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몰랐던 이야기다…솔비와 결혼 소식에 재조명된 이규한 ‘가정사’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비혼주의 배우가 깜짝 결혼 선택한 이유
배우 이규한이 가수 겸 화가 솔비와 깜짝 결혼을 발표하면서 과거 결혼 관련 발언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혼주의에 가까웠던 3년 전 발언과 홀어머니 손에서 자란 가정사가 맞물리며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더 많은 시선이 쏠린다.

솔비 소속사 지안캐슬은 지난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을 알렸다. 소속사는 "가수 겸 화가 솔비와 배우 이규한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부부의 인연을 맺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최근 양가 상견례를 마쳤다.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친인척, 가까운 지인만 초대해 2027년 4월 중 비공개로 치러진다. 결혼식까지 남은 기간은 발표일 기준 약 6개월이다. 공개 행사 없이 가족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예식 장소와 정확한 날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3년 전 '신랑수업'에서 밝힌 비혼주의
결혼 발표가 전해지자 이규한의 과거 발언이 온라인에서 다시 소환됐다. 이규한은 2023년 2월 방송된 채널A '신랑수업'에 출연해 출연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비혼주의자라고 했다. 결혼 생각이 아예 없었는데,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것과는 180도 다른 삶을 살아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에서 이규한의 25년 지기 친구는 이규한이 이성의 외모를 많이 본다고 지적했다. 이규한은 이를 인정했다. 그는 "외모 이상형은 물론 만나 봤다. 항상 나 때문에 헤어졌다. 내가 빡빡하다고 한다"고 답했다.

친구가 "결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이자 이규한은 결혼식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털어놨다. 그는 "일단 나는 결혼식을 너무 하기 싫다. '신랑'이라는 단어가 세상에 있는 모든 단어 중에 나와 제일 멀게 느껴졌다. 나는 결혼하는 장면을 드라마에서 찍었을 때도 너무 어색하고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연애 상대를 만날 때 내건 조건도 구체적이었다. 이규한은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미래를 생각하고 만나야 하지 않나. 나는 조건이 결혼식과 아이를 낳을 거냐다. 처음 만났는데 '결혼식은 안 할 거고 아이도 안 낳을 거다'라고 하면 그걸 받아줄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라며 현실적인 고민을 밝혔다. 결혼식과 출산이라는 두 가지가 이규한에게는 연애 단계부터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이를 낳지 않으려던 이유는...
이규한이 출산에 선을 그은 배경에는 성장 과정이 있었다. 그는 "내가 어릴 때 늘 혼자였다. 나를 돌봐주는 어른들이 많지 않았다. 내가 어른이 돼서 아이한테 그걸 못 하겠더라. 내가 내 아이조차 어려워할까 봐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홀어머니 손에서 자란 가정사 공개로 이어졌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MC들이 "결혼식에 대한 두려움이 있느냐"고 묻자 이규한은 "사실 어릴 때 어머니랑만 자라서"라고 입을 뗐다.

