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 장혁 연개소문, 왕 조성하를 겨눈다…고구려 권력 대결, 11월 14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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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대하드라마 ‘문무’가 11월 14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장혁 연개소문과 조성하 고건무 등 고구려 인물 서사가 공개됐다.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가 11월 14일 토요일 밤 9시 20분 첫 방송을 앞두고 고구려 주요 인물들의 서사를 12일 공개했다. 장혁이 고구려의 전쟁 영웅 연개소문을, 조성하가 국왕 고건무를, 백성현이 고연무를 연기한다.

홍경인(보장왕 역), 김아론(연남생 역), 정지환(연남건 역)도 고구려 흥망의 한가운데에 선다. 제작진은 신라의 삼국통일 서사와 고구려의 멸망·부흥을 나란히 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신라에 이어 고구려로, 인물 서사 확장

‘문무’는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처절하고 고독한 대서사를 다룬다. 책임프로듀서는 이호, 극본은 김리헌·홍진이, 연출은 김영조·구성준이 맡았다. 제작은 키이스트와 몬스터유니온이 담당한다.

앞서 신라를 이끈 주역들의 관계성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혼돈의 난세에 강렬한 족적을 남긴 고구려 인물들이 차례로 소개됐다. 제작진은 “삼국통일을 이끌었던 신라의 영광과 고구려의 뼈아픈 붕괴를 그려내며 장대한 대서사를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의 대비되는 행보가 엇갈린 인물들의 운명을 한층 밀도 있게 완성한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제작진은 고구려 인물들의 이야기가 천하를 쥐락펴락하던 절대 권력의 허망함과 비극적 서사를 강렬하게 그려낼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또 신라의 삼국통일 서사와 함께 고구려의 멸망과 부흥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발자취를 밀도 있게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라와 고구려 두 축을 한 작품 안에서 함께 다루는 구성이다.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장혁과 조성하, 최고 권력을 둘러싼 극렬한 대립

장혁이 연기하는 연개소문은 고구려 불세출의 전쟁 영웅이다. 강력한 전투력과 잔인한 면모로 자신의 세력을 키워가고, 군권을 쥔 가문의 뒷배까지 갖추면서 이전보다 더욱 독선적인 행동을 일삼기 시작한다. 그의 영향력은 어느새 나라의 국왕 고건무를 겨눈다.

조성하가 맡은 고건무는 이 상황을 좌시하지 않는다. 연개소문을 제거하고 왕권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이를 눈치챈 연개소문의 역습으로 오히려 위기에 처한다.

제작진은 고구려의 운명을 뒤바꾼 두 사람의 극렬한 대립이 압도적인 서사를 완성한다고 소개했다. 최고 권력자의 자리를 두고 벌이는 왕과 장군의 충돌이 고구려 편의 출발점이 된다. 두 사람의 대립은 이후 연개소문이 정변을 일으켜 왕실을 손에 쥐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장혁과 백성현, 고구려만을 바라본 두 장수

연개소문은 고구려의 최고 통치자가 되려는 과정에서 고연무와 인연을 맺는다. 백성현이 연기하는 고연무는 고건무를 끝까지 지키려던 인물이다.

연개소문은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주군 고건무를 위해 충성심을 발휘하는 고연무의 모습을 높이 평가해 그를 살려 둔다. 그러나 끝내 자신의 사람이 되기를 거부한 고연무는 요동으로 보내진다.

고연무가 혼란한 나라를 위해 요동을 지키는 사이, 권력을 손에 쥔 연개소문은 삼한을 탐하는 당나라와의 전쟁을 준비한다. 지향하는 바는 달랐으나 고구려를 위하는 마음 하나만은 같았던 두 장수의 이야기다. 제작진은 이들을 두고 오직 고구려만을 위해 핏빛 전쟁에 거침없이 뛰어든 이들이라고 소개했다.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허수아비 왕 홍경인, 권력욕을 드러내는 김아론과 정지환

권력의 꼭대기에 서기 위해 정변을 일으킨 연개소문은 왕실을 마음대로 조종하려고 보장왕을 왕위에 앉힌다. 홍경인이 연기하는 보장왕은 허수아비에 불과한 왕이다. 목소리도 내지 못한 채 무력하게 무너져가는 나라를 지켜볼 뿐이다.

