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만에 '이혼'… 6년 지나 심경 고백 전한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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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용감한 사람인 줄 몰랐다”… 조윤희가 털어놓은 속마음

배우 조윤희가 동료 배우 이동건과 이혼한 지 6년 만에 당시 느꼈던 솔직한 심경과 인간적인 두려움을 고백했다. 화려한 연예인으로서의 모습 뒤 숨겨진 현실적인 육아 고민과 홀로서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공감과 응원을 얻고 있다.

배우 조윤희가 2024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 용산점에서 진행된 영화 '늘봄 가든'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조윤희가 2024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 용산점에서 진행된 영화 '늘봄 가든'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황정음’에는 ‘이영&윤희 언니랑 대하 먹으러 간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배우 황정음과 심이영, 조윤희가 한자리에 모여 제철 대하를 즐기며 연예계 생활과 엄마로서의 삶, 육아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황정음은 조윤희를 향해 깊은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황정음은 “언니에게서는 항상 강한 모습을 보게 된다. 예전에 언니의 이혼 기사가 떴을 때 정말 충격이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조윤희 역시 덤덤하게 “나도 충격이었다”고 답하며 당시 느꼈던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황정음은 같은 여배우로서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고충을 털어놓으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황정음은 “이혼이라는 결정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특히 여배우가 이혼을 결정한다는 것은 삶 전체를 흔들 만큼 엄청난 일”이라며 “당장 밥줄이 끊길 수도 있다는 무서움과 두려움이 엄습한다. 그 모든 상황을 견뎌낸 언니가 정말 강하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배우 조윤희가 2024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 용산점에서 진행된 영화 '늘봄 가든'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조윤희가 2024년 서울 용산구 한강로 CGV 용산점에서 진행된 영화 '늘봄 가든'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황정음의 진심 어린 말에 조윤희는 “그렇지, 정말 무섭지”라며 공감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돌아보면 나 스스로도 내가 이렇게 용감한 사람인 줄 몰랐다”며 당시 결단을 내리던 순간을 나지막이 떠올렸다. 이에 황정음은 “강하다기보다는 정말 용감한 것”이라며 “딸 로아를 그렇게 훌륭하고 바르게 키워내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멋있는 언니라고 생각했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이날 조윤희는 자신 삶의 중심인 딸 로아를 향한 깊은 애정과 함께 현실적인 엄마로서의 고민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 그는 “로아가 바라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면서도 “아마 로아는 화내지 않는 엄마를 원할 텐데, 좋은 말로 백 번을 다정하게 이야기해도 듣지 않을 때가 있다”며 여느 부모와 다름없는 현실 육아의 어려움을 고백해 현장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배우 조윤희가 2024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금토 드라마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조윤희가 2024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금토 드라마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조윤희는 2017년 배우 이동건과 결혼해 같은 해 딸 로아 양을 품에 안았으나 2020년 협의 이혼을 발표하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혼 후 조윤희는 딸 로아 양을 직접 양육하며 방송을 통해 딸과의 일상을 공개하는 등 당당하고 책임감 있는 싱글맘의 행보를 이어왔다.

한편 조윤희는 고등학교 시절 길거리에서 우연히 에이전시 매니저의 눈에 띄어 잡지 모델로 데뷔한 이래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온 베테랑 배우다. 1998년 패션 전문 잡지 '에꼴'의 모델로 이름을 알린 그는, 1999년 가수 이수영의 히트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다양한 뮤직비디오와 CF, 시트콤에서 상큼한 매력을 발산하며 하이틴 스타로 급부상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소속사 동료였던 이수영의 뮤직비디오에 연속으로 출연하며 '이수영 뮤비 전담 배우'라는 특별한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진 계기는 2012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었다. 당시 방이숙 역을 맡아 대중적인 인지도와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그는 2016년 영화 '럭키'의 흥행과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연속 히트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연기활동 외에도 예능 MC와 라디오 DJ 등 다방면에서 능숙한 진행 실력을 선보이며 대중과 친근하게 호흡했다.

배우 조윤희가 2019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배우 조윤희가 2019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이어 2019년 KBS2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서는 재벌가 입성을 꿈꾸는 야망 있는 아나운서 김설아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극 중반부 복잡하게 얽힌 감정선과 분노 연기, 악에 받친 대사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데뷔 이래 가장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단과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화려한 패션과 탁월한 딕션, 발성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순간이었다.

이후 약 3년간의 긴 공백기를 가진 조윤희는 2023년 SBS 드라마 '7인의 탈출'의 고명지 역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기존의 선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본격적인 악역에 도전하며 독기 어린 연기를 펼쳤다. 연이어 2024년에는 SBS '7인의 부활'과 영화 '늘봄가든'에 출연하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열일 행보를 이어갔고 지난해 tvN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에서 한현주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로서 끊임없이 새로운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 온 조윤희. 삶의 큰 변화 앞에서도 덤덤하고 용기 있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 온 그가 앞으로 배우이자 엄마로서 펼쳐나갈 다음 행보에 많은 팬들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