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은행나무처럼 평안하길" 양평군, 제32회 용문산 영목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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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은행나무에 올린 한마음 기원

경기 양평군(군수 전진선)의 상징으로 자리해 온 용문산 은행나무의 무궁한 생명력과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가 올해도 이어졌다.

전진선 양평군수
전진선 양평군수

오랜 세월 지역을 지켜온 은행나무를 매개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의 평안과 풍요, 화합을 기원하면서 양평의 향토문화와 전통을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양평문화원 용문분원(분원장 이석규)은 지난 12일 용문산 관광지 내 영목제단에서 ‘제32회 용문산 은행나무 영목제’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용문산 은행나무 영목제는 오랜 시간 양평을 상징해 온 용문산 은행나무의 만년장생을 기원하고 양평군민의 안녕과 풍요, 지역사회의 화합을 함께 기원하는 전통 제례 행사다. 1993년 처음 시작된 이후 매년 이어지며 지역의 고유한 향토문화를 계승하고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자리 잡았다.

행사의 중심에 선 용문산 은행나무는 양평의 대표적인 자연·문화자원으로 손꼽힌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거목을 바라보며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떠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영목제는 단순한 제례를 넘어 지역민의 기억과 공동체 의식을 이어가는 문화행사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날 영목제에는 전진선 양평군수와 지민희 양평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양평문화원장,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오랜 기간 이어져 온 지역의 전통을 함께 돌아보고 용문산 은행나무의 생명력과 상징성을 되새기며 양평의 평안과 발전을 기원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으로 분위기를 연 뒤 기념식과 헌시 낭송, 헌주례, 산신제, 기원제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제례 절차에 따라 정성껏 예를 올리며 은행나무의 무궁한 생명력과 군민의 건강, 지역사회의 풍요로운 발전을 기원했다.

영목제는 자연을 단순한 관광자원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함께 담아내는 문화적 매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오랜 세월 살아온 거목을 중심으로 지역민이 모여 한해의 안녕과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는 행위를 통해 자연과 사람, 과거와 현재를 하나의 문화적 경험으로 연결하고 있다.

특히 1993년 시작된 영목제가 올해로 32회째를 맞았다는 점은 지역 고유의 전통이 세대를 거쳐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와 생활환경이 달라지는 과정에서도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마음으로 제례를 이어가며 향토문화의 맥을 유지해 온 것이다.

이 같은 전통행사는 기록과 보존의 의미도 갖는다. 지역 고유의 제례와 의식은 문서로만 남아 있는 문화유산과 달리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면서 살아 있는 형태로 계승된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영목제 역시 해마다 주민과 지역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이어가면서 양평의 지역문화 자산으로 축적되고 있다.

'천년 은행나무처럼 평안하길' 양평군, 제32회 용문산 영목제 개최

행사에 참여한 기관·단체 관계자와 주민들도 용문산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지역의 전통과 공동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함께 확인했다. 특히 자연과 문화유산을 함께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일이 지역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공감대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이석규 양평문화원 용문분원장은 “영목제는 우리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 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뜻깊은 행사”라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향토문화를 소중히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제32회 용문산 은행나무 영목제 개최를 축하드리며, 오랜 세월 양평을 지켜온 은행나무처럼 군민 모두가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과 전통을 계승하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도시 양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