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어’ 유연석, 선택 이유 알고 보니…“어떤 모습이 진짜인지 단정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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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이 MBC ‘라이어’ 출연 이유로 믿음과 의심의 근거를 따라가는 이야기와 민준호의 모호함을 꼽았다.
‘라이어’는 10월 30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배우 유연석이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직접 밝혔다. 유연석은 12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작품의 이야기 구조와 자신이 연기하는 민준호라는 인물의 매력을 차례로 설명했다.
‘라이어’는 오는 30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유연석은 2024년 방송된 MBC ‘지금 거신 전화는’에 이어 다시 한번 심리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다.
“누군가를 믿거나 의심하게 되는 근거”, 출연 결심의 출발점
유연석이 꼽은 첫 번째 선택 이유는 이야기가 다루는 질문이다. 그는 “한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말이 충돌하면서 우리가 무엇을 근거로 누군가를 믿거나 의심하게 되는지를 집요하게 따라가는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사건의 결과보다 믿음과 의심이 갈리는 과정에 시선이 갔다는 설명이다.
‘라이어’는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가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두 사람은 같은 일을 겪고도 전혀 다른 이야기를 내놓고, 극은 서로를 향한 의심이 커지는 흐름을 따라간다. 제작진은 작품을 고밀도 심리 스릴러로 소개하고 있다.
유연석은 이어 “그 중심에 있는 민준호라는 인물을 배우로서 섬세하게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작품 전체의 매력에 더해 캐릭터를 직접 맡아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출연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진실을 맞히는 데서 그치지 않는 이야기
유연석은 작품이 단순한 진실 추적극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선택의 이유로 짚었다. “단순히 진실을 맞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람의 말과 이미지가 신뢰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가려내는 데만 초점을 두지 않고, 신뢰가 어떻게 쌓이고 흔들리는지를 함께 들여다본다는 취지다.
말과 이미지라는 표현은 민준호라는 인물과도 맞닿아 있다. 민준호는 유능한 의사이자 다정한 아버지로 주변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다. 쌓아온 이미지가 그를 지켜주는 동시에, 사건이 터진 뒤에는 그 이미지가 의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구조다.
작품은 제목 그대로 거짓말을 둘러싼 이야기이지만, 유연석이 짚은 대목은 거짓의 여부보다 신뢰의 근거에 가깝다.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인터뷰에서 그는 이 지점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어떤 모습이 진짜인지 쉽게 단정할 수 없다”, 민준호의 모호함
유연석은 자신이 맡은 민준호를 두고 “유능한 의사이자 다정한 아버지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부드럽고 친절한 태도를 지녔지만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 어떤 상황에서도 그의 감정과 의도를 쉽게 읽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친절함과 속내 사이의 거리가 캐릭터의 핵심이라는 이야기다.
가장 크게 끌린 지점도 여기에 있었다. 유연석은 “배우로서는 그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모습이 진짜인지 쉽게 단정할 수 없는 민준호의 모호함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선과 악, 진심과 연기 어느 쪽으로도 쉽게 기울지 않는 인물이라는 점이 배우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공개된 스틸에서 민준호는 아들 앞에서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짓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하자 굳은 표정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인물의 표정이 이처럼 달라지는 장면은 유연석이 언급한 모호함이 화면에서 구현되는 방식 중 하나다.

다정함과 냉정함을 오가는 연기
유연석은 극 중 남자 주인공 민준호 역을 맡아 다정함과 냉정함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친다. 부드럽고 친절한 얼굴과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얼굴이 한 인물 안에 공존하는 만큼, 표정과 말투의 변화가 인물을 읽는 단서가 된다.
민준호는 심장외과 전문의이자 홀로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로 설정돼 있다. 병원에서는 흐트러짐 없이 냉철하고, 집에서는 아들 앞에서 한없이 따뜻해지는 인물이다.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강지선과 서로 호감을 느끼지만, 완벽했던 데이트 이후 벌어진 사건이 그의 삶을 흔든다.
유연석은 인터뷰에서 캐릭터의 감정과 의도를 쉽게 읽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 때문에 시청자는 민준호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면서 어디까지를 믿을지 스스로 판단하게 된다. 구체적인 사건의 전말은 첫 방송에서 하나씩 공개된다.
‘지금 거신 전화는’ 이후 다시 심리 스릴러로

유연석은 그동안 로맨스부터 휴먼 드라마,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연기 폭을 넓혀왔다. 특히 스릴러 작품에서는 독특한 눈빛과 강한 흡인력으로 호평을 받았다는 평가가 따른다.
2024년 방송된 MBC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도 긴장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라이어’는 같은 방송사에서 선보이는 심리 스릴러라는 점에서 그 연장선에 놓이지만, 이번에는 다정한 의사이자 아버지이면서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인물로 돌아온다.
진실을 둘러싼 의심과 신뢰의 경계에 선 인물이라는 점도 전작과 다른 결이다. 유연석이 이 경계에서 민준호의 감정을 어떻게 풀어내는지는 30일 첫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현진과 약 10년 만의 재회
‘라이어’에서 유연석은 강지선 역의 서현진과 호흡을 맞춘다. 두 배우는 2016년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 약 10년 만에 한 작품에서 다시 만난다.
극 중 민준호와 강지선은 하나의 기억을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는 두 남녀다. 우연한 만남으로 호감을 쌓았던 두 사람이 같은 일을 두고 서로 다른 진실을 말하면서 관계가 급격히 흔들린다. 두 인물이 부딪히는 장면이 작품의 중심축이 된다.
제작진과 편성 정보
‘라이어’는 이대용이 기획하고 조영민이 연출을 맡았다. 극본은 백재영이 썼고, 제작은 영화사 집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담당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라이어’는 오는 30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