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충전해줘’ 첫선, 김영광·채수빈 케미는 통했다…올드한 대사 지적도 나왔다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김영광·채수빈 ‘나를 충전해줘’가 9일 넷플릭스에 10부작 전편 공개됐다.
언론시사 4회 분량에선 배우 케미가 강점, 올드한 대사는 지적받았고 OST도 발매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가 9일 오후 5시 전 세계에 전편 공개됐다. 김영광과 채수빈이 주연한 작품은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남자와 전기 능력을 가진 여자가 계약으로 얽히는 충전 빙자 로맨틱 코미디다.
공개에 앞서 열린 언론시사에서는 10개 에피소드 중 4개가 먼저 선보였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밴드 루시 멤버 최상엽이 부른 OST도 각종 음원 플랫폼에 나왔다.
10부작 전편 공개, 언론시사에서 4편 먼저 선보여
‘나를 충전해줘’는 송유채 작가가 극본을, 박수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총 10부작으로 구성됐다. 넷플릭스는 한 번에 전편을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고, 공개 시각은 9일 오후 5시다.
작품은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익숙한 틀에 ‘전기 능력’과 ‘인공 심장 충전’이라는 판타지 설정을 더했다. 재벌 3세와 평범한 여자의 계약 로맨스라는 뼈대 위에 닿으면 충전되고 떨어지면 방전된다는 규칙이 얹힌다.
박수원 감독은 제작 단계에서 “아는 맛을 굉장히 잘하는 집이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낯선 장르적 실험보다 로코가 가진 기본 문법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발언이다.
언론시사로 먼저 공개된 분량은 1회부터 4회까지다. 이 초반부에서 두 주인공이 비밀을 공유하고 계약을 맺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진다.

‘인간 고무장갑’ 발견에서 충전 계약까지
이야기는 각자 비밀을 지닌 두 주인공이 순정만화처럼 엮이며 시작된다. 톱스타급 인기를 자랑하는 지은호(차우민 분)로 인해 인파가 몰리고, 그 틈에 떠밀린 백호랑(김영광 분)과 나보배(채수빈 분)가 입을 맞춘다. 나보배는 그날 이후 백호랑이 자신의 전기가 통하지 않는 ‘인간 고무장갑’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두 사람은 정전된 병원에서 다시 마주친다. 백호랑은 인공 심장을 위한 고성능 배터리 장착 수술을 받고 TS그룹 승계 준비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술 당일 병원이 정전되면서 인공 심장이 방전된다.
같은 병원에 있던 나보배 덕분에 백호랑은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다. 이후 그는 나보배와 스킨십을 하면 심장이 충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백호랑은 충전을 해 줄 수 있는 나보배에게 계약을 제안한다. 타인을 감전시키는 전기 능력 탓에 연애를 하지 못하던 나보배에게는 유일하게 전기가 통하지 않는 상대와 스킨십할 기회가 생기는 셈이 아니라 계약의 조건이 된다. 거액의 숫자가 오가는 협상 장면도 초반부에 등장한다.
백호랑·나보배·지은호, 삼각 구도를 이루는 인물들
김영광이 연기하는 백호랑은 TS리조트 전무이사다. 빼어난 외모와 업무 능력을 갖췄지만 인공 심장을 지녔다는 비밀을 안고 있다. 승계를 앞둔 상황이어서 심장 방전은 곧 그룹 내 입지와도 맞물린다.
채수빈이 맡은 나보배는 드라마 작가다. 전기 능력을 가진 탓에 연애와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 극 중에서 나보배는 감독 염민규(양현민 분)로부터 로맨스 집필을 요구받는 처지이기도 하다.
차우민은 톱스타 지은호 역으로 삼각 관계의 한 축을 이룬다. 나보배의 데뷔작으로 인연을 맺은 인물로, 1회부터 인파를 몰고 다니는 존재감으로 등장한다. 백호랑을 경계하는 사촌 최도윤도 나보배에게 “그 자식보다 내가 더 잘해줄게요”라고 말하며 관계에 끼어든다.
백호랑의 곁에는 비서 윤재호(허동원 분)가 있다. 총지배인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현장을 급습하는 장면 등에서 비서들이 백호랑을 보좌한다. 이 밖에 정재광, 신도현, 김미경, 김혜은, 김아영, 공민정 등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광·채수빈 투샷과 조연 활약
더팩트는 리뷰에서 작품을 붙잡는 힘으로 배우들의 연기와 케미스트리를 꼽았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선 투샷은 피지컬 차이에서 오는 로맨스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평이다. 김영광에 대해서는 차갑고 완벽해 보이는 재벌 3세에 능청스러운 매력을 더했다고 짚었다.
채수빈의 연기는 설정이 과하게 보일 수 있는 대목에서 힘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치한 대사나 귀여움을 앞세운 장면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는 것이다. 채수빈은 ‘로봇이 아니야’와 ‘여우각시별’ 등 판타지 설정이 가미된 작품과 ‘지금 거신 전화는’ 같은 원작 기반 작품을 거쳐 왔다.
조연 가운데서는 허동원이 비서 윤재호로 김영광과 티키타카를 만들어 극에 활력을 더한다. 양현민은 나보배에게 로맨스 집필을 요구하는 감독 염민규 역으로 웃음을 끌어낸다. 더팩트는 두 배우가 장면의 톤을 조절하며 작품의 호흡을 살린다고 전했다.

올드한 대사와 허술한 설정, 리뷰에서 나온 지적
같은 리뷰는 아쉬운 지점도 짚었다. 더팩트는 작품이 전형적인 클리셰를 따라가며, 이를 풀어가는 방식과 대사가 지나치게 익숙하다고 지적했다. 계약 과정에서 “이게 맞아요? 0이 하나 더 있는 것 같은데”라는 질문에 “그 숫자 맞아요”라고 답하는 대사 등이 예로 제시됐다.
설정의 개연성도 언급됐다. 대기업 이사가 수술받는 병원에서 번개가 친다는 이유로 비상전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상황, 재벌가를 둘러싼 권력 암투, 클럽 난동 장면 등이 그 대상이다. 지은호가 ‘중고 신인’이라는 설정과 달리 첫 회부터 톱스타급 파급력을 보여 주는 점도 거론됐다.
더팩트는 4회까지 허점이 있지만 두 배우의 케미와 조연들의 호연, 음악 덕분에 가볍게 즐길 만한 틀을 유지한다고 정리했다. 오그라드는 감성을 감내할 준비가 된 시청자라면 배우들의 매력에 빠질 만하다는 것이 리뷰의 결론이다.

최상엽 ‘터닝 페이지스’ 음원 공개
OST 역시 리뷰에서 강점으로 언급됐다. 더팩트는 1회 시작부터 매회 음악이 등장해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4회까지 나온 곡이 좋아 다음 OST를 기다리게 된다고 전했다.
9일 오후 6시에는 루시(LUCY) 멤버 최상엽이 가창한 ‘터닝 페이지스(Turning pages)’가 음원 플랫폼에 공개됐다. 오직 둘만을 위해 쓰인 이야기를 한 페이지씩 완성해 가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장르는 로맨틱 팝 록이다.
곡은 록킹한 기타 사운드와 에너제틱한 신스 팝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에너지를 더한다. 최상엽 특유의 청량한 보이스가 김영광과 채수빈이 연기하는 두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간다. 소속사 미스틱이 관련 사진을 제공했다.
최상엽은 그동안 드라마·게임·웹툰 등 다양한 분야의 OST에 참여해 왔다. ‘나를 충전해줘’ 전편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