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1000만개 팔렸는데…단종 2년만에 한정판 재출시된 '한국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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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볶음너구리' 27일부터 한정 수량 재출시

농심이 2년 전 국내 생산을 멈춘 '볶음너구리'를 다시 내놓는다. 단종 이후에도 제품을 찾는 소비자 요청이 끊이지 않자 한정 수량 재출시를 결정했다.

AI툴로 생성한 라면 사진. 기사 본문의 실제 라면과 직접적으로 무관함.
AI툴로 생성한 라면 사진. 기사 본문의 실제 라면과 직접적으로 무관함.

단종 뒤 검색량 두 배…볶음너구리, 한정 수량으로 복귀

농심은 오는 27일부터 볶음너구리 봉지면과 용기면을 한정 수량으로 재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 농심 제공
농심은 오는 27일부터 볶음너구리 봉지면과 용기면을 한정 수량으로 재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 농심 제공

농심은 오는 27일부터 볶음너구리 봉지면과 용기면을 한정 수량으로 재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볶음너구리는 너구리 특유의 굵고 쫄깃한 면발에 해물의 감칠맛과 매콤함을 입힌 국물 없는 볶음면이다. 2017년 2월 출시 당시 한 달 만에 1000만 개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었지만 2024년 국내에서 단종됐다. 국내 판매가 끊긴 뒤에도 해외 시장에서는 수출용 제품이 계속 유통돼 왔다.

이 제품은 단종 이후 오히려 관심이 커졌다. AI 분석 기업 '뉴엔AI'에 따르면 볶음너구리의 온라인 검색량은 2024년 약 6만 3000건이었으나 단종 후인 올해 8월 기준으로 약 10만 건으로 늘었다. 소비자들이 수출용 볶음너구리를 맛본 후기를 올리거나, 기존 너구리로 볶음너구리 맛을 되살리는 레시피를 직접 만들어 공유하면서 화제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재출시를 바라는 목소리도 꾸준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볶음너구리의 귀환을 원하는 소비자 모임이 생겨났다. 최근 2년간 농심에 들어온 재출시 요청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제품도 볶음너구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이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하는 안테나숍 '신라면 분식'에서는 판매 제품 중 수출용 볶음너구리가 판매 1위에 올랐다.

다시 나오는 볶음너구리는 기존 제품의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너구리 고유의 굵은 면발을 바탕으로 홍합, 오징어 등 해물 풍미와 매콤한 맛을 더해 '해물 볶음면' 특유의 맛을 살렸다. 용기면에는 전자레인지 조리법을 새로 적용해 진하고 풍부한 맛을 간편하게 낼 수 있도록 했다.

정식 판매에 앞서 사전 예약도 진행된다. 농심은 오는 14일 자사 온라인몰인 농심몰에서 볶음너구리 사전 예약을 받는다. 사전 예약은 3000명 한정이며 볶음너구리 봉지면 16입으로 구성됐다. 이후 27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봉지면과 용기면이 한정 수량으로 순차 판매된다.

농심 관계자는 "단종 이후에도 볶음너구리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소비자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고, 실제 다양한 채널에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비자의 목소리로 다시 돌아온 제품인 만큼 볶음너구리를 기다려온 분들에게 반가운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비자 레시피가 제품으로…'감바스짜파게티' 27일 출시

농심은 감바스의 풍미를 짜파게티에 접목한 봉지면 신제품 '감바스짜파게티'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 농심 제공
농심은 감바스의 풍미를 짜파게티에 접목한 봉지면 신제품 '감바스짜파게티'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 농심 제공

농심은 감바스의 풍미를 짜파게티에 접목한 봉지면 신제품 '감바스짜파게티'도 출시한다. 올리브유에 구운 마늘과 페페론치노, 새우를 더한 감바스의 맛을 짜파게티와 어우러지게 만든 제품이다.

짜파게티 특유의 굵은 면발로 쫄깃한 식감을 유지했다. 감바스의 핵심 재료인 새우는 새우맛볼로 구현했고, 올리브 맛 플레이크와 튀김 마늘을 별첨해 맛과 식감에 변화를 줬다.

이 제품은 농심이 2025년 연 소비자 참여 행사 '짜파게티 요리사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같은 이름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재료를 따로 준비하거나 복잡하게 조리하지 않고도 해당 레시피의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짜파게티는 소비자들이 여러 재료를 더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이른바 '모디슈머 레시피'가 활발하게 만들어져 온 브랜드다. 뉴엔AI에 따르면 2025년 짜파게티의 온라인 언급량은 약 13만 4000건으로 국내 라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짜계치(짜파게티+계란+치즈)' 등 소비자가 만든 조합이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브랜드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감바스짜파게티는 27일 이마트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하며, 이후 판매 채널을 점차 넓힐 계획이다.

볶음면·짜장면엔 무엇을 곁들일까…무난한 조합들

라면을 먹고 있는 가족 모습을 표현한 자료이미지. AI툴로 생성됐습니다.
라면을 먹고 있는 가족 모습을 표현한 자료이미지. AI툴로 생성됐습니다.

국물 없는 볶음면과 짜장 라면은 맛이 진할 수 있어 산뜻하거나 아삭한 반찬을 곁들이면 끝맛이 깔끔해진다.

가장 무난한 짝은 김치다. 잘 익은 배추김치나 깍두기는 매콤한 해물 볶음면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고, 짜장 계열 라면과도 잘 어울린다. 파김치를 곁들이는 방식도 짜파게티 애호가들 사이에서 익숙한 조합이다. 김치의 신맛이 부담스럽다면 단무지나 오이피클처럼 새콤달콤한 절임 반찬을 곁들이는 것도 방법이다.

계란도 손쉬운 선택지다. 반숙 계란 프라이를 올려 노른자를 면에 비벼 먹으면 매운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짜계치처럼 슬라이스 치즈를 더하면 고소한 맛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