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선 행복했으면”…액션배우 故 김현이, 뒤늦게 알려진 비보에 추모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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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100일의 거짓말’ 엔딩 크레딧에 새겨진 추모 글...故 김현이는 누구
오랜 시간 배우들의 액션 대역을 맡으며 현장을 누벼온 액션배우 故 김현이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와 tvN ‘100일의 거짓말’이 나란히 고인을 추모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고인과 함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동료들은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챙겼던 김현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하늘에서는 편하게, 힘들지 않게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동료의 마지막 인사도 먹먹함을 더했다.
‘닥터X’·‘100일의 거짓말’ 엔딩에 등장한 이름
지난 주말 드라마를 보던 시청자들의 시선은 엔딩 크레딧에 머물렀다. SBS 새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와 tvN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이 첫 방송 말미 故 김현이를 추모하는 자막을 내보냈기 때문이다.
‘닥터X’ 측은 고인의 사진과 함께 “우리와 함께 달렸던 동료 故 김현이 님을 추모합니다”라는 문구를 띄웠다. ‘100일의 거짓말’ 역시 “액션 배우 故 김현이 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자막으로 고인을 기렸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김현이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엔딩 크레딧의 ‘무술’ 항목에 김현이라는 이름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액션·무술 분야에서 활동해온 인물이 아니냐는 관심이 커졌다.
OSEN 단독 보도에 따르면, 故 김현이는 지난 8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태권도를 익힌 그는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며 태권도를 알렸다. 이후 태권도장 사범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던 중 스턴트의 세계를 접했고, 본격적으로 액션배우의 길을 걸었다.
‘검은 수녀들’부터 ‘신병’까지…수많은 작품에서 활약

故 김현이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다.
영화 ‘검은 수녀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빅토리’,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등에 참여했으며, 드라마에서는 ‘펜트하우스’, ‘신병’, ‘살롱 드 홈즈’, ‘닥터X’, ‘100일의 거짓말’ 등 굵직한 작품에서 액션을 책임졌다.
매체에 따르면, 고인과 함께 호흡을 맞춰온 몽돌액션 박지혜 팀장은 김현이에 대해 “태권도도 세계 1위였고 실력 자체가 너무 뛰어난 사람”이라고 떠올렸다. 동시에 후배들을 챙기는 성품도 남달랐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아이들이 뒤처지지 않게,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도록 고르게 신경을 썼다”며 고인의 모습을 회상했다. 자신의 노하우를 독점하기보다 새롭게 현장에 들어온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줬고, 키가 비슷한 후배들에게는 직접 자신의 일을 경험해 보라며 기회를 건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인을 두고 “스턴트우먼 중 원톱”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실력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까지 남달랐다는 것이다.
“언니가 얼마나 인생을 잘 살았는지 보였다”
고인을 향한 추모는 그가 참여했던 작품에서도 이어졌다.
박지혜 팀장은 가장 먼저 故 김현이를 추모한 인물로 ‘신병’ 시리즈의 민진기 감독을 꼽았다. 그는 민 감독이 고인의 위치와 커리어를 인정해 무술감독으로 이름을 올려줬다고 전했다. 이후 ‘닥터X’와 ‘100일의 거짓말’ 역시 방송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박 팀장은 ‘닥터X’에 고인의 얼굴과 추모 자막이 등장한 장면을 떠올리며 “뿌듯하기도 하면서 언니가 얼마나 인생을 잘 살았는지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울컥했지만 마음이 너무 따뜻했고 자부심도 느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늘에서는 편하게, 힘들지 않게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저희들은 언니가 몸 관리하느라 힘들었던 부분을 알고 있으니 이제는 좀 더 마음 편하게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누리꾼들은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깝고 안타깝다"며 고인을 향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故 김현이 추모한 두 작품, 나란히 초반 흥행

故 김현이를 추모한 ‘닥터X’와 ‘100일의 거짓말’은 방송 초반부터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닥터X’는 실패와 타협 없이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병원 내 부조리에 맞서는 외과의 계수정의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드라마다. 김지원은 계수정 역을 맡아 2024년 tvN ‘눈물의 여왕’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닥터X’ 2회는 전국 가구 기준 14.9%, 수도권 기준 14.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 전국 시청률 11.4%에서 한 회 만에 3.5%포인트 상승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17.4%까지 치솟았다. 넷플릭스 국내 시리즈 1위에도 오르며 초반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유정 주연 ‘100일의 거짓말’도 상승세다.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에서 밀정이 된 이가경과 조선총독부 엘리트 통역관 사토 히데오가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를 그린다.

2회는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평균 7.6%, 최고 8.5%를 기록했고 수도권에서는 평균 8.3%, 최고 9.4%로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첫 방송 전국 평균 5.3%에서 한 회 만에 2.3%포인트 상승했다.
두 작품의 엔딩에 나란히 이름을 남긴 故 김현이. 수많은 배우들의 뒤에서 위험한 장면을 대신하며 작품을 완성했던 그의 이름이 이제는 동료들의 추모와 함께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