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384.24 마감…반도체·IT 대형주 일제히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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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2조 순매도'에 코스피 3.65% 급락
반도체·바이오주 동반 붕괴,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코스피 지수가 6384.24로 마감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849.19로 거래를 마치며 동반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도 폭탄에 휘청이며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했고, 코스닥 역시 바이오와 이차전지 종목들의 약세 속에 4% 넘게 폭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1.69포인트(3.65%) 하락한 6,384.2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47.76포인트 내린 6,578.17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장중 하락 폭을 빠르게 키웠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하락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홀로 2조 18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1,107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홀로 1조 4,674억 원어치를 순매수를 기록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644억 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조 1,066억 원 순매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조 422억 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등락 종목을 살펴보면 상승 종목은 166개, 하락 종목은 720개로 하락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보합 종목은 32개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1,500원(4.39%) 내린 25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SK하이닉스도 7만 6,000원(4.52%) 하락한 160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우가 3.71% 내린 18만 6,800원, SK스퀘어가 6.29% 급락한 98만 4,000원, 삼성전기가 3.82% 하락한 148만 7,000원으로 집계되는 등 주요 IT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장 역시 거센 하락 파도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08포인트(4.83%) 폭락한 849.19로 거래를 끝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6.74포인트 내린 885.53으로 개장한 후 장중 내내 밀리며 저가 부근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 현황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뚜렷했다. 외국인은 270억 원, 기관은 2,228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488억 원을 순매수하며 홀로 물량을 받아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억 원, 비차익거래 1,978억 원 순매도를 기록해 총 1,979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등락 종목 수에서는 상승 종목이 221개, 하락 종목이 1467개였다. 보합 종목은 45개였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상한가 종목은 5개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 매도세가 시장 전반을 억누르는 양상을 띠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외국인 수급 이탈을 부추긴 점도 증시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매수 주체의 부재 속에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위험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