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 예의 정신 다음 세대로" 포천향교, 추기 석전대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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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유교 성현 기리는 석전대제

경기 포천시(시장 백영현)의 유교 전통을 이어온 포천향교에서 공자와 유교 성현들의 학덕을 기리는 추기 석전대제가 봉행됐다.

'인과 예의 정신 다음 세대로' 포천향교, 추기 석전대제 거행

지역 유림과 각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 예법에 따라 제례를 올리고 선현들이 남긴 인(仁)과 예(禮)의 정신을 되새기며 전통문화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포천향교는 지난 7일 포천향교 대성전에서 ‘공기 2577년 포천향교 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포천시장과 포천시의회 의장, 향교 관계자, 지역 유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의 학덕을 기리고 선현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을 기리는 전통 제례의식이다. 단순한 의례 행사를 넘어 선현들의 정신과 학덕을 기리고 유교의 전통적 가치인 인과 예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이어져 왔다. 우리나라 전통 유교문화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의식인 만큼 지역 향교에서도 해마다 춘기와 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하며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제례는 박낙영 포천향교 전교가 초헌관을 맡아 전통 예법에 따라 엄숙하게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제례를 올리며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학문과 덕행을 기렸다.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대성전에는 전통 제례의 엄숙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선현들의 가르침을 오늘의 삶 속에서 어떻게 되새길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석전대제에서 중요하게 되새겨지는 가치 가운데 하나는 인과 예다. 인은 타인을 배려하고 사람다운 도리를 실천하는 정신을 의미하며, 예는 공동체 안에서 지켜야 할 질서와 존중의 가치를 담고 있다. 시대와 사회의 모습이 달라져도 이러한 기본적인 가치가 갖는 의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전통 제례가 오늘날까지 전승되는 배경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인과 예의 정신 다음 세대로' 포천향교, 추기 석전대제 거행

특히 지역 향교는 제례를 봉행하는 공간을 넘어 전통문화와 예절, 선현의 가르침을 지역사회에 전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역 유림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전통 의례를 이어가는 한편 세대 간 문화 전승의 기반을 마련하는 공간으로도 기능해 왔다. 포천향교 역시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이어가는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포천향교는 고려 명종 3년인 1173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랜 역사 속에서 지역의 유교문화 중심지로 역할을 이어왔으며, 현재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성현 27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매년 춘기와 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하며 전통 제례문화를 계승하고, 충효와 예절의 정신을 지역사회에 전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추기 석전대제 역시 오랜 세월 이어온 지역의 전통을 현재의 공간에서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제례 절차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통해 선현을 기리고 전통을 존중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동시에, 지역 공동체가 함께 전통문화를 지켜나가는 의미도 더했다.

특히 석전대제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과거의 전통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정신적 가치를 현재에 되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의례의 형식은 과거와 같더라도 그 과정에서 되새기는 존중과 배려, 공동체의 가치와 책임은 오늘날에도 충분히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전통문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향교에서 정기적으로 봉행되는 석전대제는 지역 주민들이 역사와 전통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지역의 문화유산이 특정 세대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통로 역할도 한다.

백영현 포천시장
백영현 포천시장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날 “석전대제는 선현의 정신과 전통의 가치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뜻깊은 자리”라며 “포천향교가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