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유연석·서현진, 첫 데이트 뒤 뒤바뀐 진실…둘 중 누가 거짓말했나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MBC ‘라이어’가 첫 데이트 뒤 엇갈리는 두 남녀의 진실 공방을 담은 2차 티저를 공개했다.
유연석·서현진 주연 12부작은 3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가 8일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완벽했던 첫 데이트 이후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민준호(유연석 분)와 강지선(서현진 분)의 충돌을 짧은 분량에 압축했다. 영상 말미에는 “그날 밤 숨겨진 진실과 거짓, 둘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자막이 등장한다. ‘라이어’는 오는 3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거친 파도를 바라보는 뒷모습, 2차 티저의 첫 장면
2차 티저는 거칠게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는 강지선의 뒷모습으로 시작한다. 대사 없이 바다만 비추는 도입부는 이후 이어질 장면과 확연한 온도 차를 만든다. 서현진이 연기하는 강지선이 어떤 표정으로 파도를 바라보고 있는지는 영상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곧이어 화면은 민준호와 강지선의 ‘완벽했던 첫 데이트’를 상징하는 장면들로 전환된다.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빠른 화면 전환으로 펼쳐진다. 앞서 공개된 스틸에서 민준호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강지선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설정이 소개된 바 있는데, 티저는 그 호감이 실제로 오가던 순간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다만 달콤한 장면은 오래 이어지지 않는다. 영상은 데이트 장면을 짧게 스치듯 지나간 뒤 곧바로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시작과 끝의 간극이 클수록 사이에 놓인 사건의 무게가 커 보이도록 설계된 구성이다.
연출은 조영민 감독이 맡았다. 영상은 파도, 조명, 앵글 전환 등을 통해 심리 스릴러 특유의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영상 길이는 약 30초다.

“숨을 못 쉬겠어”와 “떠넘기려는 거잖아요”
분위기가 급변하는 지점은 강지선의 한마디다. 첫 데이트의 로맨틱한 분위기 한가운데에서 강지선은 “숨을 못 쉬겠어”라고 말한다. 이 대사는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암시하는 장치로 쓰인다.
반면 민준호는 억울한 기색으로 반박한다. 그는 “충동적으로 저지른 행동을, 모든 책임을 나한테 떠넘기려는 거잖아요”라며 호소한다. 강지선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말하는 순간 민준호는 자신이 책임을 뒤집어쓰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두 대사는 같은 날 밤의 사건을 서로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다는 ‘라이어’의 설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강지선은 고통을 호소하고, 민준호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어느 쪽의 설명이 사실에 가까운지는 영상만으로는 가려지지 않는다. 제작진이 영상 말미 자막에서 둘 중 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못박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두 거짓이에요” 대 “난 거짓말한 적 없습니다”
이후 티저는 두 사람의 본격적인 충돌로 이어진다. 서현진은 확신에 찬 어조로 “모두 거짓이에요”라고 말한다. 유연석은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난 거짓말한 적 없습니다”라고 맞선다. 한쪽이 거짓을 단언하면 다른 쪽이 거짓을 부인하는 구도다.
두 배우의 연기 결도 대비를 이룬다. 서현진의 대사는 단호하게 내려앉고, 유연석의 대사는 감정을 누른 채 담담하게 이어진다. 대사 자체는 짧지만 한 장면 안에서 서로의 주장이 정면으로 부딪치도록 편집됐다.
이어 감정은 더 격해진다. 유연석은 “도대체 나한테 원하는 게 뭐예요?”라며 폭발하듯 감정을 쏟아낸다. 서현진은 “모든 걸 제자리로 되돌리고 싶었는데…”라고 나직이 읊조린다. 폭발하는 얼굴과 가라앉은 얼굴이 연달아 배치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강지선이 말한 ‘제자리’가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티저에서 밝혀지지 않는다.
앞서 공개된 1차 티저와 비교하면 2차 티저는 두 주인공의 갈등을 한층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서로를 향해 상반된 주장을 던지는 장면이 영상의 중심에 놓였다.

경찰 이화영의 등장, “진실과 묘하게 섞여 있는”
티저에서 두 사람의 진술 사이에 선 인물은 경찰 이화영이다. 배우 옥자연이 연기하는 이화영은 엇갈리는 진술을 마주한 채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진실과 묘하게 섞여 있는”이라고 말한다.
이 대사는 한쪽이 전부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과 거짓이 뒤섞여 있다는 가능성을 던진다. 두 사람 중 누가 거짓말쟁이인지를 가리는 단순한 구도에서 한 걸음 나아가, 각자의 말 속에서 어떤 부분이 거짓인지를 가려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영상 속 이화영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려는 인물로 그려진다.
사건의 의혹을 제기하는 위치에 옥자연이 선 만큼, 이화영은 두 주인공의 충돌을 바깥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담당한다. ‘라이어’의 주요 출연진에는 유연석·서현진·옥자연 외에도 김지현·이천희·오동민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배역은 2차 티저에서 소개되지 않았다.

10년 만에 만난 유연석·서현진, 12부작 심리 스릴러
유연석과 서현진은 2016년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 함께 출연한 이후 10년 만에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다. 당시 한 작품에서 만났던 두 배우가 이번에는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인물로 마주 서게 됐다. 두 배우는 최고 27.6%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향해 치열하게 충돌하는 심리 스릴러다. 같은 날의 기억을 다르게 말하는 두 사람 중 누구의 진술이 사실인지가 작품의 주요 갈등으로 제시된다. 유연석이 맡은 민준호는 심장외과 전문의이자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대디이고, 서현진은 강지선 역을 연기한다.
앞서 공개된 스틸에서는 아들 앞에서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짓던 민준호가 한순간 놀란 표정으로 굳는 모습이 담겼다. 모두에게 신뢰받던 인물이 순식간에 위기로 내몰리는 변화를 예고한 것인데, 2차 티저는 같은 변화를 강지선과의 대립이라는 형태로 풀어냈다.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첫 방송에서 그려진다.
제작진과 편성, 30일 금토드라마로 출발
‘라이어’의 기획은 이대용, 연출은 조영민, 극본은 백재영이 맡았다. 제작은 영화사 집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담당한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작품은 MBC 금토드라마 시간대에 편성됐다.
첫 방송은 오는 30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이다. 2차 티저는 첫 방송을 약 3주 앞두고 공개됐으며, MBC 드라마 공식 채널과 iMBC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영상에는 별도의 줄거리 설명 없이 대사와 자막만으로 두 주인공의 대립이 정리되어 있다.
제작진은 티저 말미 자막으로 작품의 핵심 질문을 먼저 제시했다. 그날 밤 숨겨진 진실과 거짓 가운데 둘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문장이다.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30일 첫 방송부터 순차적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