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좌아한 소통’, 국민 분노만 키운다”…맹공 퍼부은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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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아니라 지지율 방어용 ‘왼쪽 챙기기’”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직접 소통을 대폭 늘린 가운데 정치권에서 이를 둘러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국민과 국정 사이의 벽을 낮추기 위한 직접 소통이라고 강조했지만 야권에서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 정치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특히 이 대통령이 최근 사용한 ‘좌아하게’라는 표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를 정조준하며 이 대통령의 SNS 행보가 오히려 국민의 피로감과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이 대통령의 ‘좌아’한 소통, 국민 분노 키워”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이 대통령의 잇따른 SNS 메시지를 두고 “소통이 아니라 지지율 방어용 ‘왼쪽’ 챙기기”라고 비판했다.

포문을 연 인물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였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좌아’한 소통이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직격했다.

‘좌아’는 ‘우아하다’의 ‘우’를 좌(左)로 바꿔 표현한 말이다. 최근 이 대통령이 SNS에서 직접 사용하면서 정치권에서도 논쟁의 소재가 됐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의 SNS 활동량을 문제 삼았다. 그는 “취임 후 월 30∼40건이던 게시물이 지지율이 흔들렸던 지난 9월 100건을 넘어섰다”며 “국민을 위한 소통이냐, 지지층 결집을 위한 소통이냐”고 물었다.

이어 “대통령이 올린 글에 시장은 흔들리고, 농민은 거리로 나서고, 외교는 해명에 나선다”며 정책은 국무회의와 부처 검토를 거쳐 발표하고 외교·안보 문제 역시 SNS가 아닌 공식 채널을 통해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승민·개혁신당도 가세…“소통 아니라 통보”

비판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그치지 않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 대통령 SNS의 문제는 게시물의 숫자가 아니라 내용에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부동산에 관한 SNS를 수없이 올렸는데, 정책 실패를 반성하기는커녕 실패한 정책을 고집하는 오기에다 전임 정권을 탓하고 서민들이 고통받는 전월세 대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SNS가 국민 통합보다는 진영 내부를 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는 집안싸움을 왜 대통령의 SNS에서 봐야 하는지 국민들만 피곤하고 화가 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늦은 시간까지 SNS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 자체가 국민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개혁신당도 공세에 가세했다. 차호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개천절 연휴 사흘간 게시물 18건을 올리고 5일 하루에만 11건을 게시한 반면 취임 16개월 동안 정식 기자회견은 7차례에 그쳤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 정례화를 요구했다.

차 대변인은 “질문은 받지 않고 글만 올리면 소통이 아니라 통보”라며 “그 통보가 새벽 1시에 올라오면 국민은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좌아하게’는 언어유희…비판 차단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SNS 소통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입장을 내놨다. 이날 X를 통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SNS 소통에 관해 나눴던 일화를 소개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SNS 댓글을 읽을 수 없어 아쉬워했고, 소통하면서 상대방을 차단할 수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이 대통령은 폭언과 욕설, 비아냥은 소통이 아니라 ‘소통 방해’라고 규정했다. 이런 계정을 차단해야 오히려 정상적인 소통이 가능하며 자신 역시 발견하는 대로 차단하고 정도가 심하면 신고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비판적인 의견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품격과 예의를 갖춘 의견이라면 “우아하게든 좌아하게든” 언제든 환영한다는 것이다.

논란이 된 ‘좌아하게’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표현이 일베에서 쓰던 말이 아니라 민주개혁 진영에서 문재인 대통령 시절부터 사용했던 말이라며 ‘우아하게’를 장난스럽게 비튼 언어유희라고 설명했다.

앞서 10일에도 이 대통령은 SNS 정치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면서, 품격이 없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현장 방문과 SNS 소통 등을 통해 국민과 교감하는 일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 “단순한 SNS 정치 아냐”…직접 소통 더 늘린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SNS 활동을 둘러싼 비판에도 직접 소통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X와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소통’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멕시코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공군 1호기에서 이 대통령이 했던 말을 전했다.

성 수석에 따르면 당시 이 대통령은 자신이 반성했다며 앞으로 국민과 더 열심히 소통하고 직접 소통도 더 해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성 수석은 이 대통령이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SNS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대통령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국정과 국민 사이의 벽을 낮추는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뜻을 누군가 대신 전달하고 해석하거나 포장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총리와 인도 총리, 버락 오바마·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 등의 사례도 거론했다. SNS와 뉴미디어를 통한 지도자의 직접 소통이 새로운 현상만은 아니라는 취지다.

청와대가 구상하는 직접 소통 방식도 SNS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 국민과의 대화, 타운홀 미팅, 정책 당사자에 대한 대면 청취 등 여러 통로를 함께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 대통령의 SNS 활동량은 최근 크게 증가했다. 월 40건 안팎이던 게시물은 지난 9월 129건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7일 국정 지지도 하락이 사실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 대통령이 현 상황을 절박하게 바라보는 측면이 있으며, 그동안 쌓인 오해를 직접 소통으로 풀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SNS를 국정과 국민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수단으로 규정하며 직접 소통 확대 방침을 분명히 한 가운데, 야권은 이를 지지층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라고 맞서면서 SNS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이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이재명 대통령, 궁지에 몰리자 급기야 ‘노무현 팔이’까지 나섰다.

‘품격 없다, 권위 없다’ 비난해도 SNS를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전히 국민이 왜 분노하는지, 그 이유조차 모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자기 편 이야기만 열심히 퍼나르고 있다.

‘소통’이 아니라 지지율 방어용 ‘왼쪽 챙기기’다.

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아예 들은 척도 안 한다.

부동산 지옥을 ‘개혁’이라 우기며 계속 밀어붙이겠다고 한다.

농지 전수조사, 농지 가격 폭락과 거래 절벽에는 사과 한 마디 없다.

심지어 ‘중국 좌파 태양광’ 카르텔의 농지사냥 판 깔아줄 궁리까지 하고 있다.

북한 지뢰 공격은 ‘불의의 사고’라며 지금껏 한 마디도 없다.

이란 미사일에는 침묵만 지키고 거꾸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북한 포로 보내준 우크라이나 공격하느라 밤을 지샌다.

국민은 이 정권의 폭정에 분노하는 것이다.

민생 파탄, 동맹 파탄, 안보 붕괴를 멈추라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좌아’한 소통이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면 굳이 힘든 정치를 계속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말씀이시다.

세상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지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불행해지고 있다.

힘든 정치 계속할 이유가 없으니, 이제 그만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