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아머, 디자이너 펑첸왕과 '레블 도터' 컬렉션 공개…무술·현대무용에서 디자인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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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Under Armour)가 중국 출신 런던 기반 디자이너 펑첸왕(Feng Chen Wang)과 손잡고 여성 중심 협업 라인 '레블 도터(Rebel Daughter)' 컬렉션을 중국 상하이에서 처음 공개했다. 무술과 현대무용에서 영감을 받아 기능성 소재에 동양 전통 디테일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언더아머와 펑첸왕은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One of One. Never Alone.'을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협업 컬렉션 '레블 도터'의 전체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두 브랜드는 올해 6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장기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컬렉션의 디자인 출발점은 무술과 현대무용이다. 중국어로 발음이 같은 '무(武, 무술)'와 '무(舞, 춤)'를 하나의 개념 '우(WU)'로 묶었다. 무술의 힘과 절제된 움직임, 현대무용의 유연함과 자유로움을 의류와 신발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의류에는 언더아머의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면서 여의(如意) 매듭 형태의 여밈, 중국식 스탠드칼라, 태슬 장식 등 전통 디테일을 적용했다. 비대칭 구조와 몸의 움직임을 고려한 재단으로 활동성을 살렸으며, 색상은 블랙과 코나 브라운, 레드가 중심이다. 운동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스포츠웨어에 도시적 감각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컬렉션 이름인 '레블 도터'는 관습에 도전하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는 여성을 의미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여성의 힘을 운동 능력뿐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표현하는 태도로 해석한 것이 이번 협업의 핵심 메시지다.
협업 풋웨어로는 기존 모델 'UA 플레어(UA Flare)'를 재해석한 제품이 먼저 출시된다. 블랙과 화이트의 부드러운 색상 변화에 유선형 실루엣을 적용했으며, 쿠셔닝 미드솔과 패턴을 넣은 고무 아웃솔로 일상적인 이동에 필요한 편안함과 접지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펑첸왕은 "옷이 몸과 어떻게 연결되고 함께 움직이는지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더 많은 여성이 자신다운 모습으로 움직이고 표현하며, 스스로 정한 기준에 따라 당당히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펑첸왕은 중국 출생으로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에서 남성복 석사 과정을 마친 뒤 2015년 자신의 브랜드를 설립했다. 런던 패션위크 정규 스케줄에 참여하는 신진 디자이너로, 올해 3월에는 디올과 몽클레르가 후원하는 'New Wave Fashion Awards'에서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3월 상하이 패션위크에서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첫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협업은 언더아머가 중국 출신 디자이너와 상업용 제품을 공동 개발한 첫 사례다. 업계 매체 리테일다이브에 따르면 가격대는 30~220달러(약 4만~30만 원)로, 액세서리가 30~60달러, 의류가 70~200달러, 풋웨어가 220달러 수준이다. 컬렉션은 2026년 4분기 내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언더아머는 최근 여성 라인과 협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프랑스 디자이너 마린 세르(Marine Serre)와 한정판 캡슐 컬렉션을 출시한 바 있다. 2026 회계연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변혁 계획(transformation plan)'을 추진 중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6 회계연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실적은 부진한 흐름이다. 리테일다이브에 따르면 언더아머의 2026 회계연도 매출은 약 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며, 직전 연도에도 9% 역성장한 바 있다. 북미 시장에서의 매출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의 성장이 이를 일부 상쇄하고 있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