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센터’ 시즌2 곧 촬영, 주지훈이 부산에서 직접 밝혔다…‘바이킹’ 끝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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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이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서 ‘중증외상센터’ 시즌2 촬영 준비 소식을 전했다.
‘바이킹’ 종료 후 ‘재혼 황후’ 비하인드와 연기관도 밝혔다.

배우 주지훈이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시즌2의 촬영을 앞두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주지훈은 9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열흘 전쯤 드라마 ‘바이킹’ 촬영을 마쳤고, 시즌2 촬영이 곧 시작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자리에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재혼 황후’와 로맨스 장르, 자신의 연기관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액터스 하우스 무대에서 전한 근황
주지훈은 이날 오후 무대에 올라 가장 먼저 컨디션부터 언급했다. “감기에 걸려서 컨디션이 좀 그렇다. 조금만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관객에게 양해를 구한 뒤 대화를 시작했다.
근황을 묻는 질문에는 “열흘 전에 ‘바이킹’이라는 작품을 끝냈고 ‘중증외상센터’ 시즌2 촬영이 곧 들어가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즌2 촬영이 이미 시작된 것이 아니라 임박한 단계에서 준비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액터스 하우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으며 연기 철학과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김고은, 김민하, 류승룡, 신민아, 주지훈까지 모두 5명이 관객과 만난다.

‘중증외상센터’ 시즌2, 시즌1 이후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
‘중증외상센터’는 지난해 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다. 장르는 드라마와 코미디이며, 전장에서 경험을 쌓은 외과 전문의가 한국으로 돌아와 최고의 중증외상센터를 세우려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2는 지난해 공개된 시즌1에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다.
주지훈은 시즌1에서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 역을 맡았다. 백강혁은 전장을 누비던 인물로, 유명무실해진 중증외상팀을 되살리기 위해 부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지훈은 이 역할로 호평을 받으며 작품의 인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1에는 주지훈 외에 추영우, 하영, 윤경호, 정재광, 김선영 등이 출연했다. 이번 부산 발언은 시즌2 촬영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주연 배우가 공개 석상에서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즌2의 구체적인 촬영 시작일과 공개 시점은 이날 언급되지 않았다.

직전 작품 ‘바이킹’, 조성희 감독 신작
주지훈이 열흘 전 마무리한 ‘바이킹’은 영화 ‘늑대소년’과 ‘승리호’를 연출한 조성희 감독의 신작이다. 대한민국 최고 부호들을 둘러싼 복잡한 가족 관계와 승계 전쟁을 소재로 한다.
작품은 수백억대 가업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주지훈은 이날 ‘바이킹’을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결국 주지훈은 ‘바이킹’ 촬영을 끝낸 직후 곧바로 ‘중증외상센터’ 시즌2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어 11월 4일에는 디즈니플러스에서 ‘재혼 황후’가 공개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이 작품으로 주지훈은 부산을 찾았다.
‘재혼 황후’는 두세 번 거절했던 작품

주지훈은 ‘재혼 황후’ 출연 과정도 털어놨다. “사실 이 작품은 두세 번 거절했다. 내가 이 세계관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를 움직인 것은 신뢰하는 사람의 설득이었다.
주지훈은 “내가 신뢰하는 분이 편지를 쓰고 설득해 줬고, 원작이 사랑받은 이유도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이후 첫 리딩에서 접근 방식의 실마리를 얻었다고 한다. “첫 리딩 때 느낌이 왔다. 리얼톤으로 접근하기보다 뮤지컬 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마음의 벽이 많이 무너졌다”는 내용이다.
다만 판타지 장르일수록 중심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관객의 판타지를 채워주기 위해서는 다 땅에 붙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고민도 많이 했다”고 짚었다.
주지훈은 이 작품에서 동대제국 황제 소비에슈를 연기한다.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 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 분)에게 빠진 황제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서왕국 왕자 하인리(이종석 분)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로맨스와의 거리감, ‘하렘의 남자들’ 광고 경험
주지훈은 그동안 로맨스 장르에서 자주 보이지 않았던 이유도 직접 설명했다. “배우는 제 마음의 변화보다 쓰임이 있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저를 찾아줘야 하는데, 로맨스를 일부러 안 한 건 아니지만 작품을 하다 보니 로맨스와 제가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있었던 것 같다”는 것이다.
이어 장르의 흐름도 언급했다. 그는 “장르에도 유행이 있는데 요즘 로맨스가 많이 돌아오면서 저에게도 작품이 들어온 것 같다”며 “제가 개인적으로 ‘이제는 로맨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주지훈은 웹소설 ‘하렘의 남자들’ 광고 영상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짧은 광고 필름이었지만 그 안에서 연기를 하며 이른바 ‘찍먹’을 해본 셈이라며, 덕분에 로맨스 판타지 장르에 대한 낯섦이 조금 덜했다고 밝혔다.
광고 공개 이후의 반응에 대해서는 웃음 섞인 소회를 전했다. “‘제가 진짜 여성의 마음을 잘 모르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촬영 당시 “제가 후궁이 되어서 아양이란 걸 한번 떨어보지요”라는 대사를 했는데, 스스로는 거만하고 오만하며 불손하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을 좋아하는 반응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직도 물음표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킹덤’·‘신과 함께’ 성과에 “얼떨떨”, 동료를 대하는 태도
주지훈은 자신이 써 내려온 성과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쌍천만 기록을 세운 ‘신과 함께’ 시리즈와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중증외상센터’를 언급하자 “얼떨떨하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우리 모두가 잘 되려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거다. 하지만 그게 내 기대보다 커지면 어안이 벙벙하다”고 털어놨다. 흥행의 크기가 예상을 넘어설 때 오히려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다.
선후배와 동료 사이의 역할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주지훈은 “우리는 수학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의견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토론이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을 열고 동료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기 생활을 돌아보며서는 “배우를 하게 되면 내가 아닌 시선으로 삶을 겪어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좋게 말하면 안정형으로 바뀌었고 나쁘게 말하면 지루하다. 희로애락이 없다”고 말했다. 또 “사실 배우로서 사명감은 잘 모르겠다. 난 그저 흥미를 동하게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며 “다만 자기가 해야 할 일에 성실함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6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 15일까지 316편 상영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개막했으며 15일까지 열린다.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 메가박스 부산극장 등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난다.
상영작은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9편을 포함해 59개국 총 316편이다. 주지훈의 액터스 하우스는 영화제 나흘째인 9일에 진행됐다.
주지훈이 출연하는 ‘재혼 황후’는 이번 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먼저 공개된다. 정식 공개일은 11월 4일 디즈니플러스다. 같은 작품에서 황후 나비에를 연기하는 신민아의 액터스 하우스는 10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