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늘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경제협력 확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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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국빈 방한한 알시시 대통령
지난해 이집트 정상회담 후 11개월 만에 재회
이재명 대통령이 10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8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와 인프라, 공급망 등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을 열고 알시시 대통령을 맞는다. 두 정상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잇달아 진행한 뒤 협정·양해각서 서명식, 공동 언론발표, 국빈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알시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7~9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알시시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 대통령과는 지난해 11월 이집트 방문 당시 정상회담을 한 뒤 약 11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교역·투자·공급망 협력 논의…11개월 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
이번 회담에서는 교역과 투자 확대를 비롯해 인프라, 공급망, 인적 교류와 지역 정세, 국제 현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국빈 방한을 양국 관계를 전략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고 아프리카·중동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1월 카이로에서도 정상회담을 열어 경제와 방산,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시에는 양국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넓히기 위해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경제자유구역 간 교류와 사회보장협정 체결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이집트 현지에서 추진 중인 K-9 자주포 공동 생산을 토대로 협력을 넓히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당시 FA-50 고등훈련기와 천검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협력 영역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알시시 대통령도 한국의 방산 기술에 대한 신뢰와 공동 생산 확대 의사를 나타냈다.
수에즈 운하 품은 이집트…아프리카·중동 진출 거점

한국이 이집트와의 경제협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이집트의 지리적 위치가 있다. 이집트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보유하고 있으며 북아프리카의 주요 제조업 기반 국가이기도 하다. 청와대 역시 이집트를 “유럽, 아프리카, 중동을 잇는 국제 물류의 요충지”이자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핵심 협력국으로 평가하고 있다.
KOTRA도 이집트를 유럽·중동·아프리카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생산·수출 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이미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도 방산과 철도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통과 방산, 의료, 전력 등도 향후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한국과 이집트는 1995년 4월 수교했다.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았으며 2016년에는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는 약 17억 4000만 달러로 한국의 대이집트 수출이 16억 6800만 달러, 수입이 7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집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약 50곳이며 누적 투자액은 약 9억 4000만 달러다.
이집트는 최근 한국 기업의 현지 생산을 끌어들이는 데도 적극적이다.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교장관은 지난 6월 방한 당시 수에즈운하 경제구역에 한국 산업구역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인프라와 산업화, 기술 이전, 에너지 등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가자지구 등 중동 정세도 회담 테이블에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가자지구를 비롯한 중동 정세와 한반도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이집트는 가자지구와 국경을 맞댄 국가로 휴전 협상과 인도적 지원, 향후 재건 논의에서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이집트 방문 당시 알시시 대통령과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이집트의 가자지구 휴전과 재건 노력을 평가하고 인도적 위기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양국은 한반도와 중동 지역의 평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알시시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한에 대해 “한-이집트 관계를 전략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고, 아프리카·중동 지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