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도 애플도 아니다…10월 연휴 한국사람이 많이 산 주식,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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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서학개미들, 레버리지 반도체 ETF에 6억 달러 몰입
AI 붐에 편승한 테슬라·메타, 국내 투자자 거래 상위권 점령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의 외화증권 예탁결제 통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포함된 2026년 10월 3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인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가장 뜨겁게 거래한 미국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 상위 5개 종목의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연휴 기간은 국내 증시가 휴장 상태였던 반면 미국 증시는 정상 개장함에 따라 해외 자산으로 시선이 집중되었고, 특히 단기 변동성을 극대화해 초과 수익을 노리려는 레버리지 상품과 실적 기대감이 집중된 대형 기술주로 거래량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대금 기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종목은 미국 반도체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 SOXL)였다. 해당 기간 총 매도 결제금액만 무려 6억 4,702만 달러를 기록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증명했다. 연휴 직전 마감된 기준가 142.52달러에서 당일 고가 148.18달러와 저가 137.71달러 사이를 오가며 거칠게 요동친 이 상품은, 반도체 업황의 슈퍼사이클 지속 여부와 단기 등락을 활용해 공격적인 차익을 실현하려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심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위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NC, MU)로 약 1억 6,303만 달러의 결제금액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가 1,029.00달러 선에서 공방을 벌이며 52주 최고가인 1,255.00달러와 최저가 사이에서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났다. 국내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전선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마이크론의 실적 가시성과 주가 흐름을 연휴 기간에도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매매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3위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 선도 기업 테슬라(TESLA INC, TSLA)가 차지했다. 총 결제금액은 약 9,844만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주가는 382.70달러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당일 고가 388.56달러와 저가 379.71달러 사이의 변동성을 보이며 서학개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대표 종목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완성차 제조를 넘어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에너지 사업 부문의 확장성이 부각될 때마다 국내 투자자들이 기민하게 반응하는 양상이 이번 연휴 기간에도 예외 없이 재현되었다.
4위에는 한국 증시의 전반적인 방향성에 베팅하는 디렉시온 셰어즈 ETF 트러스트 데일리 MSCI 사우스 코리아 불 3X(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KORU)가 이름을 올렸다. 결제금액은 약 9,81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준가 17.65달러, 당일 고가 18.22달러와 저가 17.65달러를 기록한 이 상품은 국내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연휴 기간 동안 한국 지수의 지수 탄력성을 활용해 역발상 투자나 단기 레버리지 전략을 구사하려는 투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1년 수익률이 190%를 넘나드는 높은 변동성 속에서 국내 증시의 향방을 입체적으로 타진하려는 움직임이다.

5위는 소셜미디어를 넘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INC CL A, META)가 차지했다. 결제금액은 약 9,334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가는 718.67달러로 마감되었으며, 연휴 기간 동안 716.20달러와 728.07달러 사이의 안정적이면서도 묵직한 등락을 거쳤다. 광고 수익성 개선과 자체 대형 언어 모델의 고도화 소식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빅테크 가운데에서도 실속 있는 투자처를 찾는 서학개미들의 매수 우위 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10월 연휴 기간의 해외 주식 거래 패턴에 대해 국내 시장이 멈춘 공백기를 타개하기 위해 고수익 레버리지 ETF와 글로벌 대형 기술주로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었다고 진단한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가 맞물려 있는 만큼, 단기 차익에 기대기보다는 기업의 근본적인 펀더멘털과 환율 변동성을 함께 고려하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