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자택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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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범행 가능성 집중 조사
인천의 한 대형 상업시설에서 시민 10명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최충락(59)의 자택에 대해 경찰이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7일 오전 인천 계양구에 있는 최충락의 주거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범행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했는지 확인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흉기를 마련한 과정과 범행 장소를 고른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충락은 지난 13일 오후 1시 48분부터 오후 1시 53분까지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 건물에서 이용객 10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 건물에는 대형마트와 영화관, 식당가 등이 입점해 있어 평소 이용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점심시간에 벌어져 현장에는 식사나 쇼핑을 하러 온 시민들이 다수 있었다.
피해자 10명 가운데 8명은 부상자로 분류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19세 여성은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20~50대 남녀 7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은 다치지 않아 스스로 귀가했다. 소방 당국 집계로는 부상자 8명 중 6명이 여성이었다.
최충락은 범행 당일 아침 자택에서 흉기와 가위, 망치 등을 배낭에 챙겨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보호관찰관과 점심 식사를 한 뒤 인천시청 인근 방송통신대학교에 들러 휴학계를 제출했고, 곧이어 해당 상업시설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그는 현금 약 680만원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건물 1층으로 들어선 직후 승강기를 타고 2층 식당가로 올라가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테이프로 양손에 흉기를 묶은 채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리며 공격을 이어갔다. 그가 4층 영화관 쪽으로 올라서려던 당시 현장에 있던 20대 직장인이 의자를 던져 그를 쓰러뜨렸고, 주변 시민들이 함께 제압한 뒤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 그는 경찰 조사에서 "피부질환 치료를 받은 병원에 불만이 있었는데 병원 측 신고로 경찰 수사도 받게 됐다"며 "(불만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싶어 뉴스거리를 만들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한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고 나보다 힘없어 보이는 사람을 골랐으나 살해할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범행 동기와 경위를 분석해 왔다.
앞서 최충락은 지난달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중 흉기를 소지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최충락은 2차례의 살인미수 전력을 포함해 벌금형 이상 전과가 10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에는 재결합을 거부한 전처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2029년 2월까지 전자발찌를 부착해야 하는 대상이었으며, 이번 범행 역시 전자장치를 찬 상태에서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법은 16일 최충락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인천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그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은 계획범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