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본 적이 없다”…파격적이라고 말 나온 박진영 '국감장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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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재킷 안 갈색 시스루 소재 상의 주목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자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국정감사장에 입고 나온 옷차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장 재킷 안에 속이 비치는 '시스루' 상의를 받쳐 입은 모습이 국회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는 반응이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박 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그는 가는 세로 줄무늬가 들어간 회색 재킷과 같은 계열의 정장 바지를 입었다. 재킷 안에는 갈색 시스루 소재의 상의를 착용했다. 시스루는 얇은 원단을 써서 안쪽이 비쳐 보이도록 만든 옷을 말한다. 짙은 색 정장 차림이 대부분인 국감장에서 보기 드문 착장이었다.

문체위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에서 박 위원장을 일반증인으로 채택했다. 당시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직접 출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옷차림을 두고서는 정치권 평가가 엇갈렸다. 강성필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다른 방송국에선 익숙할지 모르겠지만 국회라는 곳은 보수적인 곳이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조금 어색하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 전 부대변인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위원장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박 위원장이 하는 일이 뭐냐.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고 가수이면서 제작자이면서 전 세계적인 프로듀서 아닌가. 박 위원장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지만 파격적이긴 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본인의 직분과는 좀 맞지 않은 복장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열린 국정감사 당시 착용한 옷차림에도 이목이 쏠렸다. 박 위원장은 줄무늬가 들어간 회색 재킷과 같은 계열의 정장 바지를 입었다. 재킷 안에는 갈색 시스루 소재의 상의를 착용했다. / 뉴스1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7일 열린 국정감사 당시 착용한 옷차림에도 이목이 쏠렸다. 박 위원장은 줄무늬가 들어간 회색 재킷과 같은 계열의 정장 바지를 입었다. 재킷 안에는 갈색 시스루 소재의 상의를 착용했다. / 뉴스1

박 위원장의 옷차림이 화제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가수로 활동하며 비닐 바지, 홀터넥, 망사 등 과감한 의상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 같은 스타일은 그를 상징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워터밤 서울 2025' 무대에서는 핫핑크색 시스루 홀터넥에 비닐 바지를 입고 올라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같은 무대에도 망사 소재 의상을 입고 섰다.

정치 행사에서 의상이 이슈가 된 전례도 있다. 박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 청와대 행사에 시스루 셔츠 차림으로 참석했다. 정장을 입은 참석자들 사이에서 그의 옷차림은 단연 눈에 띄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8월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 일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2003년 청와대 행사 참석) 다음날 스포츠지 1면에 '박진영 청와대 의상 테러'라고 났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때 대한민국 사회가 너무 답답했다"며 원래는 청와대에서 옷을 갈아입을 생각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갈아입지 말라는 말을 듣자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그는 "가져갔다가 하지 말라고 하니까 오히려 더 안 갈아입고 들어갔다"며 "'가수인데 뭐'라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의 핵심 쟁점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추진 중인 K팝 축제 '패노메논(FANOMENON)'이었다. 패노메논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와 하이브·JYP·SM·YG 등 4대 기획사가 구상 중인 K컬처 페스티벌로, 내년 12월 개최가 예정돼 있다. 행사의 해외 상표권을 JYP엔터테인먼트가 단독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박 위원장은 야당의 특혜 의혹 제기에 "패노메논을 안하고 각 기획사가 따로 공연하면 2~3배 이상 수익을 낸다. 이를 제쳐두고 희생해서 함께 하기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상표권 논란에 대해서는 "절차상 정상적이지 않은 면이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사업을 잘 추진하려는 의도에서 JYP에서 먼저 상표를 출원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정권과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이 정권, 민주당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1초도 해본 적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