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화영 지뢰 하나만 터져도 버티기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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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화영, 앞으로 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 할 가능성”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실상 가석방을 요구한 것을 두고 일제히 이 대통령을 공격하고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옥에 있는 이화영이 화가 단단히 났다고 한다"며 "불법 대북송금, 단독 범행이라고 그렇게 우기더니 가석방 안 시켜주면 뭐라도 터뜨릴 모양"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 앞길에 지뢰밖에 없다"며 "대북송금 지뢰에 공작금 지뢰까지 깔렸고, 당장 이화영 지뢰 하나만 터져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전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부지사가 형 복역 기간이 5년째 접어들면서 이 대통령에게 매우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 대통령 측에 여러 통로를 통해 가석방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만 할 뿐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기다리기는 힘들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돼 2022년 9월 말부터 수감 중이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800만 달러 대북송금 사건에서 이화영은 경기도 부지사였고, 이 대통령은 도지사였다"며 "사건의 주범 이 대통령은 종범 이화영 부지사의 징역 7년 8개월 형보다 더 높은 중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이화영의 석방이나 사면에 무관심으로 일관한다면 향후 재판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두 사람은 서로 협력할 것인지, 아니면 서로 배신할 것인지를 계산해야 하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사법부를 향해 "이화영 씨 서운하게 하지 말고 지금 거리를 활보하며 국정을 주무르는 정진상과 김용의 보석을 즉각 취소하고 법정 구속시키라"고 말했다.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수석부원장은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측근이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수십 년간 언론 생활하면서 대통령에게 직접 가석방을 요구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2023년 7월 이 전 부지사가 대북송금 재판에서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진술하자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이 "정신 차려라. 이게 이화영 재판이냐, 이재명 재판이냐"라고 외친 일을 거론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화영 변호인이 대통령 측에 여러 통로로 가석방 의사를 전달했다고 하는데,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화영 씨의 가석방 의사를 전달받은 것이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렇다면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전달했고 또 어떻게 전달받았는가"라며 "이화영 측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달했다고 하는데 누가 노력하고 있는가"라고 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요구한다. '이화영 가석방은 절대 없다'고 지금 즉시 선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화영 전 부지사를 가석방한다면, 그 협박을 본인이 이기지 못한다면 본인이 주범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전 부지사 측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 데 이어 민정수석실에도 같은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사실 참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는 맞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전 부지사가 가석방이나 사면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전 부지사가 '검사실 연어 술파티' 주장으로 다시 기소돼 징역 4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김 최고위원은 "쉽게 말하면 형기 반을 복역해도 가석방 대상도 안 되고 사면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로지 이재명을 위해서 이 말을 했다가 지금 걸려든 것"이라며 "거기다가 김용, 정진상은 지금 대로를 활보하고 있고 당내 최고위원 선거에도 나오고 얼마나 분통이 터지겠는가"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송영길 대통령 평화외교특별보좌관 등이 교도소를 찾아 이 전 부지사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외교특별보좌관이길래 어디 북한을 방문하려나 이런 생각을 했더니 평화외교가 교도소에 있는 죄인하고 평화외교였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화영 씨는 꿈을 깨야 한다. 자신은 절대로 가석방이 될 수 없다. 사면도 될 수 없다"며 "화가 나면 편지를 보내라. 내가 다 공개해 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