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북한상이라고? 그러면 주진우는 일본상"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박지원 “영화도 안 본 사람들이 난리 치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공세를 두고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이 난리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우 유해진을 겨냥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북한상' 발언에 대해선 "자기는 일본상이냐"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9일 광주방송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배우 유해진(왼쪽)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배우 유해진(왼쪽)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벌어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국민의힘은 영화가 역사를 왜곡했다며 비판을 이어왔다.

박 의원은 영화를 봤느냐는 유재광 앵커의 질문에 "봤다"고 답했다. 그는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이 난리를 치고 있는 것"이라며 "주 의원은 영화도 보지 않고 거짓말한다. 입만 벌리면 거짓말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사과했다는 내용의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박근혜, 김정일이 만났을 때 김정일이 육영수 여사 암살 문제에 대해서 사과했다? 그건 아니다. 제가 국가정보원장 출신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건 아니라고 부인했다"며 "그때 김정일이 사과한 것은 김신조가 청와대로 뚫고 들어온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김정일, 박근혜 두 분은 ‘우리가 후예들이니까, 2세들이니까 한번 손잡고 잘해 보자’고 했다"며 "그래도 그걸 우리가 용공이라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배우 유해진이 8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유해진이 8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북 이후 서울 상암 경기장에서 열린 남북 축구 경기 때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로 응원하라고 요구했다는 일화도 꺼냈다. 그는 "합의대로 한반도기를 가지고 응원하지 않고 태극기를 가지고 응원하니까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을 불러 화를 벌컥 냈다"고 주장하며 "태극기 응원하지 말라고 했다고 해서 우리가 그걸 용공이라고 하느냐"고 물었다.

국책은행의 영화 투자 논란에 대해서도 박지원 의원은 날을 세웠다. 그는 "국책은행에서 ‘암살자(들)’에 400억 원을 투자했다? 영화 제작비 투자가 190억 원"이라며 "국책은행이고 무슨 은행이고 영화를 제작할 때 투자금을 모으면 돈을 벌 것 같으면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걸 가지고 400억 원이라고 왜 거짓말하느냐 했더니 190억원은 적은 돈이냐고 한다"며 "이런 엉터리 같은 주장을 한다"고 꼬집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9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 조합의 방과후활동서비스 제공기관 지정시 평가점수 조작 관련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9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 조합의 방과후활동서비스 제공기관 지정시 평가점수 조작 관련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박 의원은 육영수 여사 피격 배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거 없다"며 "영화는 영화로 보면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 국민 1000만 이상이 보고 한 번 본 사람은 한 번 더 봤으면 한다"며 "제가 '암살자(들) 한 번 더 보기 캠페인' 위원장이다. 꼭 보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주 의원이 유해진을 두고 '북한상'이라고 한 데 대해선 "그게 말이 되느냐"며 "국민배우 유해진은 '봉오동 전투' 같은 영화에서 독립군으로도 나오지 않았느냐. 그런데 북한상이다? 자기는 일본상이냐"고 말했다.

주 의원의 '북한상' 발언은 지난달 29일 나왔다. 한 누리꾼이 유해진이 북한, 반일, 군사정권 비판 영화에 많이 출연한 것을 언급하며 "그냥 북한 가서 살아. 자유대한민국에서 꼴값 떨지 말고"라는 글을 SNS에 올리자 주 의원은 "북한상"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인신공격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주 의원은 "표현의 자유"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암살자(들)’에 대해 "토할 것 같아서 안 봤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도 서영교 법사위원장이 "영화는 보셨느냐"고 묻자 "그런 패륜적인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정상인가"라고 되물었다.

박 의원과 주 의원은 이미 정면으로 충돌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2002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을 거론하며 김 위원장이 사과한 것은 김신조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2002년 일본 지지통신 보도를 근거로 김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문세광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고 반박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공세를 두고 "영화를 안 본 사람들이 난리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 ‘KBC 뉴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