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홍수에 맞선다…전남광주 기후 대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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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9일 전문가 참여 포럼 5차례 개최…과학 데이터 기반 지역 맞춤형 적응정책 발굴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폭염이 일상이 되고 가뭄과 홍수 등 극한기후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시장 민형배)가 지역 특성에 맞는 기후위기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폭염·가뭄·홍수에 맞선다…전남광주 기후 대응 총력

기후과학과 공간 빅데이터를 활용해 취약지역을 찾아내고, 재난 유형별 대응 전략과 시민 참여 방안을 구체화해 기후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 광주지방기상청과 공동으로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광주청사 무등홀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에서 ‘기후위기 적응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로 심화하는 지역의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적응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과학·데이터, 폭염, 가뭄, 홍수, 거버넌스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모두 다섯 차례 진행되며, 분야별 전문가와 관계기관이 참여해 정책 방향과 실행 과제를 논의한다.

◆ 과학·빅데이터로 기후 취약지역 찾는다

첫 포럼은 13일 ‘과학기반·데이터’를 주제로 열린다.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통합플랫폼, 공간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방정부의 적응정책 등 과학적 분석을 정책에 접목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최우예 광주지방기상청 과장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의 주요 내용과 활용 사례를 소개한다. 오윤영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는 기후위기 적응정보 관리체계인 통합플랫폼을 설명하고, 김한수 경기연구원 실장은 기후환경 공간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방정부의 적응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효미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시의 고해상도 공간 열취약지수 개발 사례와 폭염 대응을 위한 정책적 활용 방안을 공유한다.

발표 이후에는 김태호 광주탄소중립지원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과학·데이터 기반 전남광주 기후 적응 정책의 발전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기후위험은 같은 지역 안에서도 주거환경과 지형, 녹지 분포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밀한 기후정보와 공간 분석을 활용해 위험이 집중되는 곳을 파악하고, 한정된 대응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전략이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 도심 폭염부터 열섬현상까지…시민 안전망 강화

20일에는 ‘폭염’을 주제로 기후변화 시대의 폭염 대응 전략과 지역별 열섬현상, 기상복지 안전망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한다.

폭염은 건강과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기후위험이다. 특히 도심의 열섬현상과 주거환경, 야외활동 여건 등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달라질 수 있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대응이 요구된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역의 폭염·열섬 현황을 살펴보고, 취약계층 보호와 기후안전 인프라 확충 등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기후정보를 실제 현장의 대응체계와 연결하는 방안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기상 관측과 위험 분석 결과가 시민 보호와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전문가와 관계기관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 가뭄·홍수 대응책 마련…물관리 정책 점검

22일에는 가뭄, 27일에는 홍수를 주제로 각각 포럼이 열린다. 두 행사는 지역의 물관리 여건을 점검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수자원 부족과 집중호우, 침수 위험에 대응할 정책 과제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가뭄 분야에서는 지역의 물관리 현황과 가뭄 위험을 살펴보고 안정적인 물 이용과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홍수 분야에서는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위험과 재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지역 여건에 적합한 예방·대응 정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폭염과 가뭄, 홍수는 서로 다른 재난처럼 보이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강수 패턴 변화와 기온 상승 등 다양한 요인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개별 재난에 대한 대응을 넘어 지역의 기후위험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물관리와 도시계획, 재난안전 정책을 연계하는 접근이 중요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분야별 논의를 통해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의제를 구체화하고, 향후 관련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 시민 참여·민관협력 확대…실행 가능한 적응정책 추진

마지막 포럼은 29일 ‘거버넌스’를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외 민관협력 사례를 비롯해 기후시민의회와 적응대책 주민참여단 운영 사례 등을 공유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기후위기 적응정책은 행정기관과 전문가의 노력만으로 완성하기 어렵다. 실제 생활 현장에서 나타나는 위험을 파악하고 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민과 지역사회, 관계기관 간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시민 참여를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하는 방법과 민관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책 수립부터 실행, 평가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다섯 차례의 포럼에서 제시된 전문가 의견과 관계기관의 제안을 종합해 지역 맞춤형 기후위기 적응 방향과 핵심 사업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논의 결과는 향후 관련 정책과 사업 추진 과정에 반영해 기후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데 활용한다.

이상배 기후환경본부장은 “폭염·가뭄·홍수 등 기후위험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광주와 전남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지역의 기후위험을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실효성 있는 적응정책과 사업 과제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숙 광주지방기상청장도 “기후적응정책이 기후안전 인프라 투자로 이어지는 만큼 기후과학 데이터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전남광주의 지역적 특성을 정교하게 반영한 과학적 기후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제공해 지역의 적응정책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은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번 포럼이 과학적 분석과 현장 의견을 연결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