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2등 동시 당첨…'이 꿈' 꾸고는 21억 대박 터진 당첨자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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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머니 꿈꾼 연금복권 당첨자 사연

연금복권 1등과 2등에 한꺼번에 당첨된 시민의 사연이 공개됐다. 당첨자는 최근 기억에 남는 꿈으로 돌아가신 할머니를 꼽았다.

기사와 직접적으로 무관한 복권 판매점 자료사진. / 뉴스1
기사와 직접적으로 무관한 복권 판매점 자료사진. / 뉴스1

12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 홈페이지에 공개된 당첨자 인터뷰에 따르면 A씨는 '연금복권720+' 335회차에서 1등 1장과 2등 4장에 동시에 당첨됐다. 총당첨금은 21억 6000만원이다. A씨가 복권을 산 곳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한 복권판매점이다.

영화 보고 귀가하다 산 복권…"뺨을 스무 번은 때렸다"

A씨가 복권을 산 건 특별한 계획 없이였다.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집으로 향하던 길에 불현듯 복권을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A씨는 근처 판매점에 들러 연금복권과 로또복권을 함께 샀다.

당첨 사실을 알게 된 건 그로부터 열흘가량 흐른 뒤였다. 혼자 집에 있다가 사 둔 복권이 생각나 결과를 맞춰 봤고 1등과 2등이 동시에 당첨됐다.

A씨는 "순간 너무 놀라 믿기지 않았고 혹시 꿈꾸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제 뺨을 스무 번은 때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통증은 분명했지만 실감은 좀처럼 나지 않았다. 그는 복권을 햇빛에 비춰 가며 다시 살폈고,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1등 배출 판매점 목록을 찾아봤다. 자신이 복권을 산 가게 이름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서야 당첨을 받아들였다.

소식을 들은 부모님은 A씨를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최근 인상 깊었던 꿈을 묻는 질문에 A씨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당첨금 활용 계획에 대해서는 "저축하고, 어떻게 사용할지 차근차근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큰 행운은 그저 다른 사람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에게 이런 순간이 찾아왔다는 것이 여전히 얼떨떨하면서도 너무나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35회차 연금복권720+ 당첨자 사연이 알려졌다. / 동행복권 홈페이지
335회차 연금복권720+ 당첨자 사연이 알려졌다. / 동행복권 홈페이지

5장 한 세트로 사면 1·2등 동시 당첨

1·2등 동시 당첨은 연금복권720+의 판매 방식에서 비롯된다. 이 복권은 1조부터 5조까지의 조 번호 하나와 여섯 자리 숫자로 이뤄진다. 추첨된 조 번호와 숫자 여섯 자리가 모두 맞으면 1등, 조 번호와 관계없이 숫자 여섯 자리만 맞으면 2등이다. 통상 1조부터 5조까지 한 세트(5장) 단위로 판매돼 모든 조를 같은 번호로 구매하면 당첨 시 1등 1장과 2등 4장에 동시 당첨된다. A씨처럼 1등과 2등에 당첨되는 사례가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당첨금은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나뉘어 지급된다. 1등은 매달 700만원씩 20년간, 2등은 매달 100만원씩 10년간 받는다. 세금을 떼면 1등 실수령액은 월 약 546만원, 2등은 월 약 78만원 수준이다. 이를 A씨 사례에 적용하면 첫 10년 동안은 2등 4장분이 더해져 세전 월 1100만원, 세후 월 858만원가량을 받는다. 2등 지급이 끝나는 11년째부터는 1등 당첨금만 남는다.

이 밖에 국내 복권 시장에 대표격으로는 로또6/45가 있다. 1부터 45까지 숫자 가운데 6개를 고르는 방식으로, 1게임 가격은 1000원이고 매주 토요일 추첨한다.

로또 당첨금은 금액에 따라 세율이 다르다. 200만원 이하는 세금이 없고, 2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 구간에는 22%, 3억원을 넘는 부분에는 33%가 부과된다.

동전으로 긁어 그 자리에서 결과를 확인하는 즉석복권 '스피또'도 있다. 1장에 1000원인 스피또1000은 1등 당첨금이 5억원이다. 1장에 2000원인 스피또2000은 1등이 10억원인데, 1등 복권 두 장이 연달아 붙어 발행돼 두 장을 이어서 사면 최대 2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