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끼쳐 너무 죄송”…35년만 '당일 녹화 취소' 유재석, 당시 심경 직접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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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코로나·독감 염려해 일정 취소한 상황 밝혀
방송인 유재석이 지난달 감기 몸살로 녹화를 당일 취소했던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데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던 만큼 주변의 걱정이 컸다며 사과의 뜻도 전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추리게임은 핑계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영상에는 송은이, 고경표, 비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현재 유재석과 함께 tvN 예능 '식스센스: B사이드'에 출연하고 있다.
대화는 송은이가 녹화 취소 당시를 떠올리면서 시작됐다. 송은이는 "재석이가 아파서 기사 나서 문자 보냈더니 '나는 멀쩡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저는 깜짝 놀랐다"며 당시 몸 상태를 털어놨다.
유재석은 "웬만하면 아파도 녹화하러 가는데, 그때는 갑자기 목이 너무 아프고 열도 조금 있어서 코로나나 독감이면 어쩌나 싶었다"고 밝혔다. 단순히 몸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을 염려했다는 설명이다.
녹화를 미룰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들었다. '틈만나면,'은 진행자와 게스트가 일상 속 틈새 시간을 찾아 시민들을 직접 만나는 버라이어티다. 유재석은 "멤버들과 함께하는 거면 병원을 갔다와서 괜찮아지면 진행할 수 있지만, 일반 시청자들을 만나야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해서 부득이하게 그랬다"고 말했다. 출연진끼리만 촬영하는 상황이었다면 진료를 받은 뒤 일정을 이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불특정 다수의 시민과 접촉해야 하는 만큼 무리하게 촬영을 강행하기 어려웠다는 의미다.



예상보다 빨리 회복했던 당일의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유재석은 "참 감사하게 너무 많은 분께서 연락을 해주시고 또 걱정해 주셨는데 내가 그 정도로 아픈 게 아니었다"며 "아침에 가서 주사를 맞으니까 오후에 다행히도 너무 괜찮아져서 다시 제가 전화해서 '녹화를 다시 하는 건 어떠냐'고 했더니 스태프들 다 집에 가서 안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야기를 듣던 송은이는 "난 국모가 쓰러진 줄 알았다"며 웃었다. 유재석은 "이게 삼십몇 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니까 다들 '큰일이 났구나' 했는데, 본의 아니게 걱정을 시켜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유재석은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SBS 예능 '틈만나면,' 시즌5 녹화를 앞두고 제작진과 논의한 끝에 촬영을 취소했다. 당시 소속사 안테나 측은 "유재석이 감기 몸살로 인한 일시적인 고열 증세로 부득이하게 녹화를 취소하게 됐다"며 "현재 회복에 집중하고 있으며, 관계자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재촬영 일정을 조율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작진 역시 "유재석이 오늘 촬영 직전 컨디션 저하로 스태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촬영을 취소했다"며 "조만간 다시 녹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게스트로 나설 예정이던 배우 채수빈과 신승호는 촬영 현장에서 대기하다 발길을 돌려야 했다. 두 사람은 이달 6일 다시 '틈만나면,' 녹화에 참여하며 유재석과 호흡을 맞췄다.
유재석이 건강 문제로 녹화를 당일 취소한 것은 1991년 데뷔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었다. 오랜 기간 성실함의 대명사로 불려온 그였기에 소식이 전해지자 방송가 안팎에서는 걱정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행히 유재석은 취소 하루 뒤인 2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촬영 현장에 복귀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유재석은 1972년생으로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방송에 데뷔했다. 오랜 무명 시절을 거친 뒤 2000년대 들어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 등을 이끌며 대한민국 대표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안정적인 진행력과 출연자를 배려하는 태도로 '국민 MC', '유느님'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현재는 '틈만나면,'을 비롯해 MBC '놀면 뭐하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식스센스: B사이드', KBS2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 등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뜬뜬'의 토크 콘텐츠 '핑계고'를 통해서도 시청자들과 꾸준히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