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정신의 뿌리를 찾다…의병부터 5·18까지 '의(義)'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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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인문사회연구원-남도의병역사박물관, 학술 연구 및 문화 자원 활용 위한 업무협약 체결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남도인의 가슴속에 면면히 흐르는 불굴의 저항 정신과 '의(義)'의 역사를 하나의 거대한 맥락으로 꿰어내는 의미 있는 학술적 시도가 첫발을 내디뎠다.
전남대학교 전남광주인문사회연구원과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최근 남도의병 연구의 고도화 및 지역 역사문화자원의 실질적인 학술적 활용을 목표로 하는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대학교 전남광주인문사회연구원과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최근 남도의병 연구의 고도화 및 지역 역사문화자원의 실질적인 학술적 활용을 목표로 하는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남광주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지역적 변혁기를 맞아, 과거 의병 항쟁부터 나주·광주학생독립운동, 그리고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숭고한 남도의 투쟁사를 체계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지역의 핵심 연구 기관들이 전격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 전남광주 행정통합 발맞춘 역사적 연대

전남대학교 전남광주인문사회연구원과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최근 남도의병 연구의 고도화 및 지역 역사문화자원의 실질적인 학술적 활용을 목표로 하는 공동협력 업무협약(MOU)을 정식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의 교류를 넘어, 전남과 광주가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통합되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하여 남도 공동체의 정신적 뿌리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두 기관은 이번 연대를 통해 파편화되어 있던 지역의 소중한 역사적 자취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도가 품고 있는 고유한 역사적 가치를 학술 연구는 물론 교육과 문화 콘텐츠 산업 영역으로까지 대폭 확장해 나갈 원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 남도의 핏줄에 흐르는 '정의로운 투쟁'의 궤적

이번 협력의 가장 핵심적인 철학은 남도의 역사 속에 도도하게 흐르는 '정의로운 투쟁의 정신'을 재확인하는 데 있다. 국난 극복의 최선봉에 섰던 이름 없는 남도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에서 발원한 이 의로운 피는, 일제강점기 억압에 맞서 결연히 일어난 나주·광주학생독립운동의 횃불로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초석이 된 5·18민주화운동으로 만개하기까지, 시대의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항거했던 남도인들의 궤적을 단절된 사건이 아닌 하나의 장엄한 서사시로 재구성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거시적인 통찰은 지역민들에게 엄청난 역사적 자긍심을 심어줄 것으로 몹시 기대된다.

◆ 학술교류·공동연구 등 실질적 상생 플랫폼 구축

두 기관은 선언적인 의미의 협약을 넘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상생 플랫폼을 즉각 가동한다. 주요 협력 내용으로는 남도의병을 비롯한 지역 근현대사 관련 심층적인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 수행, 지역 곳곳에 숨겨진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활용한 창의적인 프로젝트 추진, 지역민의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등이 촘촘하게 포함되어 있다. 특히 두 기관이 보유한 우수한 학술적, 연구적 역량과 방대한 사료 데이터를 하나로 결합함으로써,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지역 역사문화자원 활용 기반이 탄탄하게 넓어질 전망이다.

◆ 연내 통합 기념 학술심포지엄 개최… 새로운 이정표 제시

양 기관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알리는 첫 공동사업으로는 전남광주 통합을 뜻깊게 기념하는 대규모 학술심포지엄이 연내 개최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앞서 언급된 의병 항쟁부터 학생독립운동, 5·18민주화운동으로 계승되어 온 남도 '의'의 역사적 흐름을 당대 최고의 학자들과 함께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조명하게 된다.

박중환 남도의병역사박물관장은 "이번 귀중한 협력을 바탕으로 시대의 격랑마다 불꽃처럼 발현되었던 남도의 '의(義)'가 지닌 참된 역사적 의미를 한층 더 깊이 있게 탐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이명규 전남광주인문사회연구원장 역시 "전남광주 통합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우리 연구원과 박물관이 지역 통합의 건전한 의제와 정신적 가치를 선도적으로 제시하는 뜻깊은 공동연구의 장을 활짝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역사와 인문학이 만나는 이 지점에서, 남도 정신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후대에 전승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