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거짓말’ 오늘 첫방…김유정·박진영, 속고 속이는 100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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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100일의 거짓말’이 10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유정·박진영 등 주연 5인이 1932년 경성 배경의 관전 요소를 밝혔다.

tvN 20주년 특별기획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1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얽히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첫 방송을 하루 앞둔 9일 제작진은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직접 밝힌 작품의 차별점과 관전 요소를 공개했다. 다섯 배우는 1932년 경성을 재현한 미장센과 인물들의 얽힌 감정선을 공통으로 짚었다.
오늘 밤 9시 10분 첫 방송, 16부작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tvN이 창사 20주년을 맞아 내놓는 특별기획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시청자를 만나는 토일드라마다. 총 16부작이며 첫 회는 10일 오후 9시 10분에 전파를 탄다. 넷플릭스도 같은 날 작품을 시청할 수 있는 신작 시리즈로 소개했다.
연출은 유인식과 김윤진 감독이 공동으로 맡았고, 극본은 류보리 작가가 썼다. 제작은 스튜디오드래곤과 낭만크루가 함께한다. 김유정, 박진영, 김현주, 이무생, 진선규가 주요 인물을 연기한다.
이야기의 뼈대는 제목 그대로 100일이다. 독립운동 단체 구국단의 제안을 받은 소매치기가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해 들어가고, 그곳에서 총독부 소속 엘리트 통역관과 마주한다. 속이는 쪽과 속는 쪽의 경계가 흔들리는 100일이 극의 중심축이다.

김유정, 꿈을 위해 밀정이 된 소매치기 이가경
김유정은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에서 밀정이 된 이가경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가경은 독립의 뜻보다 개인의 꿈을 위해 구국단의 밀정이 되는 인물이다. 미국행 자금을 모으던 그는 구국단의 제안에 따라 100일간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하고, 그 과정에서 뜻밖의 변화를 맞는다.
극 중 이가경은 첫 출근에서 훔친 지갑의 주인을 다시 만나면서 의심의 그물에 걸려든다. 도둑과 밀정, 사랑에 빠진 사람 사이를 오가야 하는 인물이어서 한 배역 안에서 여러 결의 연기가 요구된다.
김유정은 “아픈 시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인물의 삶을 따라가면서 여러 가지 감정을 함께 느끼고,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첫 방송을 두고는 “각자의 진실과 거짓, 비밀을 안고 있는 인물들이 하나둘씩 얽히기 시작한다”며 “회차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깊어지는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에 집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세 개 언어를 구사하는 통역관 사토 히데오
박진영은 조선총독부 통역관 사토 히데오이자 김태웅을 연기한다.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의 양자로, 영어·일본어·조선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엘리트다. 약 10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와 통역관으로서 중대한 임무를 맡는다.
박진영은 작품의 매력을 “그 시대 속에서 각 인물들의 감정과 서사가 거미줄처럼 치밀하게 연결돼 있는 이야기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인물 하나하나의 사연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라는 취지다.
그는 역사적 의미에도 무게를 뒀다. 박진영은 “모두가 알고 가길 바라는 이야기”라며 “대본을 읽으면서 우리의 과거를 알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 느꼈다”고 전했다. 또 “우리가 살아보지 못했던 과거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하며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현주·이무생, 복수의 총구와 펜 끝의 진실
김현주는 항일단체 구국단의 저격수 유소란을 연기한다. 13년의 기다림 끝에 복수의 총을 꺼내 든 인물로, 이가경에게 목숨을 건 거래를 제안하며 100일간의 잠입 작전에 불을 붙인다.
김현주는 작품의 차별점을 “이야기의 깊이”에서 찾았다. “드라마가 다루고 있는 시대와 주제가 가진 무게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작품 전체가 무겁게만 흘러가지는 않는다”며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이 함께 펼쳐지기 때문에 다양한 결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무생은 조선인 미국 특파원 유필립으로 분한다. 언론인 신분을 활용해 국제 정세에 민감한 정무총감을 흔드는 인물이다. 이무생은 시대를 구현한 세트와 의상을 볼거리로 꼽으면서 “인물별로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만족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무생은 “드라마의 제목처럼 어쩔 수 없이 속고 속여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순간순간 진심이 거짓을 뚫고 나올 때가 있다”며 인물의 감정을 추적하는 재미를 짚기도 했다. 이어 “‘그날’의 기쁨을 수십 년이 지난 지금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은 포기하지 않았던 선조들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진선규·고한민, 총독부 권력의 두 얼굴
진선규는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 신이치로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박진영이 연기하는 사토 히데오의 양아버지이자, 총독부 안에서 권력의 정점에 선 인물이다. 제작진은 진선규를 통해 역대급 악역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진선규는 “‘100일의 거짓말’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유로는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삶과 신념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을 들었다. 그는 “단순히 역사의 한 장면을 되짚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선택과 마음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총독부 권력 구도에는 배우 고한민도 가세한다. 고한민은 사토 신이치의 충신 미타라이로 출연한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조선인들을 억압하고 윗선에는 아부하는 기회주의적 인물이다. 소속사 JIC엔터테인먼트는 고한민이 입체적인 신스틸러로 극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한민은 간사이 사투리 연기를 위해 일본어 선생님과 밀착 수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만의 색으로 미타라이를 표현하기 위해 깊이 고민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32년 경성의 미장센과 네 개 언어
배우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지점은 시대를 재현한 미장센이다. 김유정은 “세트나 미술, 의상, 소품 하나하나까지 감독님과 제작진분들이 많이 신경 써주셨다”며 그 시대의 분위기를 담은 화면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진선규는 1932년 경성의 풍경과 조선어·일본어·영어·중국어가 오가는 장면, 말과 눈빛 뒤에 감춰진 인물들의 속내를 주요 볼거리로 짚었다. 통역이라는 소재가 이야기의 중심에 놓인 만큼 여러 언어가 교차하는 장면이 극 곳곳에 배치된다.
앞서 공개된 모션 포스터에서는 다섯 주요 인물이 각자의 ‘거짓’ 뒤에 숨긴 얼굴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서스펜스로 예측 불가의 재미와 감동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첫 회는 오늘 밤 9시 10분 tvN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