연개소문 사후에는 그의 아들들이 전면에 나선다. 김아론이 연기하는 연남생과 정지환이 연기하는 연남건은 숨겨 왔던 권력욕을 폭발시키며 고구려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형제 사이의 극단적인 내전으로 국력을 소모한 고구려는 멸망에 한 걸음 가까워진다. 연개소문이 수많은 혈투를 치르며 외세로부터 지켜내고자 했던 나라가 초라하게 몰락하는 일대기가 그려진다. 제작진은 이들을 고구려의 자멸을 부른 이들로 규정했다.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정지환, 끝까지 당나라에 맞선 연남건으로 합류

정지환의 합류 소식은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전해졌다. 정지환이 맡은 연남건은 연개소문의 차남이다. 극 중에서 고구려가 역사적 격변을 겪는 비극적인 시기에 끝까지 당나라에 맞서 항전을 이끈 인물로 그려진다.

정지환은 나라의 운명이 걸린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연남건의 강인한 기개와 비장한 내면의 갈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장혁과는 부자로 호흡을 맞춘다.

극 중 조성하, 백성현 등 연기파 배우들과 만나는 장면도 예정돼 있다. 형 연남생 역의 김아론과 벌이는 권력 다툼은 고구려 후반부 서사의 한 축을 이룬다.

신라 서사와 맞물리는 삼국통일의 구도

고구려와 맞서는 신라 쪽 인물도 앞서 공개됐다. 이현욱이 훗날 신라 제30대 문무왕에 오르는 김법민을, 김강우가 김법민의 아버지 김춘추를, 박성웅이 외숙부 김유신을 연기한다. 오승훈은 김법민의 동생 김인문으로 출연해 당나라에서 외교의 첨병 역할을 맡는다.

신라 내부에는 정적도 있다. 정웅인이 연기하는 김진주는 냉정한 기회주의자로, 이길 가능성이 높은 무리에 기생하며 김법민과 대립각을 세운다. 이지훈이 연기하는 비담은 과거 전투에서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던 김춘추에게 깊은 앙금을 품고 김춘추의 정치 방식에 사사건건 날을 세운다.

김법민은 대야성 함락으로 여동생을 잃는 비극 속에서 뼛속 깊은 한을 품게 된다. 이후 옥문곡 전투에 참여한 그는 김도현이 연기하는 용맹무쌍한 군인 설오유와 운명적으로 조우한다. 설오유는 훗날 문무왕이 된 김법민에게서 신라의 운명이 걸린 작전을 맡는다. 제작진은 “신라의 다채로운 군상들이 때로는 날 선 이해관계로 맞부딪히고, 때로는 대의를 위해 손을 잡으며 극의 결을 풍성하게 채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S 대하사극 계보와 편성 일정

‘문무’는 2023년 방송된 ‘고려거란전쟁’ 이후 KBS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대하 사극이다. 첫 방송은 11월 14일 토요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이뤄진다.

제작진은 고구려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두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쟁의 시대, 각자의 욕망과 신념을 위해 질주하는 인물들을 날카롭게 그려낸다”며 “입체적인 열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신라 편에서는 김법민·김춘추·김유신·김인문 네 사람이 삼국통일이라는 대의를 위해 하나로 뭉치는 여정이 그려진다. 김법민은 아버지 김춘추의 실리적인 외교 방식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해 고뇌하고, 김유신 역시 쓴소리를 던지다 결국 김춘추의 속내를 이해하고 뜻을 함께한다. 고구려 편에서는 연개소문에서 연남건에 이르는 권력 승계와 내전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