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다시 1위 찍었다...10월 14일까지 '가을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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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 재개가 가져온 변화, 스타벅스 vs 투썸플레이스 순위 역전
스타벅스가 주춤했던 카드 결제액을 회복하며 5개월 만에 커피 브랜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투썸플레이스에 밀렸지만, 6월 저점을 찍은 뒤 석 달 연속 결제액이 늘면서 지난달 다시 1200억원대를 넘어섰다.
11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스타벅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1210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인 8월 1161억2000만원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스타벅스의 월별 결제액은 지난 6월 1003억9000만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7월 1100억6000만원, 8월 1161억2000만원, 9월 1210억8000만원으로 석 달 연속 증가했다.
반면 투썸플레이스의 9월 결제액은 1105억원으로 전월 1179억9000만원보다 6.4% 감소했다. 두 브랜드의 결제액 순위도 다시 뒤집혔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스타벅스보다 높은 결제액을 기록했다. 7월 약 70억원까지 벌어졌던 두 브랜드의 격차는 8월 약 19억원으로 좁혀졌고, 9월에는 스타벅스가 약 106억원 앞섰다.
다른 커피 브랜드의 결제액은 감소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달 947억5000만원으로 전월보다 3.2% 줄었고, 빽다방은 229억4000만원으로 6.4% 감소했다.

‘탱크데이’ 논란에 신상품·프로모션 중단
스타벅스의 결제액 반등은 중단했던 마케팅 활동을 재개한 시기와 맞물린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부터 신제품 출시와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다시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프로모션 정상화 등이 결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5월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 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군사 장비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행사에 사용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다.
신세계그룹은 논란 이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공개 사과와 직원 역사 교육에 나섰다. 여름 신상품 출시와 각종 프로모션도 한동안 중단됐다.
이후 7월부터 관련 활동이 순차적으로 재개됐고, 스타벅스의 카드 결제액도 같은 달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카드 결제액만으로 전체 매출·고객 신뢰 판단은 어려워
이번 순위 변화는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을 기준으로 한다. 스타벅스의 전체 매출과 동일한 지표는 아니다.
집계에는 자체 선불충전카드와 모바일 상품권 등을 통한 결제가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해당 수치만으로 브랜드의 전체 매출 규모나 실제 이용객 수가 얼마나 변했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스타벅스의 9월 카드 결제액은 1210억8000만원으로 6월보다 약 20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썸플레이스의 결제액은 8월 1179억9000만원에서 9월 1105억원으로 감소하면서 두 브랜드의 월별 순위가 다시 바뀌었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누적 3000만 잔…말차·호지차 신메뉴도
스타벅스는 가을 시즌 대표 음료를 중심으로 신제품과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가을 한정 음료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는 2019년 처음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량 3000만 잔을 넘어섰다. 매년 가을마다 선보이는 이 음료는 고객들 사이에서 ‘블글라’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는 에스프레소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글레이즈드 폼을 더한 음료다. 스타벅스는 지난해에도 높은 인기에 힘입어 판매 기간을 두 차례 연장했으며, 올해는 8월 28일부터 가을 시즌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해당 음료를 구매한 고객 3명 중 1명은 두 차례 이상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고, 재구매 고객의 절반 이상은 20·30대였다.
올해는 글레이즈드 폼을 활용한 음료 라인업도 확대했다. 지난 8월에는 국내산 호지차로 만든 ‘호지 글레이즈드 티 라떼’를 새롭게 선보였다. 호지차는 찻잎을 볶아 만드는 차로, 말차보다 쌉싸름한 맛이 덜하고 구수하면서 은은한 풍미가 특징이다. 호지차 라떼 위에 글레이즈드 폼을 올려 차의 고소함과 크리미한 질감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출시됐던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도 지난달 다시 판매를 시작했다. 말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에 달콤한 글레이즈드 폼을 더한 메뉴로, 커피 대신 차를 활용한 음료를 찾는 고객을 겨냥했다. 블랙티에 글레이즈드 폼과 달콤한 알로에 토핑을 더한 ‘글레이즈드 폼 블랙 티’도 선택지에 포함됐다.
가을 시즌에는 차 본연의 맛을 강조한 음료도 마련됐다. 100% 제주산 녹찻잎을 활용한 ‘퓨어 말차’와 국내산 호지차를 담은 ‘퓨어 호지차’는 별도의 복잡한 조합보다 차의 풍미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상큼한 유자를 활용한 ‘유자 V 피지오’와 ‘유자 말차 V 피지오’도 함께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음료뿐 아니라 가을철 디저트와 식사 메뉴도 보강했다. 무화과 리플잼과 리코타 치즈, 루꼴라 등을 조합한 ‘무화과 잠봉 루꼴라 샌드위치’와 얼그레이 케이크 시트에 마스카포네 생크림과 얼그레이 크림을 더한 ‘얼 그레이 카라멜 넛츠 케이크’ 등이 가을 시즌 메뉴로 소개됐다.
스타벅스는 가을 음료를 활용한 고객 혜택도 진행했다. 지난 10월 6일부터 14일까지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을 대상으로 커피 음료나 원두를 구매해 커피콩 스탬프 3개를 완성하면 글레이즈드 음료 1+1 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해당 쿠폰은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를 비롯한 글레이즈드 음료 4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