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둘이 부부 인연으로 이어지다니’…수년간 연애 끝에 드디어 결혼하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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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야구장 커플 탄생

부부의 연으로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는 커플이 있다.

두 사람이 SNS에 남겼던 럽스타그램. / 최민준, 이리안 인스타그램
두 사람이 SNS에 남겼던 럽스타그램. / 최민준, 이리안 인스타그램

프로야구 SSG 랜더스 투수 최민준(27)이 치어리더 출신 이리안(본명 염지원·27)과 11월 29일 백년가약을 맺는다는 소식이 14일 전해졌다. 선수와 소속팀 응원단원으로 만나 수년간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맞게 돼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스포티비뉴스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11월 29일 인천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까지는 약 6주가 남은 시점이다. 1999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최근에서야 주변에 결혼 소식을 전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직접 전한 결혼 소식

최민준은 보도가 나온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결혼 소식을 담은 게시물을 공유했다. 게시물에는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 사진이 담겼다. 예비 부부가 직접 소식을 확인해줬다.

최민준은 게시물에서 "한 분 한 분 연락드리고 있으나, 간혹 놓치는 분들도 계셔서"라며 "죄송스럽지만 먼저 연락 주시면 청첩장과 함께 연락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하의 기사도 감사드리고, 얼마 남지 않은 식까지 열심히 준비해보겠다"며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결혼식 장소는 인천 모처로만 공개됐고, 구체적인 예식장과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민준의 소속팀 SSG 랜더스의 연고지가 인천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이 만난 야구장이 있는 지역에서 식을 올리게 됐다.

11월 결혼하는 최민준-이리안. / 최민준 인스타그램
11월 결혼하는 최민준-이리안. / 최민준 인스타그램

선수와 응원단원으로 만나 연인이 되기까지

두 사람의 인연은 야구장에서 시작됐다. 이리안은 2023년 최민준의 소속팀인 SSG 랜더스 응원단에 합류했다. 같은 팀에서 선수와 치어리더로 각자의 역할을 하며 인연을 쌓았고, 이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교제 기간은 수년으로 전해졌다.

이리안은 지난해 5월 26일 SNS를 통해 응원단을 떠난다고 밝혔다. 응원단 합류 시점부터 따지면 약 2년간 SSG 랜더스 응원단에서 활동한 셈이다. 연인 관계로 발전한 시점이나 교제 시작 계기 등 구체적인 연애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 SK 입단, 올 시즌 30경기 등판한 우완 투수

최민준은 경남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완 투수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SSG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운드를 지켜왔다.

올 시즌 성적은 30경기 등판, 102⅔이닝 투구, 4승 7패, 평균자책점 4.91, 73탈삼진이다. 30경기에서 100이닝을 넘겼다는 점은 선발과 불펜을 병행하며 이닝을 소화했다는 의미다. 경기당 평균 투구 이닝은 3이닝대 초반으로 계산된다. 결혼식이 정규시즌 종료 이후인 11월 말로 잡힌 만큼, 시즌 일정과 겹치지 않는 시기에 예식을 치르게 된다.

SSG 랜더스 투수 최민준. / 최민준 인스타그램
SSG 랜더스 투수 최민준. / 최민준 인스타그램
전 SSG 랜더스 치어리더 이리안. / 이리안 인스타그램
전 SSG 랜더스 치어리더 이리안. / 이리안 인스타그램

농구·축구·배구·야구 거친 치어리더 경력

이리안은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에서 치어리더 활동을 시작했다. 2021년 데뷔 이후 프로축구 서울 이랜드 FC, 프로배구 KB손해보험 등의 응원단에서 활동했고, 2023년 SSG 랜더스 응원단에 합류하며 야구까지 영역을 넓혔다. 농구, 축구, 배구, 야구 등 4개 종목에서 응원 무대에 선 경력이다.

현재는 응원단을 떠나 모델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인플루언서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경기장에서 관중과 호흡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활동까지 병행하는 구조다.

