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필리핀 샤블라안시, 농업 넘어 교류 넓힌다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시장단 23명 화순 방문…계절근로자 협력 강화하고 농업·문화·관광 교류 확대 모색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 화순군과 필리핀 샤블라안시가 외국인 계절근로자 교류를 발판으로 농업과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힌다.
윌터 B. 마르케스 샤블라안시 시장이 임지락 화순군수에게 지역 축제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 화순군
윌터 B. 마르케스 샤블라안시 시장이 임지락 화순군수에게 지역 축제 초청장을 전달하고 있다. / 화순군

안정적인 농촌 인력 확보를 넘어 양 도시 간 지속 가능한 우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화순군은 지난 7일 윌터 B. 마르케스(Walter B. Marquez) 샤블라안시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을 맞이하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과 농업 분야 협력, 양 도시 간 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시장과 시의원, 관계 공무원, 한국 송출 담당자 등 모두 23명으로 구성됐다.

◆ 계절근로자 협약이 만든 교류의 기반

화순군과 샤블라안시는 2024년 1월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의 첫발을 뗐다. 협약 이후 화순군에는 2025년 12명, 2026년 11명 등 지금까지 모두 23명의 계절근로자가 들어와 농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입국한 계절근로자 11명 가운데 10명은 지난해 화순에서 근무한 뒤 다시 돌아온 재입국 근로자다. 단순한 인력 공급을 넘어 근로자와 농가 사이에 신뢰가 쌓이고, 현지 적응과 업무 숙련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기반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양측은 이번 만남을 통해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의 운영 상황을 공유하고,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협력을 위한 필리핀 샤블라안시 시장 및 대표단 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협력을 위한 필리핀 샤블라안시 시장 및 대표단 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에 한목소리

임지락 화순군수는 샤블라안시 시장과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며, 계절근로자들이 지역 농가에서 성실하게 근무해 고용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임 군수는 “샤블라안시 근로자들이 성실하게 근무해 고용 농가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계절근로자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농촌의 인력난 해소뿐 아니라 근로자의 권익과 생활 여건을 함께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화순군은 근로자와 농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마련하고, 양 도시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농업기술부터 문화·관광까지 협력 확대

마르케스 시장은 화순군의 환대와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계절근로자들이 안정적인 여건에서 높은 만족도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넘어 농업과 문화, 관광, 경제 등 여러 분야로 교류를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 도시가 인력 교류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의 경험과 자원을 공유하는 협력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낸 것이다.

화순군과 샤블라안시는 앞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아열대 작물 도입과 스마트팜 등 농업기술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기후와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정보를 나누고, 농업 현장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 내년 샤블라안시 축제 초청…우호 관계 새 전기

이번 방문에서는 양 도시의 교류를 이어가기 위한 상징적인 일정도 마련됐다. 마르케스 시장은 내년 1월 샤블라안시 지역 축제 125주년을 맞아 임지락 군수와 화순군 관계자들을 초청하고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그는 초청에 응해 줄 것을 당부하며 양 도시 간 우호와 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화순군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계절근로자 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농업기술과 문화·관광 분야까지 협력 의제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지방정부 간 교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해 화순군에 도입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37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농번기 일손 부족을 덜고 농업 현장의 안정적인 인력 수급을 뒷받침하고 있다. 화순군은 앞으로도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지역 농가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농업 인력난 해소와 국제 교류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