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와 코인 유동성 공급 협상…나스닥 투자 자문 한 달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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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와 코인 거래 유동성 공급 협상
계약 불발 가능성 속 BNY와도 별도 논의…나스닥 딜서 자문 맡아

미국 대형 은행 웰스파고(Wells Fargo)가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와 코인 거래 유동성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10월 7일(현지시각) 협상 내용을 직접 아는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협상은 진행 중이며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페이워드는 이미 BNY와도 별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웰스파고는 최근 페이워드가 받은 나스닥 투자 건에서 자문을 맡았던 은행이기도 하다.
보도된 협상 내용: 유동성 공급 논의, 계약은 미정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와이오밍주에 본사를 둔 페이워드는 웰스파고의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관계자들은 사안이 비공개 상태여서 익명을 조건으로 말했다.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
웰스파고와 페이워드는 논평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암호화폐 매체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어떤 코인이 대상인지, 누가 거래할 수 있는지, 서비스가 어떻게 운영될지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크립토랭크가 전한 코인리퍼블릭 보도는 이번 논의를 ‘초기 단계’로 규정하면서 어느 쪽도 최종 합의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공급자는 은행이 자체 시장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코인 거래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크립토닷뉴스는 페이워드가 시장 접근과 주문 체결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면 웰스파고가 자체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논의가 페이워드의 특정 상품과 공식적으로 연결된 적은 없어 구체적인 구조는 알려지지 않았다.

페이워드가 은행에 파는 것: 체결·수탁·규제 준수 대행
거래소는 은행과 기관투자가가 디지털 자산 유동성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한다. 거래 장소에 접근하게 하고 주문 체결을 돕는 식이다.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은 여러 시장의 유동성을 모아 제공하고, 크라켄은 은행이 자체 플랫폼에 코인 거래를 붙일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페이워드는 이런 서비스를 기관용 사업부 페이워드 서비스(Payward Services)로 이미 판매하고 있다. 이 사업부는 은행뿐 아니라 핀테크와 증권사, 결제 기업도 고객으로 삼는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페이워드의 기관용 플랫폼은 은행이 자사 인터페이스로 디지털 자산 거래를 제공하는 동안 체결·수탁·규제 준수·결제를 페이워드가 뒤에서 맡는 구조다.
페이워드는 이 기업용 인프라 사업부를 3월에 출범시켰다. 은행과 핀테크가 코인 거래, 토큰화 자산, 스테이블코인 결제, 스테이킹, 자금 조달 도구를 기능별로 따로 구축하지 않고 도입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은행용 상품은 600개 넘는 자산의 거래 체결과 분리 수탁, 규제 준수 도구를 내세운다. 페이워드는 대부분의 기관 파트너가 계약 후 약 90일 안에 첫 거래에 도달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일반 서비스 조건일 뿐이다. 웰스파고에 적용할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크립토랭크가 전한 코인리퍼블릭 보도에 따르면 페이워드는 바레인 기반 싱가포르걸프은행이 운영하는 실시간 청산망 SGB 넷과도 연동했다. 이 청산망은 2025년 출시됐고 월 200억 달러 이상의 법정화폐 거래를 처리한다. 연동 초기에는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달러 결제를 지원했으며 추가 통화도 계획돼 있었다. 싱가포르걸프은행은 페이워드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부문인 크라켄 프라임을 자사 디지털 자산 서비스의 유동성 공급원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웰스파고의 코인 행보와 나스닥 딜의 연결고리
언론 언해시드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최근 가상자산 노출을 넓혀 왔다. 자격을 갖춘 자산관리 고객에게 현물 비트코인 ETF를 제공하고 있다. 규제 준수 기업 엘립틱과 트레이딩 기술 업체 탈로스에 투자했고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는 컨소시엄에도 참여했다. 올해 초에는 시티 출신 마크 가르시아를 디지털 자산 팀에 영입했다.
크립토닷뉴스는 웰스파고의 2026년 주주총회 위임장 설명서에서 경영진이 결제·유동성 서비스와 함께 디지털 자산 전략을 진전시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웰스파고의 투자 부문은 현재 고객에게 디지털 자산 관련 리서치와 교육 자료를 내고 있다.
두 회사는 나스닥을 매개로도 이미 얽혀 있다. 나스닥은 9월 10일 나스닥벤처스가 페이워드에 1억 달러(약 1,339억 원, 1달러 1,339원 기준)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서 페이워드 기업가치는 210억 달러(약 28조 1,000억 원)로 평가됐다. 웰스파고는 이 거래에서 나스닥의 독점 자본시장 자문사를 맡았다. 은행이 페이워드의 굵직한 거래를 자문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직접 유동성 협상 보도가 나온 것이다.
나스닥과 페이워드는 나스닥 이퀴티 토큰을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출시 목표는 2027년 2분기다. 페이워드는 암호화폐와 전통 주식, 토큰화 주식, 선물·옵션 시장 전반에 나스닥의 시장 감시 기술을 쓸 예정이다.
BNY 협상과 상장 계획까지: 은행들이 거래소를 파트너로 보기 시작했다
페이워드가 협상 중인 대형 은행은 웰스파고만이 아니다. 10월 2일 페이워드가 BNY와 더 폭넓은 제휴를 논의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범위는 가상자산 상품·수탁·자산관리·거래·결제·인프라다. 관계자 중 한 명은 이 구상의 일부가 ‘페이워드의 최근 나스닥 계약 중 인프라 부분’과 비슷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립토닷뉴스에 따르면 BNY 쪽도 서명된 계약이나 출시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다.
크립토닷뉴스가 전한 페이워드의 2분기 실적은 조정 매출 5억 800만 달러, 자금을 예치한 계정 660만 개, 플랫폼 전반의 운용 자산 약 400억 달러다. 페이워드는 올해 5월 미국 통화감독청에 페이워드 내셔널 트러스트 컴퍼니 설립을 신청하기도 했다. 언체인드는 페이워드가 내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논의는 대형 은행들이 디지털 자산 전략을 위해 검증된 가상자산 기업에 기대는 흐름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아래에서 규제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대형 대출 기관이 페이워드 같은 기업을 상업적 파트너로 보는 경향이 커졌다. 웰스파고와 페이워드 모두 협상 결과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