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구민의 일상을 바꾸겠다” 손화정號, 영종구 미래 7대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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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 출범 넘어 공항경제 수도로
출범 100일을 맞은 인천 영종구가 행정구 출범의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공항경제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설 자치구의 초기 행정체계를 안정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교통·산업·문화·관광·주거·청년정책 등 지역의 성장 기반을 동시에 확충해 영종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8일 구청 대강당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0일간의 주요 추진 상황과 앞으로의 구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손 구청장은 “지난 100일은 대한민국 대표 공항경제 수도 영종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한 위대한 첫걸음이었다”며 “영종구청장의 1시간은 구민을 위한 14만 시간과 같다는 신념으로 언제나 현장에서 구민들과 소통하며 답을 찾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출범한 영종구는 신설 자치구라는 특성상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역의 해묵은 현안을 새 행정체계 안에서 풀어내는 일이 초기 과제로 꼽혔다.
영종구는 이에 데이터 기반 행정을 강화하고 민원 대응체계를 정비하는 등 행정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신속통합상담 창구’와 홈페이지 ‘영종안심24’ 통합 메뉴를 신설하고, 위치기반 민원 처리 현장 분석 시스템과 침수 대응 빗물받이 스마트 현장 지도 등을 구축했다.
주민들이 겪는 생활 불편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재난과 민원 현장을 데이터로 관리하기 위한 행정 기반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생 현장을 직접 찾는 행보도 이어졌다.

지난여름에는 자체 수소버스를 활용해 이동노동자를 위한 찾아가는 냉방 쉼터를 운영했고, 이동노동자의 권익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영종오션파크모아엘가그랑데 입주예정자협의회 관련 민원 해결 과정에서도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현안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재난 대응에서는 현장 행정에 무게를 뒀다. 지난 7월 영종하늘도시 일대 정전 사고 당시 손 구청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과 상인들의 상황을 확인하고 한국전력 측에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피해 보상 등을 요구했다.

피해 신고센터를 가동하는 등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도 나섰다.
생활 인프라 확충과 교통 개선도 출범 초기 주요 과제로 추진됐다.

용유복합커뮤니티센터 개소와 왕산해수욕장 해변도로 개설, 스마트 헬스케어센터 설치, 어르신 건강백세센터 운영 등을 통해 지역별 생활 기반을 보완했다. 광역버스 M6462 증차와 시내버스 2202·2251번 신설, 공영버스 개편 등을 통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구민 이동권을 강화하는 데도 속도를 냈다.
복지와 미래세대 정책에서는 지역 공동체의 역할을 강화했다.

‘이웃연결단’을 구성해 복지 사각지대를 찾고, 청년네트워크와 청소년참여위원회를 통해 청년과 청소년의 의견을 구정에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인천관광공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선셋 온 더 비치 공연, 을왕리 문화탐방로 해안데크길 조성, 예단포 둘레길 정비 등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영종의 지역 매력을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신설 자치구로서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영종구민의 날 지정을 추진하고 구민 화합을 위한 KBS 전국노래자랑을 유치하는 등 주민들이 자치구의 출범을 체감하고 공동체의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영종의 구조적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기관 간 협력도 민선9기 초반의 주요 과제로 자리 잡았다.

영종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LH, iH,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여러 기관이 지역 개발과 기반시설을 나눠 맡고 있어 교통과 환경, 도시개발 등 주요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기관 간 협업이 필수적이다.

영종구는 방치폐기물 정비와 교통·환경 현안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 실무협의와 교통안전 협의체, 환경정비 TF 등을 구성했다.

인천소방본부와 응급의료 이송체계 개선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LH와 iH, 인천경제청, 수도사업소, 인천관광공사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어 상설 협의체 구축의 기반도 마련했다.
규제 개선을 위한 대외 건의도 병행했다.

영종의 성장 가능성을 가로막는 제도적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과 환승관광객 72시간 무사증 입국허가 제도 개선, 공항 주변 고도 제한 완화, 공항소음방지법 개정 등 5대 규제개혁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영종 공공종합병원 설립과 관련해서도 병상 총량 규제 완화와 특수목적 종합병원 설립,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국비 지원, 공공의과대학 설립 등 지원책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핵심은 지난 100일의 성과보다 앞으로 영종을 어떤 도시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미래 청사진에 있었다. 손 구청장은 ‘대한민국 공항경제 수도 영종’을 완성하기 위한 7대 핵심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의료·돌봄 안전망 완성이다. 영종구는 공공종합병원 조기 착공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달빛어린이병원과 공공심야약국 확충을 통해 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방학 중 아동 급식 지원 확대와 돌봄·보육 인프라 확충, 영종시설관리공단 설립도 추진해 생활권 중심의 복지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는 사통팔달 교통혁신이다. 중장기적으로 GTX-D·E와 제2공항철도, KTX 인천공항 연장 등 핵심 철도사업과 광역버스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요응답형 교통체계와 용유·무의 천원택시 도입 등을 통해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이동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하늘도시와 영종역, 운서역을 잇는 노선버스 확충과 청라하늘대교 속도제한 완화 등을 통해 수도권 접근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는 첨단 미래 자족도시 건설이다. 바이오 특화단지와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하고 항공정비(MRO), AI, 반도체 등 첨단 전략산업 기업을 유치해 공항경제권과 연계된 미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주민참여형 도시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신청사를 포함한 영종 행정타운 조성도 추진해 산업과 정주가 연결되는 도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네 번째는 골목상권과 생활·문화 인프라 확충이다. 문화회관과 도서관, 체육관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을 확대하는 한편 지역 특화 전자화폐인 ‘영종e음’ 도입과 지역상권 연계형 축제를 추진해 지역 안에서 소비가 돌고 상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섯 번째는 글로벌 문화·관광·환경도시 조성이다. 영종 관광특구 지정과 환승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고 문화재단 설립과 민관협력 문화기금 조성 등을 통해 문화관광 기반을 강화한다. 세계평화의 숲 특별관리구역 지정과 탄소중립지원센터, 반려동물 테마공원 등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여섯 번째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주거환경 조성이다. 해안가 불법건축물과 무단점유를 정비하고 방치폐기물과 불법현수막, 불법 주정차 등에 대한 관리와 단속을 강화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도시다. 청년 주거 안정정책과 맞춤형 교육 인프라를 강화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젊고 역동적인 도시구조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손화정 구청장은 영종구의 향후 4년을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로 규정했다.

그는 “신설 자치구 영종의 초기 4년은 앞으로의 40년 미래를 결정지을 골든타임”이라며 “지난 100일이 실타래를 푸는 준비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구민들이 변화를 피부로 느끼는 성과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늘을 잇고, 미래를 열고, 사람을 품는 도시 영종은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이자 미래 발전을 이끌 신성장동력”이라며 “대한민국 공항경제 수도 영종이라는 자부심이 14만 구민 모두의 자긍심이 되도록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