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프로 체험판, 120달러 가치 광고했지만 제미나이 4 아르곤은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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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프로 체험판, 안티그래비티 제미나이 4 아르곤·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제외
10% 스토어 크레딧도 빠지고 유료 전환 버튼 없어 양식·문의 필요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 스피커가 진열된 매장 전시대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 스피커가 진열된 매장 전시대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구글이 픽셀 스마트폰, 크롬북, 삼성 갤럭시 기기 등에 묶어 주는 구글 AI 프로 무료 체험판이 유료 구독과 같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개발 도구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에서 최신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Gemini 4 Argon)을 쓸 수 없고,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와 구글 스토어 10% 크레딧도 체험 기간에는 빠진다. SammyGuru,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Android Headlines)가 10월 16일(현지시각) 전후로 이 내용을 짚었다.

아르곤 출시가 드러낸 체험판의 한계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계기는 안티그래비티에 제미나이 4 아르곤이 들어오면서다. SammyGuru에 따르면 구글은 이 모델을 유료 AI 프로 구독자에게만 열어 두고 무료 프로모션 체험 이용자는 제외했다. 안티그래비티 문서는 체험 이용자와 유료 구독자를 따로 분류하며, 아르곤과 클로드 소넷 5.5(Claude Sonnet 5.5), 클로드 오푸스 5.5(Claude Opus 5.5)를 유료 프로 구독자 몫으로 적어 뒀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구글의 페이지가 체험 계정을 유료 AI 프로와 완전히 다른 범주에 넣는다고 전했다. 체험 계정은 정식 이용자가 아니라 ‘사용 한도가 늘어난 무료 이용자’로 취급된다는 설명이다. 이 차이는 연구자 @evowizz가 가장 먼저 지적한 사람 중 하나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체험 계정이 안티그래비티에서 아르곤에 접근하지 못하고 기본 사용 한도의 제한 등급에 머문다고 썼다. 앞서 구글은 제미나이 앱에서 구독 등급별로 쓸 수 있는 모델을 나누는 정책을 내놨는데, 당시 월 19.99달러 AI 프로는 3개 모델을 모두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은 같은 AI 프로라도 체험판과 유료 구독 사이에 선이 그어져 있다는 점이 새로 드러난 대목이다.

주방 식탁에서 휴대전화 화면을 살펴보는 사람의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주방 식탁에서 휴대전화 화면을 살펴보는 사람의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와 스토어 크레딧도 제외

제한은 모델 접근에서 끝나지 않는다. 구글 약관에 따르면 지원 시장에서 AI 프로에 포함되는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는 체험이 끝나 유료 구독으로 전환되기 전에는 쓸 수 없다. 구글의 표현은 “체험이 끝나고 유료 구독으로 전환될 때까지 이용할 수 없는 혜택”이라는 취지다.

구글 스토어에서 받는 10% 크레딧 혜택도 지원 국가의 체험 멤버십에서는 제외된다. 구글 원의 10% 캐시백(스토어 크레딧)은 체험판에 없으며, 이 항목은 제외 이유를 이해하기 쉽다.

참고로 월 19.99달러짜리 구글 원 AI 프로는 제미나이 사용 한도 확대와 5TB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구글 홈 프리미엄, 헬스 프리미엄,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같은 다른 구독도 묶여 있다. AI 프로는 올해 초 “오늘날 테크 업계 최고의 거래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얼마나 알렸나: 지원 문서엔 있고 광고엔 불분명

구글이 제한을 숨긴 것은 아니다. 제한 사항은 지원 문서에 기술적으로는 명시돼 있다. 다만 가입 시점이나 체험판 광고 곁에서는 그만큼 분명하게 알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스토어는 픽셀 11의 AI 프로 체험판을 제미나이 사용 한도 확대, 구글 앱 속 제미나이 이용, 5TB 클라우드 저장공간으로 소개하고 헬스 프리미엄도 함께 안내한다. 유튜브 혜택을 약속하는 문구는 없다. 하지만 제미나이 관련 문구에도 안티그래비티 제한을 암시하는 표현이 없고, 혜택 상세 페이지에도 언급이 없다.

가치 표기도 쟁점이다. 구글은 모든 체험판을 월 정가 기준으로 표기한다. 픽셀의 6개월 체험판이 119달러 가치로 적히는 식이다. SammyGuru는 구글이 이 혜택을 최대 120달러 가치로 광고한다고 썼고, 픽셀 11·구글북·크롬북·갤럭시 Z 폴드8 같은 기기에는 6~12개월 체험이 붙으며 120~240달러의 부가 가치로 광고된다.

구글은 체험판 제한이 오해를 부를 소지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다. SammyGuru는 제한 일부가 구글 도움말과 오퍼 약관에 공개돼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구매자가 120달러 가치로 광고된 구독에 유료 구독자용 기능이 빠져 있으리라고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료 전환 버튼도 없다

체험 이용자가 빠진 기능을 쓰려고 일찍 유료로 바꾸는 길도 막혀 있다. 체험 중인 계정에는 결제를 시작하는 버튼이 없다. 체험이 끝나기를 기다리거나 구글에 연락해 계정 전환을 도움받아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구글 직원 한 명이 답변을 내놨다.

SammyGuru는 구글이 과정을 쉽게 만드는 작업을 하는 동안 AI 프로 체험 이용자에게 양식을 통해 유료 접근을 요청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정 설정에서 클릭 한 번으로 결제를 앞당길 수 없고 고객 지원을 거쳐야 한다.

체험판 대상은 기기 구매자에 그치지 않는다. SammyGuru는 기기 구매나 학생 혜택으로 AI 프로를 받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다고 썼다. 삼성도 미국에서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플립8과 갤럭시 탭 S12 시리즈 등 대상 제품에 AI 프로 체험판을 묶어 제공한다. 이 제한은 구글의 약관과 문서에 근거한 것이다.

통신사 프로모션도 있다. 안드로이드폴리스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일부 가입자에게 구글 AI 플랜을 처음 쓰는 경우에 한해 6개월 무료 체험을 제공한다. 체험 이후에는 월 10달러의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SammyGuru는 기기와 함께 받는 체험판은 가치가 충분할 수 있지만 구독료를 내는 것과 똑같은 거래는 아니라고 정리했다. 값비싼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묶인 혜택이라면 구매자가 실제로 무엇을 받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