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꿀팁] 패딩 건조기에 '이것' 넣어 보세요…속 뭉침이 풀려 빵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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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앞두고 패딩 세탁, 말리는 과정에서 뭉침이 생기는 이유가 따로 있다.
라벨 확인부터 저온 건조, 20~30분마다 털기까지 순서를 정리했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지난겨울 옷장 깊숙이 넣어 둔 패딩을 꺼내는 집이 늘었다. 소매 끝 때와 목둘레에 묻은 화장 자국, 옷장에서 밴 퀴퀴한 냄새가 눈에 들어오지만 세탁소에 맡기자니 비용과 시간이 부담스럽다. 집 세탁기와 건조기로 빨 수 있는 다운 패딩이라면 순서만 정확히 지켜도 충전재가 뭉치거나 냄새가 남는 실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겉감이 보송해 보여도 속은 덜 마른 상태일 수 있다
다운 패딩 세탁이 어려운 이유는 빠는 과정보다 말리는 과정에 있다. 젖은 충전재는 마르는 동안 덩어리로 뭉치기 때문에, 베란다에 걸어 두고 바람에만 맡기는 자연건조로는 속이 고르게 부풀기 어렵다. 그래서 가능하면 낮은 열로 건조기를 돌려 충전재를 계속 뒤집어 주는 방식이 기본이 된다.
겉감 표면이 말랐다고 건조가 끝난 것도 아니다. 안쪽 칸이 서늘하고 묵직하거나 여전히 뭉쳐 있다면 아직 덜 마른 상태다. 이 상태로 옷장에 넣으면 눅눅한 냄새가 남기 쉬우므로, 칸마다 손으로 눌러 보아 가볍게 부풀었는지를 끝 신호로 삼아야 한다.

케어라벨부터 읽고 지퍼는 전부 잠근다
가장 먼저 옷 안쪽의 케어라벨(세탁 방법 표시)을 확인한다. 드라이클리닝만 가능하다고 적혀 있다면 집에서 빨지 않고 표기대로 맡긴다. 물세탁이 허용된 제품이라면 지퍼·스냅단추·후크를 빠짐없이 잠가 둔다. 열린 채로 돌리면 금속 부위가 겉감이나 다른 부분에 걸리거나 긁기 쉽다.
주머니는 모두 비운다. 화장품이나 기름기가 묻은 자국은 세탁기에 넣기 전에 그 부분만 따로 닦아 둔다. 목깃과 소매 끝처럼 오염이 몰리는 자리를 미리 손봐 두면 세탁 강도를 높일 필요가 없어, 패딩에는 오히려 부담이 줄어든다.
드럼세탁기와 약한 코스, 다운 전용 세제가 기본이다
세탁기는 드럼세탁기가 무난하다. 가운데에 교반 날개(물살을 일으키는 기둥)가 있는 기종은 피해야 하므로, 통돌이를 쓰는 집이라면 설명서에서 패딩 세탁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애매하면 코인빨래방의 드럼세탁기를 이용하는 쪽이 낫다. 코스는 울·섬세 같은 약한 코스를 고르고, 물은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맞춘다.
세제는 다운 전용 세제를 쓴다. 일반 세제는 깃털이 가진 천연 기름기를 씻어 내고 잔여물까지 남길 수 있다. 사용량은 제품 라벨에 적힌 만큼만 넣으며, 많이 넣는다고 더 깨끗해지지 않는다. 섬유유연제는 넣지 않는다. 세탁이 끝났을 때 손에 비누 느낌이 남는다면 헹굼을 한 번 더 추가한다.
탈수 후 꺼낸 패딩은 비틀거나 쥐어짜지 않는다. 손바닥으로 눌러 물기를 빼 주는 정도로 충분하다. 짜는 힘이 들어가면 충전재가 한쪽으로 몰린 채 굳을 수 있다.

젖은 채로 바로 건조기에 옮겨야 속이 고르게 풀린다
충전재가 고르게 젖어 있을 때 곧바로 건조기로 옮긴다. 세탁망이나 바구니에 담아 오래 두지 말고 바로 넣는 것이 요령이다. 건조 코스는 가장 낮은 열의 저온 코스를 고르고, 건조기에 패딩이나 울 전용 코스가 있다면 라벨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그 코스를 쓴다. 고온은 피한다.
이때 깨끗한 건조기 볼이나 테니스공을 2~3개 함께 넣는다. 공이 옷을 두드리면서 뭉친 충전재 덩어리를 떼어 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테니스공이 꼭 필요하다는 데에는 의견이 갈린다. 공이 없어도 아래 단계의 털어 주기만 꾸준히 하면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고, 중요한 것은 공의 종류가 아니라 자주 털어 주기와 끝까지 말리기다. 공을 쓴다면 이물질이 묻지 않은 깨끗한 것으로 고른다.

20~30분마다 꺼내 털고 손으로 덩어리를 푼다
건조기를 20~30분 돌렸다면 멈추고 패딩을 꺼낸다. 양손으로 잡고 위아래로 힘껏 털어 준 뒤, 손끝으로 뭉친 덩어리를 하나씩 풀어 준다. 칸마다 눌러 보며 단단하게 굳은 곳을 찾으면 된다. 풀어 준 뒤 다시 건조기에 넣고 같은 간격으로 반복한다.
건조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차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외출 직전보다는 시간 여유가 있는 날에 시작하는 편이 안전하다. 안쪽 칸까지 빵빵하게 부풀고 눅눅한 냄새가 사라질 때까지 저온으로 계속 돌려야 한다. 시간을 줄이려고 열을 높이면 겉감과 충전재 모두에 무리가 간다.
건조기가 없는 집은 이렇게, 열기구 앞은 금물이다
건조기가 없다면 코인빨래방 건조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도 저온 설정을 확인한다. 부득이하게 집에서 말려야 한다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널어 두고 수시로 꺼내 털어 주며 뭉침을 손으로 풀어 준다. 다만 자연건조만으로는 뭉치기 쉽다는 점을 감안해, 겉이 마른 뒤에도 속까지 완전히 말랐는지 여러 번 확인해야 한다.
빨리 말리겠다는 마음에 온풍기나 전기히터, 라디에이터 앞에 바싹 붙여 두는 일은 하지 않는다. 직접 열을 쬐면 겉감이 상할 수 있다. 구김을 펴겠다고 다리미를 대는 것도 같은 이유로 피한다. 주름은 충분히 부풀리고 털어 주면 대부분 펴진다.

완전히 말린 뒤에 넣고, 같은 원리를 다른 곳에도 쓴다
보관은 가장 마지막 단계다. 안쪽까지 완전히 마르고 습한 냄새가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한 다음 옷장에 건다. 세탁만 잘해 놓고 덜 마른 채로 넣어 두면 한 철 내내 냄새를 입고 다니게 된다.
이 순서는 패딩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먼저, 목깃이나 소매에 묻은 화장품·기름 자국은 평소에도 그 부분만 먼저 닦아 두면 전체 세탁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건조기 볼은 깨끗하게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 세탁 때 재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다운 조끼처럼 깃털이 들어간 다른 제품도 뭉침이 생기는 원리는 같으므로, 각 제품의 케어라벨이 물세탁을 허용한다면 약한 코스·저온 건조·자주 털어 주기라는 같은 순서를 적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