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논란 와중에…유해진, 8일 공개된 ‘이 명단’에 당당히 이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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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왕과 사는 남자' 또 수상, 유해진 연기력 재확인
'암살자(들)' 역사 왜곡 논란에도 250만 관객 돌파한 이유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우 유해진이 또 한 번 수상 소식을 전했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일영화상 관련 일정을 잇달아 취소한 상황에서도, 다른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이름값을 다시 확인했다.

배우 유해진 / 뉴스1
배우 유해진 / 뉴스1

주최 측이 8일 공개한 제35회 부일영화상 수상자 명단에서 유해진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전날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지만, 유해진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왕과 사는 남자’로 남우주연상…경쟁자도 쟁쟁했다

유해진은 1693만 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제35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작품에서 그는 폐위돼 시골로 쫓겨난 왕을 감시하는 청령포 촌장 엄흥도 역을 맡았다.

올해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유해진을 비롯해 구교환, 이병헌, 박지훈, 조인성이 이름을 올렸다.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유해진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셈이다.

유해진은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다시 한 번 천만 관객 기록을 세웠고, 앞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과 디렉터스컷 어워즈 남자배우상, 황금촬영상 남우주연상 등을 받으며 주연상을 잇달아 거머쥐었다. 이번 부일영화상 수상까지 더해지면서 ‘왕과 사는 남자’로 이어온 수상 행진도 계속됐다.

다만 유해진은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 측은 앞서 지난 6일 “유해진이 부일영화상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불참…제작사 대표가 대신 트로피 받아

이날 유해진을 대신해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가 대리 수상했다.

임 대표는 “유해진 배우가 촬영 일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대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왕과 사는 남자’를 함께 만든 장항준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 배우들, 쇼박스에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이 영화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가장 큰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부일영화상에서는 유해진 외에도 여러 배우와 작품이 주요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작품상은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이 받았고, 최우수감독상은 ‘호프’의 나홍진 감독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세계의 주인’의 서수빈, 여우조연상은 ‘어쩔수가 없다’의 염혜란, 남우조연상은 ‘호프’의 음문석이 수상했다. ‘왕과 사는 남자’의 박지훈과 전미도는 각각 남자 올해의 스타상과 여자 올해의 스타상을 받았다.

‘암살자(들)’ 역사 왜곡 논란 여파…일정 줄줄이 취소

배우 유해진이 지난 8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뉴스1
배우 유해진이 지난 8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뉴스1

유해진의 수상 소식은 최근 그가 처한 상황과 맞물리며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유해진은 지난달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배우이기도 하다.

‘암살자(들)’은 개봉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고, 논란은 주연배우인 유해진을 향한 과도한 인신공격으로까지 번졌다. 일부 보수단체는 지난 4일 유해진의 서울 성북동 집 앞에서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유해진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35회 부일영화상 관련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당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과 야외무대인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모든 일정을 취소했고, ‘암살자(들)’ 무대인사 역시 모두 취소된 상태다.

‘암살자(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최근 영화와 관련한 상황을 언급하며 관객과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및 야외무대인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해진 소속사도 강경 대응 방침을 내놨다. VAST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소속 배우와 관련한 허위 사실의 생성 및 유포,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모욕은 물론,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역시 소속사로부터 유해진의 신변보호 요청을 받고 안전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유해진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인근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112 시스템에도 등록하는 등 조처했다.

논란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누적 250만 돌파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 / 뉴스1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 / 뉴스1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과 별개로 영화 자체의 흥행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8일 오전 7시 기준 누적 관객 수 25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15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또 개봉 이후 24일 연속 한국 영화 예매율 정상을 지키며 개봉 3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역사 왜곡 논란으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지만 관객 유입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