22일 베이스 네트워크의 Morpho 미드나이트를 통해 cbBTC 고정금리 대출을 도입했다. 고객은 대출 제안을 수락할 때 금리와 만기를 고를 수 있다. 코인베이스의 변동금리 상품은 당시 미결제 대출이 14억 달러(약 1조 9,000억 원, 1달러 1,339원 기준)를 넘었고 담보는 약 30억 달러였다.

디크립트는 코인베이스가 영국 이용자로 상품을 확대한 뒤 고정금리 비트코인 담보 대출을 내놓았고 JPMorgan도 비트코인·이더리움 담보 대출을 검토해 왔다고 전했다. 암호화폐가 오를 것으로 보는 보유자가 팔아서 세금이 붙는 대신 담보로 빌리려 한다는 점이 공통된 수요라는 것이다. 급락 시 담보가 강제 청산될 수 있다는 위험도 같다. 7월 31일에는 유니스왑이 Morpho 기반 예치 상품을 자사 언 서비스에 추가했다. USDC·USDT·ETH 예치를 지원하며 가브가 볼트를 관리한다.

레저의 금융 확장과 스퍼스 한정판

이번 출시는 하드웨어 지갑으로 알려진 레저를 금융 서비스 쪽으로 더 깊이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레저는 자사 기기가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거의 30%를 보호한다고 밝혔다. 또 서명 기기를 165개국 이상에서 800만 대 넘게 판매했고 10개 넘는 언어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레저는 같은 날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협업한 한정판 나노 젠5 스퍼스 에디션도 공개했다. 250개만 만들며 가격은 199유로다. 미국 판매는 텍사스 일부 지역으로 제한된다. 이 제품은 지난해 발표된 스퍼스와의 마케팅 계약을 연장하는 성격이다.

대출 기능의 실제 이용 가능 국가와 지원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레저는 국가별로 제공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힌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