누나 결혼식 혼주석에서 느낀 감정
이규한은 결혼식을 꺼리게 된 결정적 장면도 직접 꺼냈다. 그는 "저희 누나가 결혼을 늦게 했는데, 누나의 결혼식 날 제가 혼주석에 어머니와 함께 앉았다. 제가 가장이니까. 그때는 애써 아닌 척했지만 그게 힘들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내가 결혼할 때는 엄마 옆에 누가 있어 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나는 어머니가 혼주석에 혼자 앉아계신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울먹였다.
혼주석은 결혼식에서 신랑과 신부의 부모가 앉는 자리다. 누나의 결혼식에서 어머니 곁에 아버지 대신 앉았던 경험이 자신의 결혼식으로 이어지는 부담이 됐다는 의미다. 이규한에게 결혼식 기피는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어머니를 향한 마음에서 비롯된 문제였다.
MC들은 "이해가 된다", "어머니에겐 그날(이규한의 결혼식)이 가장 기쁜 날일 것"이라며 위로했다. 3년 전 방송에서 눈물로 털어놓은 고민이 2027년 4월 결혼식으로 이어지게 됐다. 결혼식이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 중심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이규한이 우려했던 혼주석의 풍경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다만 혼주석 구성과 예식 진행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연의 출발점은 MBC '오빠생각'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연애 예능이 아니었다. 인연은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오빠생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정 패널로 함께 출연한 두 사람은 연예계 동료로서 안면을 이어왔다. 다만 깊은 관계로 발전하지는 않았다. 당시 연락처를 주고받는 일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오랜 기간 얼굴을 맞댔지만 사적인 연락조차 없던 사이가 연애 예능에서 재회해 결혼까지 이르렀다는 점이 소식의 핵심 반전이다. 동료로 지낸 시간이 길었던 만큼, 서로를 이성으로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오래된 만남 추구'는 어떤 프로그램!?
두 사람이 재회한 무대는 '오래된 만남 추구'다. 모르는 남녀가 만나는 기존 데이팅 프로그램과 포맷이 다르다. 연예계에서 수년에서 수십 년간 알고 지낸 동료와 선후배 사이의 싱글 연예인이 모여 우정과 사랑 사이의 경계를 탐색하는 구성이다. 합숙 여행과 데이트, 속마음 털어놓기, '인연의 촛불' 선택 등을 거치며 동료를 이성으로 재발견하는 과정을 그린다.
송은이가 기획과 진행을 맡았고, 콘텐츠랩 비보가 제작했다. 지난해 1월 첫 방송을 시작해 3기까지 방영됐다. 3기는 지난해 7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방송됐다. 출연진은 솔비, 이규한, 박광재, 송병철, 이켠, 장소연, 황보, 홍자 등 8명이다. 1980년대생 또래 연예인 위주로 꾸려졌다.

방송에서 먼저 마음을 표현한 쪽은
방송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이규한은 솔비에게 "처음부터 여자로 느꼈다. 예능을 하면서 더 친해지고 싶었는데 사적인 대화를 나눠보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회식을 했다면 당연히 연락처를 물어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빠생각' 당시 연락처조차 주고받지 못했던 아쉬움을 직접 드러낸 대목이다.
솔비 역시 "알고 지낸 지 오래됐지만 그동안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었다"며 "오빠와 좀 더 친해져 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규한이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가 발전한다면 결혼까지 생각할 수 있는지 묻자, 솔비는 "결혼은 당연히 열려 있다"고 답했다. 비혼주의에 가까웠던 이규한이 결혼 의사를 먼저 확인한 것.
방송 내 최종 결과는 달랐다. 이규한은 솔비와 가수 황보 사이에서 러브라인을 이어갔다. 최종 선택에서 솔비는 "그 사람이 무슨 선택을 하든 제 마음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규한을 골랐다. 반면 이규한은 "여기서 얻은 소중한 인연을 지키기 위해 촛불을 켜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선택을 포기했다.

솔비, 가수에서 화가까지
솔비는 2006년 혼성그룹 타이푼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솔로 가수와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본명 권지안으로는 화가에 도전해 미술 분야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가수, 방송인, 화가를 오가며 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았다. 2006년 데뷔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로 데뷔 21년차다.
소속사 지안캐슬이 솔비의 본명 권지안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점은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결혼 발표를 소속사가 직접 보도자료로 낸 만큼, 솔비가 소속사 대표 역할을 겸하는 구조인지 등 세부 사항도 향후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규한, 1996년 '스타트'로 데뷔한 30년 경력 배우
이규한은 1980년생으로, 1996년 KBS 2TV 드라마 '스타트'로 데뷔했다. 이후 '내 이름은 김삼순', '케세라세라', '귀궁', '은애하는 도적님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해 왔다. 데뷔 연도를 기준으로 하면 연기 경력은 올해로 30년이다. 2000년대 인기 드라마부터 최근 사극 계열 작품까지 폭넓은 장르를 거쳤다.
1980년생인 이규한은 올해 만 46세 안팎이다. 2023년 '신랑수업' 출연 당시 만 43세 안팎이었다. 방송에서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미래를 생각하고 만나야 한다"고 말한 배경에는 이 같은 나이 요인이 있었다. 비혼주의를 접고 ‘180도 다른 삶'을 택하겠다던 3년 전의 선언이 '오래된 만남 추구'를 거쳐 실제 결혼 발표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