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청 30대 공무원, 옥상서 추락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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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유서 발견되지 않아

서울시 동대문구청 전경 / 동대문구
서울시 동대문구청 전경 / 동대문구

서울시 동대문구청 소속 30대 남성 공무원 A 씨가 구청 청사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으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14일 동대문구청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7분께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대문구청 청사에서 소속 공무원인 30대 남성 A 씨가 건물 아래로 떨어졌다.

추락 직후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A 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가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송 당시 A 씨는 심정지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현장 주변과 A 씨의 소지품을 수색한 결과,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동대문구청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으로, 이날도 정상 출근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구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직장 내 괴롭힘 또는 갑질 관련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해 A 씨의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인사혁신처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실 등에 제출한 ‘공무원 재해보상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재직 중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살 순직을 신청한 공무원 수는 2023년 31건에서 2024년 40건, 2025년 기준 49건으로 2년 만에 무려 58.1% 급증했다.

그러나 국가가 유족의 손을 들어준 사례는 제한적이다. 같은 기간 최종 순직으로 인정된 건수는 2023년 16건, 2024년 18건, 2025년 16건으로 수년째 16~18건 수준이다.

공무원노동조합연맹(공노총) 등 고인들의 순직 신청 사유를 살펴보면 주된 원인은 구조적 환경에 기인한다.

직장 내 갑질 및 인간관계 갈등,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한 공무원 1인당 담당 주민 수 폭증, 급작스러운 보직 변경에 따른 과도한 격무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심리적 공황 상태에 이른 경우가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악성 민원인들의 폭언과 지속적인 위법 행위 역시 공직자들을 자살위험 사각지대로 모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법조계 및 언론 분석에 따르면 전체 자살 순직 신청자 중 33% 이상이 입직 5년 차 이하의 신입·저연차 공무원에 집중돼 있어 공직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더한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의 자살 사망 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전반적인 자살 사망자 수는 정부의 예방 대책 등에 힘입어 소폭 감소하거나 정체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공무원 직군의 자살 순직 신청 및 위험 지표는 전혀 꺾이지 않고 외려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직사회 내부의 정신건강 안전망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지난 9월 '공무원 재해예방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며 자살 위험 등 위기 징후가 포착된 공무원을 조기에 발견해 즉시 업무를 중단시키는 '긴급직무휴지'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고, 순직 사망조위금을 인상하는 등 사후 보상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