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32개 문화원 한자리에" 양평군, '대한민국 지역문화박람회' 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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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흐르고, 마음은 머문다-양평에서
전국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지역문화 축제가 양평에서 펼쳐진다.

설립 40주년을 맞은 양평문화원이 전국 232개 지방문화원과 함께 지역문화의 다양성을 소개하고 양평의 자연과 역사, 문화자산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낮에는 전국의 지역문화를 체험하고 저녁에는 공연과 남한강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단순한 전시형 행사를 넘어 체류형 문화축제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양평문화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 양평군과 함께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양강섬 일원에서 ‘2026 대한민국 지역문화박람회 in 양평’을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16개 시도 연합회와 232개 지방문화원이 참여해 각 지역의 문화적 특색과 전통, 문화예술 활동을 공유한다.
올해 박람회의 주제는 ‘문화는 흐르고, 마음은 머문다-양평에서’다. 남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양평의 자연환경과 지역문화의 특징을 바탕으로 전국의 문화가 한곳에 모이고, 방문객들이 양평에 머물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설립 40주년을 맞은 양평문화원이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쌓아온 문화 활동의 성과를 전국에 소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양평문화원은 단독 주제관을 운영하며 지난 40년의 발자취와 주요 사업, 앞으로의 비전을 한눈에 보여줄 예정이다.
주제관에서는 문화원의 주요 사업과 미래 비전을 담은 영상을 비롯해 40년 역사를 보여주는 연혁과 시대별 사진을 선보인다. 양평학연구소의 조사·연구 성과와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현황, 문화학교 수강생들의 작품도 전시해 양평문화원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기반을 만들어온 과정을 소개한다.
읍·면 분원과 여성회, 문화예술단체의 활동도 함께 소개된다. 양평 내부의 다양한 문화 주체들이 어떤 방식으로 지역문화의 명맥을 이어왔는지 보여주고, 몽골 문화진흥원과 홍천문화원 등 국내외 기관과의 문화교류 성과도 공유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포토존과 응원 메시지 이벤트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해 전시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막일인 9일에는 양평문화원 취타대 행렬과 전통연희단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오른다. 남·여 합창단 합동공연을 비롯해 원미자 한국무용, 소프라노 임청화, 재즈보컬 나혜영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캘리그라피 퍼포먼스와 불꽃놀이 등 개막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국 지역문화의 면모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전국 232개 지방문화원 홍보관에서는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역사와 문화, 특색 있는 콘텐츠를 소개한다. 한 지역의 문화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과 달리 전국 각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을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다.
전국 8도의 전통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팔도 막걸리 대전’도 열린다. 지역별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전통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각 지역의 문화와 생활양식이 음식과 주류 등 다양한 형태로 연결돼 있다는 점도 보여줄 예정이다.
어르신들의 문화활동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어르신 문화축제인 ‘전국 실버문화페스티벌’의 경연과 전시가 진행돼 세대별 문화활동의 모습도 함께 선보인다. 지역문화가 특정 연령층이나 특정 분야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생활문화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평 지역의 특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곳곳에 배치된다. 양평아트로드포럼의 ‘양강섬 야외 조각전’을 비롯해 문호리리버마켓과 연계한 소상공인 플리마켓, 관내 우수기업관, 로컬 푸드트럭, 시니어클럽 야외 카페테리아 등이 운영된다. 전국 각지의 문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양평 지역의 문화와 경제, 먹거리와 생활 콘텐츠까지 함께 소개하는 구조다.
특히 10일 저녁에는 양평문화재단과 연계한 ‘제6회 양강섬 예술축제’가 열린다. 김창완밴드와 김현정, 조째즈, 홍지민 등 국내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낮 시간에는 전국 지역문화와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저녁에는 음악공연과 양강섬의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방문객들이 하루 이상 양평에 머물며 축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박람회가 단순히 전국 지방문화원의 성과를 소개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문화와 자연환경, 공연과 체험, 지역 상권과 관광 콘텐츠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방문객이 양평이라는 지역 자체를 경험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화행사를 계기로 지역을 찾은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의 역사와 관광자원, 지역 특산물과 생활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양평문화원은 방문객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준비도 진행한다. 경의중앙선 양평역과 행사장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대중교통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행사장에는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한다. 경찰서와 소방서,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행사장 안전관리에도 나설 예정이다.
대규모 지역문화 행사의 의미는 단순히 많은 사람이 모이는 데 있지 않다. 각 지역이 축적해 온 문화적 자원을 서로 공유하고, 지역 주민 스스로 자신들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지역문화의 지속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이번 박람회 역시 전국 지방문화원이 각자의 고유한 문화자산을 선보이는 동시에 다른 지역의 사례를 접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된다.
양평으로서는 지역문화와 자연을 함께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남한강과 양강섬이라는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전국의 문화 콘텐츠를 담아내면서 양평의 문화적 정체성을 외부 방문객들에게 알리고, 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지역의 체류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아름다운 남한강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양평에서 전국 232개 지방문화원 가족을 모시게 되어 매우 뜻깊고 영광스럽다”며 “이번 박람회가 전국의 지역문화를 함께 나누는 축제를 넘어 양평의 문화와 자연을 널리 알리고,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체류형 문화복합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영식 양평문화원장은 “설립 40주년을 맞은 양평문화원이 전국 232개 지방문화원 가족과 수도권 시민들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양평의 역사와 고유한 문화자산을 전국에 알리고, 양평의 문화적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 대한민국 지역문화박람회 in 양평’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양평군 양강섬 일원에서 개최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