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거리 조성 운동, 송도까지 확산…시민 서명 10만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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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송도케이블카 스카이파크서 세 번째 시민 토크 개최
- 부산 동구 초량 거리 조성 추진…기념관 건립도 제안
- 100만 명 서명 목표…실제 사업화 위한 행정 절차는 과제

[부산=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 출신 가수 나훈아의 이름을 딴 거리 조성 운동이 시민 서명 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부산의 주요 관광지에서도 관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나훈아거리조성시민협의회(이하 나민협)와 부산관광살리기운동본부 등은 지난 9일 부산 송도케이블카 스카이파크 야외 특설무대에서 제3차 시민 토크를 개최했다. / 사진제공=나민협
나훈아거리조성시민협의회(이하 나민협)와 부산관광살리기운동본부 등은 지난 9일 부산 송도케이블카 스카이파크 야외 특설무대에서 제3차 시민 토크를 개최했다. / 사진제공=나민협

나훈아거리조성시민협의회(이하 나민협)와 부산관광살리기운동본부 등은 지난 9일 부산 송도케이블카 스카이파크 야외 특설무대에서 제3차 시민 토크를 개최했다.

지난달 13일 부산 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3회 나훈아 노래대회에 이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자유발언을 통해 거리 조성과 기념관 건립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시민단체들이 추진하는 나훈아 거리의 중심지는 부산 동구 초량 일대다. 나훈아의 출생지라는 지역적 상징성을 살려 부산역과 북항, 원도심 관광지를 연결하는 문화관광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나민협 등은 지난해부터 100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진행해 왔다. 지난 9월에는 서명 참여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송도 행사에서도 거리 조성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울산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황계희(54) 씨는 행사 취지에 공감하며 현장에서 서명에 동참했다.

최상기 나민협 상임대표는 송도케이블카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장소라는 점을 언급하며 나훈아 거리와 기념관을 부산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서명운동과 실제 거리 조성 사업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구체적인 거리 조성 구간이나 사업비, 시행 주체, 착공 일정 등이 확정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기념관 건립 역시 시민단체가 제안하는 사업 구상 단계로 봐야 한다.

나훈아의 이름과 음악, 초상 등을 활용하는 문제도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부분이다.

시민단체들이 수년째 거리 조성 운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실제 사업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부산시와 동구 등 관계기관의 검토와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필요하다.

이번 송도 시민 토크는 나훈아 거리 조성 운동을 부산 원도심 밖 관광객들에게도 알리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앞으로는 서명 참여 확대와 함께 사업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