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말차의 화려한 변신, 美 코스트코 진출 노린다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산관연 협력으로 탄생한 말차·초코말차라떼 2종, 12월 시범 수출 출사표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 보성의 자랑인 고품질 말차가 달콤하고 부드러운 라떼로 변신해 미국 대형 유통망인 코스트코(Costco)의 까다로운 문턱을 두드린다.
보성 말차의 화려한 변신, 美 코스트코 진출 노린다

지역 농가의 정성과 농업 연구기관의 기술력, 그리고 민간 기업의 유통 노하우가 완벽하게 결합된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지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농업기술원은 보성산 최고급 말차를 아낌없이 활용해 개발한 가공 음료 ‘말차라떼’와 ‘초코말차라떼’ 2종을 본격적으로 상품화하고, 다가오는 12월 미국 코스트코 40개 점포 입점을 목표로 한 시범 수출을 전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 산관연 4각 공조가 빚어낸 쾌거

이번에 선보인 두 제품은 단순히 우연히 탄생한 것이 아니다. 전남광주농기원을 필두로 보성군, 보성차생산자조합, 그리고 커피 및 차 제조 전문 기업인 ㈜아로마빌커피가 맺은 '보성 차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이 낳은 값진 결과물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말차 소비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전남광주농기원은 이러한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침체된 국내산 차 원료의 소비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각 기관의 장점을 하나로 모았다. 연구기관은 첨단 제품 개발 기술을, 생산자조합은 우수한 원료의 안정적인 생산을, 민간 기업은 시장 경쟁력을 갖춘 제조와 유통 역량을 담당하며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 최적의 배합비 찾은 두 가지 맛의 매력

전남광주농기원 산하 차산업연구소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수많은 연구와 실험을 거듭했다. 말차의 함량에 따른 미세한 품질 특성 변화를 분석하고, 까다로운 관능평가를 수차례 거친 끝에 각 제품별로 완벽한 황금 배합비와 최적의 제조법을 확립해 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말차라떼’에는 보성산 말차를 9% 비율로 듬뿍 배합하여, 말차 본연의 깊고 진한 풍미와 대중적인 기호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또한, 젊은 층과 글로벌 소비자를 겨냥한 ‘초코말차라떼’에는 보성 말차 4.5%에 질 좋은 코코아 파우더 9%를 절묘하게 섞어, 쌉싸름한 말차 향과 달콤한 초콜릿의 풍미가 입안에서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세심하게 설계했다.

◆ 엄격한 재배와 일관된 품질 관리

제품의 맛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원료(말차)는 보성차생산자조합이 직접 책임지고 생산부터 공급까지 도맡는다. 조합 측은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찻잎 수확 시기부터 남다른 공을 들인다. 영양분과 맛이 가장 풍부한 첫물차 2~3엽기에 무려 95%에 달하는 높은 차광률을 적용해 20일 동안 정성껏 재배한다. 이러한 깐깐한 과정을 거쳐 생산된 말차는 특유의 떫은맛이 적고 색상이 선명하며 부드러운 감칠맛이 극대화된다. 조합은 파종부터 수확, 그리고 기업에 공급되는 마지막 단계까지 철저하게 품질을 일관되게 관리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 미국 대륙 접수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

이번 보성 말차라떼의 상품화는 단순히 새로운 음료가 출시되었다는 것을 넘어, 산업 현장의 실제적인 수요를 연구개발(R&D) 단계부터 철저히 반영하고, 그 기술을 실제 대량 생산과 해외 수출 추진으로까지 매끄럽게 연결했다는 데 매우 큰 의의가 있다.

전남광주농기원은 다가오는 12월 미국 코스트코 입점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도, 국내외 유수의 식품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제품을 전시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유통 채널을 개척해 보성 말차 제품의 글로벌 판로를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방침이다.

기관별 역할 분담도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 전남광주농기원이 제품 개발과 기술지원을 총괄하고, 보성군이 정책 및 행정 지원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보성차생산자조합은 신선한 원료 생산과 깐깐한 품질관리를, ㈜아로마빌커피는 대량 제조와 유통망 확보를 담당하며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갔다.

김길자 전남광주농기원 차산업연구소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 농가에서 땀 흘려 생산한 청정 차 원료에 연구기관의 기술력, 그리고 민간 기업의 뛰어난 제조·유통 역량이 결합해 실제 시장성을 갖춘 상품화로 이어진 성공적인 산관연 협력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다양한 차 가공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기술 이전을 확대해, 둔화된 국내 차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코스트코라는 거대한 유통망을 통해 보성의 맑은 공기와 햇살을 머금고 자란 말차가 전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보성 말차라떼 2종이 미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미각을 사로잡고 성공적인 K-푸드 수출의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다가오는 12월 그 첫 번째 성적표에 지역 사회는 물론 국내 식품 업계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