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비운영 기업’ 지수 제외 규칙 채택…5개 중 4개 탈락 땐 스트래티지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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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비운영 기업 제외 방법론 채택…스트래티지·메타플래닛 거론
최종 명단은 11월 11일 발표, 효력은 11월 30일부터 발생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MSCI가 ‘비운영 기업(non-operating companies)’을 자사 지수에서 배제할 수 있는 새 방법론을 채택했다. 스트래티지(Strategy)와 메타플래닛(Metaplanet), 업섹시(Upexi)가 제외 대상으로 먼저 거론됐다. 제외 기업 최종 명단은 11월 11일(현지시각) 나온다.
다만 이 사안을 다룬 보도는 엇갈린다. 코인텔레그래프와 코인데스크는 규칙 채택을 전했고, 스타트업포천은 MSCI가 현행 대우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글은 보도 간 차이를 함께 짚는다.
목요일 채택된 ‘비운영 기업’ 방법론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MSCI는 목요일 8월에 제안한 방법론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비운영 기업은 MSCI 글로벌 투자가능 시장 지수(MSCI Global Investable Market Indexes)에 편입될 수 없다는 내용이다. 비트코인 같은 자산을 사실상 핵심 자산으로 쌓아 둔 기업이 대표적인 적용 대상이다.
MSCI는 앞서 이 방법론에 따라 스트래티지를 지수에서 삭제할 기업으로 지목했다. 메타플래닛과 업섹시도 같은 삭제 대상으로 언급됐다. 규칙이 공식화되면서 스트래티지와 메타플래닛은 ‘경고장’을 받은 상황이다.
규칙의 뼈대는 2단계 심사다. 스타트업포천에 따르면 MSCI는 8월 3일 제안에서 먼저 영업 자산이 대차대조표의 절반을 넘는지 따지고, 기준에 못 미친 기업은 5개 재무 비율로 추가 점검하는 구조를 내놨다. 비율에는 실제 사업 활동에서 나오는 현금흐름과 자산 가격 변동이 아닌 외부 자금 조달에 대한 의존도 같은 항목이 포함된다. 이 제안에 대한 의견 수렴은 9월 30일에 마감됐다.

5개 중 4개 탈락하면 부적격 판단
새 방법론에서 MSCI는 기업의 영업 자산과 5개 재무 비율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5개 중 최소 4개를 통과하지 못하면 부적격으로 판단될 수 있다. 기준이 한두 개 항목의 부진만으로 탈락시키는 구조는 아니다.
이미 지수에 들어 있는 기업에는 유예 장치가 있다. 기존 편입 기업은 일반적으로 2개 연간 보고 기간에 걸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야 제외된다. 신규 편입 후보와 기존 편입 기업에 적용되는 문턱이 다르다.
일정도 정해졌다. MSCI는 제외 기업 최종 명단을 11월 11일에 공개하고, 효력은 2026년 11월 30일부터 발생한다고 밝혔다. 최종 명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느 기업이 실제로 빠지는지 확정되지 않았다.
감시 명단에 오른 기업들
제외 가능성은 세 곳에만 있지 않다. 샤프링크(Sharplink, SBET), 톤 스트래티지 컴퍼니, 솔라나 컴퍼니, 디파이 디벨롭먼트는 잠재적 제외를 지켜보는 ‘감시 명단’에 오를 기업으로 거론됐다. 가상자산 트레저리 기업 여러 곳이 같은 심사 대상권에 들어온 셈이다.
위험이 가장 큰 곳은 스트래티지다. 버지니아주 타이슨스 코너에 본사를 둔 스트래티지는 상장사 가운데 최대 비트코인 보유자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 기준 보유량은 84만 8,250BTC이고 평가액은 약 696억 7,000만 달러다. 1달러 1,343원을 적용하면 약 93조 6,000억 원이다.
스트래티지는 코인을 사들이는 자금을 주로 우선주 매각으로 마련한다. STRC와 STRK 같은 우선주가 대표적이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250개를 추가해 보유량이 84만 8,250BTC가 됐다.
팔리는 것은 주식이지 비트코인이 아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지수 제외 시 MSTR 주식에서 약 28억 달러가 빠져나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추정은 이번에 채택된 규칙이 아니라 MSCI의 앞선 디지털자산 제안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스타트업포천은 FTSE 러셀과 S&P 다우존스가 MSCI를 따를 경우 유출액이 최대 88억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JP모건 추정도 전했다.
매도 대상이 주식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지수 추종 펀드가 던지는 것은 주식이며 스트래티지가 반드시 비트코인을 팔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주식 수요가 약해지면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쓸 자금을 모으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제외 시 주가 압력은 구조적이다. 제외는 지수 추종 펀드의 매도를 부르고 수동 투자 수요를 줄일 수 있다. 비트코인정책연구소의 코너 브라운 전무이사는 9월에 광범위 지수 제외의 결과를 두고 “직접 선택하지 않은 수천만 명의 기본 포트폴리오에서 기업이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래티지를 예로 든 발언이다.
스트래티지는 8월 반대 입장을 내면서도 충격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MSCI 글로벌 투자가능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보유 주식은 약 1,300만 주로 기본 발행 주식의 3.1%이며, 하루 거래량에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포천에 따르면 스트래티지 창업 측 마이클 세일러는 MSCI 지수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제안된 적격성 심사를 ‘차별적이고 자의적이며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미 흔들린 주가와 엇갈린 보도
주가는 이미 고점에서 크게 내려와 있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목요일 151.29달러로 마감했다. 2024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543달러에서 약 72% 낮은 수준이다. 도쿄 상장사 메타플래닛은 금요일 277엔(약 1.75달러)에 마감했고, 2025년 6월 고점은 1,930엔이었다.
탈중앙 인프라 네트워크 제로베이스는 엑스에서 이번 사안이 “전통적 지수 구성 방식과 비트코인을 핵심 재무 자산으로 삼는 기업 사이의 긴장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동 자금은 이들 주식의 중요한 수요처가 됐고,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면 일부 기업이 매입 자금을 대는 데 쓰는 주식 발행 창구가 좁아질 수 있다”고 했다.
보도가 갈리는 대목도 남는다. 스타트업포천은 MSCI가 10월 16일 가상자산 트레저리 기업의 현행 지수 대우를 ‘당분간’ 유지한다고 밝혔고, 비트코인 매거진을 인용해 스트래티지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7% 올랐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는 일반 비운영 기업 전반에 대한 추가 의견 수렴이 남아 있다고도 적었다. 반면 코인텔레그래프와 코인데스크는 방법론 채택과 11월 11일 최종 명단 발표를 전했다. 제외 여부는 MSCI의 최종 명단에서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