하주석·한준수·변상권 이어 또 하나의 야구장 커플

야구 선수와 치어리더의 결혼은 최근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이 치어리더 김연정과 결혼해 부부가 됐고, 기아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 역시 전 치어리더 김이서와 화촉을 밝혔다. 연말에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변상권이 키움 치어리더 출신 김하나와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해에만 3쌍이 야구장 인연을 결혼으로 이어간 데 이어, 올해는 최민준과 이리안이 같은 길을 걷게 됐다. 선수와 치어리더는 홈경기 시즌 내내 같은 구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만큼 접점이 많다. 이런 환경이 부부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SSG 최민준. / 최민준 인스타그램
SSG 최민준. / 최민준 인스타그램
전 치어리더 이리안. / 이리안 인스타그램
전 치어리더 이리안. / 이리안 인스타그램

야구선수와 사랑에 빠진 여성들 모아봤더니...

선수·치어리더 부부 모음

야구선수와 치어리더의 교제는 과거 구단 내에서 암묵적인 금기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인연을 맺고 결혼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점차 늘어났다.

임기영(전 기아 타이거즈)과 김맑음(전 기아 타이거즈 치어리더)은 2020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KBO 최초의 야구선수·치어리더 부부다. 2015년부터 기아 응원단에서 간판 치어리더와 트로트 가수로 활약한 김맑음은 친한 친구 사이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해 결실을 맺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전 한화 이글스)과 김연정 치어리더 팀장은 약 5년간 조용히 교제한 끝에 결혼을 발표했다. 김연정 팀장은 '원조 치어리더 4대 천왕'으로 불린 인물이다. 한화 주전 내야수와 구단 대표 치어리더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황대인과 김현지(전 치어리더) 역시 기아 출신 선수·치어리더 부부가 됐다. 김현지는 기아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등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했으며, 2023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한준수와 김이서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 약 2년간 열애를 이어온 끝에 2025년 결혼을 발표했다. 김이서는 전 LG 트윈스 치어리더이자 인플루언서로 큰 인기를 끈 인물이다.

아나운서·기상캐스터와 맺은 야구장 밖 인연

야구선수의 배우자는 치어리더만이 아니다. 현장 취재와 수훈 선수 인터뷰, 매거진 프로그램 진행을 매개로 인연이 닿아 결혼에 이른 리포터·스포츠 아나운서 커플도 대표적인 조합으로 꼽힌다.

김태균(전 한화 이글스)과 김석류 전 KBS N SPORTS 아나운서는 2010년 결혼했다. 1세대 '야구 여신'으로 불린 김석류 아나운서와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의 결혼은 당시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김석류는 결혼과 함께 방송계를 은퇴하고 내조에 전념했다.

박병호(전 삼성 라이온즈)는 4세 연상인 이지윤 전 KBS N SPORTS 아나운서·기자와 2011년 12월 결혼했다. 이지윤은 '아이 러브 베이스볼' 등을 진행했다. 박병호가 넥센으로 이적해 잠재력을 터뜨리고 홈런왕으로 올라서기까지 곁에서 정신적 버팀목이 됐다는 러브스토리로 알려졌다.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배지현 전 MBC SPORTS+ 아나운서는 2018년 1월 결혼했다. 배지현은 현장 리포팅과 '베이스볼 투나잇' 진행을 맡았다. 정민철 해설위원의 주선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류현진이 어깨 부상 후 재활 기간을 보낼 때 곁을 지키며 신뢰를 쌓았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신소연 전 SBS 기상캐스터·리포터는 2012년 신소연이 롯데 자이언츠 홈경기 시구자로 나서면서 인연이 닿았다. 약 2년간 공개 열애를 거쳐 2015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최정(SSG 랜더스)은 나윤희 전 울산MBC 기상캐스터·리포터와 2014년 12월 결혼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나지완(전 기아 타이거즈)은 광주 지역 지상파에서 활동하던 양미희 전 KBC 광주방송 기상캐스터와 지인의 소개로 만나 2년간 연애한 뒤 2017년 12월 부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